서울시향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시벨리우스 교향곡 영상물 구매자를 대상으로한 '한누 린투/서울시향 공연 초대 이벤트'에 당첨되어 서울시향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에서 서울시향의 연주능력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에서 재차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능성에서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풀 스로틀로 페달을 밟아준 한누 린투 덕분입니다.

피아노 협연자인 보리스 길트버그는 오케스트러와 잘 묻어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한면만 보고 얘기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겠지만... 제게는 보리스 길트버그는 협연자 보다는 독주자가 체질에 더 잘 맞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보리스 길트버그는 연주하는 개성이 뚜렷했고 기존의 정통적인 틀과는 슬쩍 미끌어지면서 화학적 결합을 잘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평상시에는 끙끙 앓는 것 같은 허약한 모습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나래를 펼쳐보이는 순간이 되었을 때 다른 연주자들이 내놓을 수 없을 것 같은 어마어마한 기운을 표출해 낼줄 압니다. 그런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줬던 것이 두 번째 앵콜곡인 Prokofiev, Pieces from Kuolema, Op.44 , No.1 Valse Triste 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스타게이트를 열어버린 것 같은 아찔한 에너지 필드를 표현해 냈습니다. (사악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어린아이가 친구들에게 '비밀스럽고 놀라운 물건이 있는데 너도 한번 같이 볼래?' 하는 느낌에 가까왔습니다) 그 순간 만큼은 피아니스트와 피아노를 중심으로 중력이 휘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그 필드 안으로 쑥 빨려들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때는 모르겠지만 그 찰라의 순간 만큼은 피아노 연주자가 아니고 괴물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최근 보리스 길트버그가 라흐마니노프 곡을 레코딩으로 발매해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그가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면 어떤 모습으로 표출해 낼지 궁금해졌습니다.

오디오퀘스트 NRG-3 케이블 분양

오디오 퀘스트 NRG-3는 Semi 단심선 구조의 파워코드 선재입니다.
파워코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내부 배선재나 DC 케이블 용으로 사용했을 때 훨씬 더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파란색과 밤색은 PSC선재이고 녹색은 LGC선재입니다.
(PSC선재는 사실상 PCOCC선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파워코드로 사용하던 선재를 필요하신 분께 분양합니다. 패브릭 피복은 제거했습니다. 사용 기간은 1년 정도 입니다.
1.5미터 (총 8가닥 보유): 7만원
2미터 (총 2가닥 보유): 10만원
택배 비용은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010-6700-6810으로 연락주세요


리니어 파워서플라이 튜닝

리니어 파워서플라이 모듈에 방열판을 부착하면서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 생겼습니다.
DC 케이블로 사용해 오던 벨덴 주석도금선(88760 케이블, 18AWG, 4.2~4.9A load rating)을 패브릭 피복을 제거한 오디오퀘스트 NRG 1.5 (16AWG, 10A load rating)로 대체했고, 케이스에 구경 20mm짜리 금도금 브라스 스파이크를 달게 되었습니다.(리니어 파워서플라이 모듈을 케이스 바닥에 고정하느라 케이스 바닥에 나사를 박아야 해서...) 그리고 모듈의 위치가 달라져서 무게 중심점도 달라졌습니다.

이런 변경점들로 인해서 소리가 변화되었을텐데 이것을 다시 제대로 교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평가방법은 브라이스턴 BDP-2에 랜 케이블을 끼웠을 때의 소리와 랜 케이블을 뺐을 때를 비교하는 것이며, 이 차이가 적게 나도록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차이가 적게 날수록 유무선공유기와 리니어파워서플라이 그리고 랜 케이블로 구성된 시스템이 자체 특성이 줄어들어 투명해 졌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취해 보니 소리를 잡고 무겁게 끌리는 것처럼 들립니다.

일단 DC 케이블 재료로 삼은 오디오퀘스트 NRG1.5에는 문제점이 없다고 봤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의 내부 DC 케이블로 사용했던 오디오퀘스트 NRG3 사용경험을 통해 오디오퀘스트 PSC선재를 신뢰하게 되었거든요.

