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저는 MBTI상으로 ISTP (내향적 사고형) 타입의 사람에 해당합니다. 혈액형은 AB형. 연구직 회사원입니다.
저는 청소년기에 피아노의 멋진 소리에 매료되었고,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오디오에서 제대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로 저장된 음원을 음악적으로 재생될 수 있게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공연 영상물이나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제대로 재생해 내는 것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인터넷이 열린 직후에 생긴 오디오 리뷰 전문 사이트를 통해 오디오 리뷰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휴지기 없이 꾸준히 활동해 왔으며 오디오와 관련한 블로그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넘는 분들이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 외 공연실황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2015년 이스라엘 텔 아비브 공연 실황.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주빈 메타와 협연한 공연물입니다.
이 블루레이 공연물 타이틀은 돌비 애트모스가 수록된 최초의 클래식 공연물 타이틀입니다. 물론 스테레오 PCM 트랙도 실려 있고요. 음악 포맷은 남들보다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은 남들보다 뒤쳐졌습니다. 조도가 낮을 때 선명도가 떨어지고 색감에서는 녹색이 많게 느껴집니다. 다행히도 영상 편집은 세련된 편입니다. 음악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네요.

연주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의 독주 음반에서 보여주었던 야심가적인 기질이 극대화 된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의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이 수록된 앨범과 무소르그스키 전람회 그림이 수록된 앨범을 들어봤는데, 그 레코딩을 통해서 그가 명석하고 자신의 주장이 분명한 연주자라고 느꼈습니다. 연주가가 곡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양면성이 있어서 때로는 모든 것을 동시에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깁니다. 그럴 때 양다리 걸치려고 눈물겹게 애쓰는 연주자가 있기도 하고, 한쪽은 과감하게 놓아버리고 자신이 표현하려고자 하는 것에 전력을 다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후자에 속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미하일 플레트네프과에 속하는 피아니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그치는 것만 아니라 다니엘 바렌보임이 가지고 있는 똘끼 (내가 무슨 수를 써서든 은하 공화국을 궤멸시키고 은하제국을 이룩하겠다는 식의 거대한 과대망상) 같은 것이 살짝 비치기도 합니다. 좋게 표현하면 젊은이의 활력과 기백이 충만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 공연 실황에서는 독주곡에서 드러내지 않았던 파워와 집중력을 마음껏 드러냈습니다. 실황의 힘이려나...
랑랑의 경우 ‘내가 너희들에게 이런 것을 들려줄 테니 놀랄 준비 햇!’ 하는 식의 뻐기기나 치기가 느껴지는 일방적인 쇼를 보여주었다면,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의 경우에는 일단 관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 듯 하고 자신의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는 오케스트러와 최대로 협력하면서 자신의 힘을 오케스트라에 싣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파도를 거스르려다가 파도에 부딪쳐서 처박히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고 그가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컨트롤을 이용해서 거대한 파도에 올라 타서 파도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힘의 방향이 일치하고 타이밍이 일치하는 연주를 통해서 파괴력이 있는 연주를 들려주네요. 여성 연주자가 연주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중에 탑 클래스에 속한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피아노를 다루기에 후달리지 않는 어깨나 팔과 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유자왕처럼 여리여리한 어깨와 팔과 손을 가진 피아니스트도 탄력성을 최대한으로 사용하여 피아노를 속도감 있게 전광석화로 주무를 수 있지만… 아무래도 파워감이나 스태미너 같은 측면에서는 피아니스트의 덩치가 큰 편이 유리하긴 한 것 같습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경우에도 상체는 거의 역도선수급이예요.



블랙 캣 DIGIT 75 S/PDIF 디지털 케이블

일루미나티 D-60 케이블 (후에 킴버로 팔려서 킴버 D-60 케이블로 알려지게 됩니다)은 특성임피던스 75오옴을 맞춘 최초의 S/PDIF 디지털 케이블 입니다. 디지털 케이블이 지켜야 할 정도를 확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스타일~

이 디지털 케이블을 개발한 크리스 솜모비고는 그 이후에 Stereovox라는 케이블 회사를 차려서 케이블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당시 개인적으로 디지털 케이블 쪽에 궁금한 것이 있어 이분에게 이메일로 문의하기도 했는데 친절하게도 답장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명성을 날렸던 디지털 케이블에서는 그다지 인상 깊은 제품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Stereovox XV2나 XV Ultra S/PDIF 디지털 케이블을 브라이스턴 BDP-2와 DAC 사이에 연결했을 때는 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소리에 찰기가 없이 기름을 바른 듯 미끌거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유일하게 괜찮게 여겨졌던 경우는 워드클럭 신호를 공급하는 용도로 연결했을 때 뿐입니다. (오렌더 W20에 워드클럭을 공급하는 데 사용했을 때) 아니나 다를까 Stereovox 제품 중에서 주목받은 제품은 디지털 케이블이라기 보다는 SEI-600 이라는 RCA 아날로그 인터커넥트 였습니다.

국내에 크리스 솜모비고가 제작한 디지털 케이블이 수입된다는 소리를 들은지 제법 오래 되었는데 이제서야 접해보게 된 것도 그가 제작한 디지털 케이블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있어서 그런 것일텐데요... 단체구매가 108만원에 팔리고 있는 블랙 캣 DIGIT 75 디지털 케이블은 낮아져 있던 기대감을 단박에 만회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전작과는 달리 DIGIT 75는 눈에 띄는 단점이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디지털 케이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심하게 전체의 음악 재생 수준을 좌우하는 진폭이 큰 부분이며 잘못된 디지털 케이블의 선택에서 시작된 재생능력의 저하나 한계는 뒷단에서 제아무리 돈을 트럭으로 쏟아 붓는다 해도 절대로 만회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케이블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워낙 지뢰들이 널려 있어서 아주 애먹게 됩니다. 개중에는 소리는 술술 잘 풀려나오지만 심각한 음색상의 컬러링이 있는 경우도 있고, 윗대역은 매끈하게 잘 나오는데 아랫대역의 아티큘레이션이 뭉개지기도 하고, 힘차게 들리지만 물 없이 비스켓만 먹는 것처럼 건조하고 퍽퍽하고 거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소리가 예리하고 정확하지만 몸서리칠 정도로 냉기가 느껴지게 하기도 합니다. 미간이 움츠러들 정도로 소리가 거친 경우도 있습니다. 디테일이 사라져서 단순무식한 파워감만 돋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AES/EBU 케이블은 어느 등급의 제품이건 포커스가 잡히지 않고 out of phase 상태를 연상하게 할만큼 fuzzy한 스테이지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블랙 캣 DIGIT 75는 디테일이 잘 나와서 음악의 교감이 전달되는 데 지장을 주지 않고, 무게감도 잘 실리는 편이어서 표현의 깊이가 흐려지지 않고, 대역의 밸런스나 음색도 안정되어서 오래 들