의심이 되는 것은 DC 케이블 단말처리시 2중으로 사용한 수축튜브와 케이블이 잡아당겨졌을 때 케이스에서 빠지지 말라고 DC 케이블을 케이블 타이로 단단히 묶어준 부분이었습니다.

DC 케이블의 플러쪽 부근에서 2중 수축 튜브중 한 겹을 벗겨내 봤더니 예상했던 것처럼 반응이 일부 개선되었습니다. 케이블 타이를 제거하면 반응이 더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던 부분은 케이스 내부쪽 2중 수축튜브를 한겹 제거하고 나서 해소되었습니다. 단말처리 한다고 수축 튜브를 2중으로 처리하고 케이블 타이로 졸라묶은 것은 음질을 저해하는 조치였던 것 같습니다.


DC 케이블 쪽의 저해 요소를 제거한 이후 어색했던 엔벨로프가 제대로 나와주게 되었으나... 절대적인 수준에서 보면 자연스럽다고 할 수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대역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특정 대역에서 소리가 뾰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감지되는 것 같고, 고역은 롤 오프가 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딘지 모르게 단정하고 밋밋하고 획일화된 느낌이 듭니다. 대역이 일부 돌출되고 하모닉스 재현에 약간에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야 해소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던 끝에...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에 연결하는 파워코드를 오디오퀘스트 NRG1.5로 연결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답에서 멀어지네요. 해상력이 저하됩니다. 얼른 포기했습니다. (오디오퀘스트 NRG1.5는 파워코드로 사용했을 때는 별로였던 것 같고 DC 케이블로 사용할 때만 능력이 발휘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다음에는 혹시나 싶어 브라스 스파이크 아래에 제짝 금도금 브라스 스파이크 슈즈를 끼워봤습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 싶게 소리가 정상화 되네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헤매고 어려움을 겪지 않고 정상화 되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형상을 가진 브라스 재질 스파이크 슈즈를 끼워봤을 때는 댐핑이 많아져서 생동감이 줄어들더군요. 이런 명백한 단점이 있는 스파이크 슈즈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것 같았습니다. 제짝 스파이크 슈즈를 썼을 때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봐야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조치를 통해서 이제는 유무선공유기의 시스템이 충분히 투명해졌다고 부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벨덴 주석도금을 사용하던 때에 비해서 지금 소리가 더 맑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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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어 파워서플라이 열배출 처방

유무선 공급기에 DC전원을 공급하는 리니어 파워서플라이는 파일재생 시스템에서 그다지 눈에 띌만한 존재는 아니지만 실제로는 음질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들어 과열로 인해 다운이 되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어 열방출이 잘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리니어 파워서플라이 모듈의 프레임에 방열판을 붙인 후 해당 방열판 위치에 해당하는 케이스 상판에 구멍을 뚫어 열방출이 잘 되도록 하려고 의도했습니다.

방열판 부착전


방열판 부착후


방열판이 위치한 바로 위쪽 부분의 케이스에 드릴로 3열 6행 총 18개의 구멍을 뚫어두었습니다.


방열판+방열구 효과
조치 이후 케이스의 표면 온도를 측정해 보면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43도 정도로 관리되네요.
이 정도의 온도라면 리니어 파워서플라이가 과열로 다운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리니어 파워서플라이에 웬 열이 그리 많이 나는지...

인터넷이 끊어지길래 확인해 봤더니 ipTime 5004 유무선 공유기에 탈이난 모양입니다. 다년간의 경험상 파워서플라이에 문제가 생긴것 같아 리니어 파워서플라이를 떼어내고 아답터로 연결시켰습니다. 그러니 아니나 다를까 유무선 공유기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아답터로 연결한 이후에 파일재생의 오디오 재생 품질이 확연하게 나빠졌습니다. 소리가 차가와진 것 같고 연주자가 힘을 잘 못쓰는 것처럼 들립니다. 힘이 잘 실리지 않게 들린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되겠지요. 어쨌거나 그로 인해 음악에 집중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리니어 파워서플라이가 고장난 줄 알고 다시 장만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과열되어 있었던 리니어 파워서플라이를 식힌 후에 다시 연결해 보니 다시 제대로 동작이 되네요. 리니어 파워서플라이를 연결하자 재생음은 다시 정상화 됩니다. 차가왔던 소리는 제 온도를 되찾고 연주에 힘이 쫙쫙 실려서 당당해지고 설득력이 풍부한 연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유무선공유기에 아답타를 연결했을 때는 음악을 듣는게 어딘가 모르게 불편했는데 리니어 파워서플라이를 연결하니 불편함이 싹 사라지게 되네요.

저는 브라이스턴 BDP-2에 내장된 하드디스크에서 음원파일을 재생하고 있기 때문에 랜 케이블을 통해서는 IP와 관련된 정보만 흐를 뿐 오디오 신호는 전혀 통과하지 않지만... 그래도 유무선 공유기의 전원이 랜 케이블을 통해 오디오시스템의 음질에 영향을 주네요. 음악의 표정을 재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나비효과...

이런 경험은 익히 알던 것이고 새로 알게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오디오 시스템의 재생능력이 예전보다 더 좋아지다보니 나빠졌을 때와 정상화 되었을 때의 격차를 더 현격하게 구체적으로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제조사의 스펙을 확인해 봤더니 동작온도가 무려 44도가 되는 제품이었네요. (인터내셔널 사의 리니어 DC 파워 서플라이 모듈 5V, 3A) 방열이 잘 되도록 케이스를 만들어 줘야 하는 제품이었는데 방열조치 없이 케이스로 막아놓은 게 화근이 된 것 같습니다.
조치한 이후에도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가 종종 다운이 되네요...
후미진 곳에서 열 받아가며 5년간 봉사해오느라 부품 수명이 짧아진 거겠지요.
이제는 리니어 파워서플라이가 없으면 소리가 얼마나 나빠지는지 알게 되었는데... 또다시 다운이 되지 않게 하려면 케이스에 대한 방열대책을 마련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오포 BDP-93의 튜닝을 리셋합니다 - 브라스 와셔 퇴출

지난 1분기때는 오포 BDP-93의 클럭을 OCXO로 교체하고 나서 미진하다고 느꼈던 점을 조정해 보려고 이것저것 튜닝을 시도해 봤었는데요. 튜닝을 할 때 DAC역할을 하던 AV 프로세서도 함께 튜닝하고 비교대상이 되었던 메인 시스템도 계속 튜닝을 하다 보니... 기준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2분기에 접어들어 브라이스턴 BDP-2를 다른 시스템의 비교를 통해서 치우친 점을 수정할 수 있었고, 새로 도입한 MSB Signature DAC의 경우에는 손댈 필요 없이 최상의 성능을 내주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이제는 기준점이 흔들리지 않고 명확해 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상 1
오포 BDP-93 + 리니어 파워서플라이 SE + 클럭 업그레이드 (system/CPU 구동용 25MHz 클럭:OCXO, HDMI1 출력 전용 20MHz 클럭:OCXO, AV 클럭용 27MHz 클럭:OCXO)

오포 BDP-93의 S/PDIF출력에 MSB Signature DAC을 연결해서 오포 BDP-93이 제대로 튜닝이 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소리가 다소간 느슨하게 나오는 방향으로 튜닝이 되어 있었네요. 다이나믹스 표현은 제한이 되어 있었습니다.

소리를 튜닝한답시고 브라스 와셔를 광범위하게 투입했는데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파워서플라이를 고정하는 브라스와셔는 제외하고 튜닝을 위해 메인보드, 아날로그 변환보드, 클럭보드, 디스크 로더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했던 브라스 와셔를 모두 제거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다이나믹스 표현능력이 향상되고 느슨하게 들리던 반응이 빠릿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미진한 점이 더 남아있는 것 같아서 리니어 파워서플라이의 바닥쪽 브라스 와셔 4개만 남겨두고 윗쪽부분에 고정했던 브라스와셔마저 제거시켰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제대로 나와줘야 할 소리가 제대로 나고 있는 것 같네요.

막간 비교

그 이후에 부모님이 사용하시던 오포 BDP-93 Nuforce Extreme Edition을 리니어 파워서플라이와 클럭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 저의 집으로 잠시 가져왔었는데, 개조를 의뢰하기에 앞서 순정 파워서플라이에 브라스 와셔로 튜닝해 둔 소리가 어떤지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S/PDIF출력을 사용하여 MSB Signature DAC에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이런... 순정 파워서플라이+브라스 와셔 튜닝한 제품과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SE에 클럭 업그레이드한 제품 사이에는 비교를 언급하기 송구할 정도로 확연한 등급의 차이가 발생하더군요. 튜닝빨이란게 열심히 시도해 봐도 한계가 엄연하다는 것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순정 파워 서플라이상태에서는 브라스 와셔로 채워놓는 것이 소리를 덜 불편하게 만드므로... 그런대로 버티고 사용하게 해줄 수 있는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런 억지스러운 사용은 소리의 진실을 교묘하게 가리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리는 업그레이드 뿐인 것 같습니다.

대상 2

오포 BDP-93 Nuforce Extreme Edition + 리니어 파워서플라이 SE + 클럭 업그레이드 (system/CPU 구동용 25MHz 클럭: TCXO, HDMI1 출력 전용 20MHz 클럭: TCXO, AV 클럭용 27MHz 클럭: OCXO)

오포 BDP-93 Nuforce Extreme Edition에 리니어 파워서플라이와 클럭을 업데이트 시키고 나서 연결해 들었는데 역시나 브라스 와셔는 제소리가 나는 것을 방해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리니어 파워서플라이 보드 바닥쪽을 고정하는 브라스 와셔 4개를 제외하고 모든 브라스 와셔를 제거시켰습니다.

역시나 제대로 소리가 나와주는군요.

한동안 브라스 와셔를 믿고 사용했는데... 알고 보니 꼭 필요한 부분에만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고 남용하면 안되는 거였네요.

더 늦기 전에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브라이스턴 BDP-2에서도 브라스 와셔가 퇴출되었는데 이제는 오포 BDP-93에서도 퇴출되었네요.

MSB Analog DAC에는 순정발이 좋더라

GLV에서 MSB Analog DAC를 청취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해외 리뷰에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냥 좋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날로그 소스(LP)의 미덕이 언급이 되는 이례적인 리뷰를 받았지요. 그러나 Analog DAC를 접한 첫 인상으로는 해외의 찬사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더 오래 들어보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왜 그런가 싶어 제품 세팅과 연결상태를 살펴봤습니다. 밸런스 출력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고 순정발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Finite Elemente Ceraball 을 부착해 두었네요. Ceraball을 부착한 이유를 물어보니 MSB는 Isorack 댐핑 기술을 개발해서 모든 제품에 적용했으나 Analog DAC에는 적용을 하지 않아서 진동측면에서 보완해주려고 했다는 겁니다.

빠른 반응과 선명한 소리를 내주면서도 음 끝을 곱게 다듬어서 강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해주고 싶다면 Ceraball이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볼을 사용한 진동 액세서리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부분을 희생시키고 왜곡시키는 부분도 가지고 있습니다. 볼을 사용한 진동 액세서리를 사용할 경우 찰현악기를 재생할 때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활질로 현을 마찰해서 현이 떨리고 울림이 발생된다는 느낌이 나지 않으며, 그보다는 활이 줄 위를 저항 없이 스르륵 미끌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연주자가 보우잉에 어느 정도의 힘을 실어서 연주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장님께 이런 경향에 대해 알려드리고 ceraball을 떼고 들어보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MSB Analog DAC의 밸런스 출력이 별로인 것 같으니 싱글엔디드 케이블(RCA)로 연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조치를 마친 Analog DAC의 소리를 듣고 나서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정위감(악기 혹은 발성체의 상대적인 위치를 정확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과 밀도감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오케스트러 곡을 들어보면 공연장에서 들었을 때에나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절로 음악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래서 MSB Analog DAC를 얘기할 때 아날로그 소스를 언급하는가 보다 싶습니다.

참고삼아 델타시그마 방식의 DAC칩을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연결해서 동일곡을 들어봤는데, 이 제품을 통해서는 Analog DAC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정위감이나 밀도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MSB Analog DAC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들었다면 괜찮았을텐데... 이미 듣고난 다음이라...

이 대목에서 MSB Analog DAC은 델타시그마 방식의 DAC칩을 사용한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something special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순정상태에서 최상의 성능을 나오게 하다니 MSB 제품들이 대단하네요. 불필요한 트윅을 시도하다가 그런 특별한 특성을 잃게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족으로 저는 MSB Analog DAC 덕분에 볼을 사용한 진동 액세서리가 또다른 형태를 왜곡시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볼 액세서리는 소리가 어느 기점에서 특정 방향으로 뻗어나간다는 방향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도록 재생신호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DAC를 사용했다면 그런 현상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볼을 사용한 모든 제품이 다 그렇다고 한다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가져올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아닌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그래도 어쨌거나 볼을 사용한 액세서리는 조심해서 살펴볼 이유가 하나 더 늘은 것 같습니다.

artnovian 디퓨저와 베이스트랩

체스 오디오 사무실에 룸 튜닝재를 설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체스오디오에서 수입하고 있는 artnovion 제품이고요. 사장님이 작업하다 말고 사진을 찍어서 저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룸 어쿠스틱이 좋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체스 오디오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향 콘트롤 재료를 싸그리 끌어 모아서 플러터 에코를 간신히 잡아둘 수 있었던 정도였을 뿐이고 저역의 부밍은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방문해 보니 사무실에 Arbon Diffusor 18세트(6X3)를 청취자의 전면 벽에 부착하고 코너에는 Eiger Tunable Bass Trap을 각 3개씩 총 6개를 설치했네요. 심미적으로 매우 편안하게 느껴지는 시청 공간이 되었네요. 음향 콘트롤이 되는 장치로 도배된 공간을 보면 대개 산업용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전락하기 쉬운데 반해 Artnovion 으로 마감이 된 공간은 음악과 그 공간의 주인의 삶이 중심이 되도록 한다는 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Arbon Diffusor를 설치할 때는 걸개용 각재를 벽에 못으로 고정한 후에 디퓨저를 걸어두면 끝이라고 합니다. 걸개를 벽에 수평을 맞춰 고정하는게 어려워 보인다고 했더니 레이저 수평계를 사용해서 못 박을 위치를 정하고 구멍을 먼저 뚫어놓으면 된다고 하네요. 그러면 혼자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작업의 진리는 역시 공구인가 봅니다.

Eiger Tunable Bass Trap은 방의 사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흡음할 주파수 대역을 40-60Hz / 60-80Hz / 80-100Hz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고 방의 특성에 맞게 설정해 두었다네요.

Arbon Diffusor와 Eiger Tunable Bass Trap을 설치한 이후에는 소리를 어지럽히던 에코는 없어졌고 베이스쪽의 부밍도 싹 잡혔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베일에 가린 것 같은 부분이 있었던 부분도 말끔하게 사라져서 맑아지게 되었습니다. 넓은 대역에 걸쳐 이질감이 없는 소리가 나오게 되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스피커가 놓여진 쪽의 벽면을 디퓨저을 배치한 공간에서는 어색한 (심한 경우 해괴한) 소리를 듣기 쉬운데 Arbon diffusior가 설치된 시청실에서는 그런 소리가 나지 않네요. 이 얘기를 꺼내자 이 제품이 그러지 않은것은 아마도 제품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일 거라고 사장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패널 한 세트의 무게가 10kg나 나가므로 제품이 떠는 현상이 생길 수 없다는 겁니다.

보기도 좋고 소리도 좋아 나무랄 것은 없으나 그 대신 제품의 가격은 제법 나가는 편이었습니다. Arbon Diffusor는 한 세트에 80만원이라고 하니 18세트에다가 베이스 트랩 6개 이렇게 하면 2천만원이 된다고 하는군요.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오디오파일이 시청실을 꾸밀 때 시도해 봄직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은 꿈에 가까운 일입니다. 설령 자금이 된다고 해도 마눌님이 허락해 주지 않을 것 같아요. 장식장을 치워버리자고 그렇게 십수년째 탄원해도 들어주지 않으니 원... 마눌님에게 장식장을 없애라고 인셉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에도 4TB 하드디스크

브라이스턴 BDP-2는 파일 플레이어 중에서 음질로는 으뜸입니다. 하지만 내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사이즈가 2.5인치여서 저장용량을 늘리는 데 제한이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는 최대 2대 까지 연결이 가능)

2.5인치 하드디스크 최대용량이 2013년에는 1.5TB (노트북용, 실제용량 1.36TB) 였는데, 2014년에는 2.0TB (외장하드디스크용, 실제용량 1.81TB)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브라이스턴 BDP-2에서 사용하는 리눅스 운영체제가 지원하는 하드디스크 최대 크기가 2TB인걸로 알고 있어서 그 이후로는 용량증가에 대해서 신경 끄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분의 질문을 받고 나서야 2TB이상의 하드 디스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씨게이트에서 단일 하드디스크로는 최대 용량의 4TB 하드디스크를 만들었고 이것을 외장 하드디스크로 발매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5년 9월에 출시)
GLV에 문의해 보니 리눅스에서 파티션을 인식하는 최대 크기가 2TB이므로 4TB하드디스크를 2개로 반분하면 인식이 될거라고 하네요. (제가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거였군요...)
게다가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거나 하는 어려운 작업은 필요하지 않을거라네요.
다만 브라이스턴 BDP-2에서 실물로 테스트 해본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외장하드디스크 중에 일부는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일단은 씨게이트 4TB 외장디스크에 사용한 하드디스크가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지 확인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다나와 제품문답에서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했다고 하고, 사진을 검색해봐도 문제는 없을 듯 했습니다.
확인은 해볼만큼 해봤는데... 저보다 앞서 시도해 본 사람이 없다고 해서 결국은 제가 마루타가 되기로 했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은 늘 제 몫인지...ㅠ

Seagate Backup Plus S Portable Drive (4TB)를 구입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4TB라고 되어 있지만 파티션을 나눠보면 1.81TB씩 나오더군요. (NTFS 파일 시스템)
각각의 파티션에 음반 몇 개씩 저장한 후 브라이스턴 BDP-2에서 제대로 인식하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오~~~ 인식에 문제 없네요. 흐흐흐.
브라이스턴 BDP-2의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게 되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씨게이트 4TB 하드디스크는 800GB 플래터 다섯 장으로 이뤄져 있어서 두께가 무려 15mm입니다. 노트북용으로 나오지 못하고 외장하드디스크로만 출시된게 그때문인가 봅니다. (그리고 SMR 저장방식이기도 하고요)
하드디스크 두께가 제법 두꺼운 편이라서 기존에 사용하던 하드디스크 스택 가이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일단은 데이터를 옮기고 난 다음에요...

PS. 2016. 5. 28에 추가
씨게이트 4TB 하드디스크는 도시바 2TB 하드디스크와 두께가 동일하네요. 그래서 하드디스크 스택 가이드를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네요.
사진의 왼쪽은 씨게이트 4TB 하드디스크이고 오른쪽은 도시바 2TB 하드디스크입니다.

MSB signature DAC과 퓨즈

저는 MSB signature DAC에 MSB Diamond Power Base 옵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Diamond Power Base의 내부를 찍은 사진을 보니 유리관 퓨즈가 끼워져 있던데... 이 부분이 찜찜해서 언젠가는 한번 오디오 그레이드 퓨즈로 교체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MSB Isolation Base를 빌려 듣고 반납한 이후에 마음이 동해서 퓨즈 교체를 실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뚜껑을 열기 위해서는 옆부분의 블럭 한쪽을 볼트를 풀어 분해한 뒤 뚜껑에 결속되어 있는 볼트를 풀어야 한다고 하네요. 옆부분의 블럭이 뚜껑을 양 옆에서 빈틈없이 조이고 있어서 블럭을 해제하지 않고는 뚜껑을 빼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AMR Gold Fuse
예전의 경험을 통해서 중립적인 성향이 돋보였던 AMR Gold 퓨즈를 삽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퓨즈는 Diamond Power Base의 퓨즈 소켓에 잘 맞지 않을 정도로 길이가 깁니다. 간신히 끼울 수 있었습니다.
20여시간 정도 계속 틀었는데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번인이 끝나지 않은 상태지만 퓨즈홀더 체결의 기계적인 불편한 조임현상이 소리에도 반영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소리가 간신히, 빠듯하게, 겨우, 불편하게 나온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퓨즈박스를 꽉 조인 것이 기계적인 댐핑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치수에 맞지도 않는 제품은 검수에서 전량 스크랩 시켰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영국은 25mm 규격 퓨즈가 있나 봅니다. 그딴걸 만든건 겨우 이해가 가긴 하지만... 도데체 왜 그딴걸 수입해서 20mm라고 판매했을까요...

Hifi-Tunining Supreme Fuse
세라믹 바디를 사용한 퓨즈답게 정숙해진 느낌인데요. 다이나믹이 줄어들고 힘을 빼고 표현하는 면이 있습니다. 혈기왕성함을 보여주는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고 그보다는 '니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내가 한번 살펴보지' 이런 투의 냉정하고 까탈스러운 선생님 같은 느낌이랄까요.
음색에서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는 네온 불빛으로 쪼여진 피사체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처럼 음색에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 퓨즈가 음악에 몰입하게 한다고 도와준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극저온 세라믹 퓨즈
세라믹 바디를 사용한 퓨즈답게 차분합니다. 세라믹 바디가 미세한 소리를 먹은 듯 하네요.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 같은 소리는 내지 못합니다. 거기다가 극저온한 제품의 단점이 드러납니다. 푸석푸석하여 발랄해야 하는 부분은 잘 표현이 안되네요. 비에 젖은 솜처럼 축축한 느낌이 지배합니다. 한,두 시간 정도만 사용해서 번인이 거의 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번인 이후에 개선이 될수나 있을지 도무지 자신이 없네요.

순정 유리 퓨즈
이게 정답이로군요. 바이얼린 연주자가 집시스럽게 표현하려한 부분은 의도한 대로 고스란히 표현하고 (Vadim Gluzman의 Fireworks Virtuoso Violin Music 앨범 중 La Gitana, 24bit 44.1kHz), 재즈 연주가가 재미있게 들려줄테니 한번 들어봐 하는 의도가 그대로 표현이 됩니다. 자발적이고 유희스러운 부분이 그대로 살아있고 자지러짐까지도 손 건드리는 것 하나 없이 손대면 톡하고 터지듯이 생생하게 표현됩니다. (The Phonebone Quintet의 Return of the Elephant 앨범 중 Autumn leaves, 24bit 192kHz)
야신타 The Girl from Bossa Nova 앨범 (16bit 44.1kHz)에서 보사노바는 자잘한 리듬이 거침 없이 그대로 꿈틀꿈틀 표출됩니다.
샤를르 뒤트와가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생상 작곡 Dance MacAbre, Symphonic Poem (16bit 44.1kHz) 에서는 불어문화권 오케스트러만이 내줄 수 있는 화려한 색채감이 손상 없이 유려하게 표현됩니다.
This is it!

결론적으로 MSB signature DAC의 Power Base옵션을 사용한 경우 순정상태로 최상의 음질을 내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퓨즈 비교 결과는 다른 제품을 통해서 지금까지 경험해 온 것과 다른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어째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Diamond Power Base에서 채택한 트랜스포머나 구조적인 레이아웃이나 MSB Isorack 댐핑 발 구조 등 다른 제품과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다 보니 결과도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제품을 만들어 온 회사의 내공이 이런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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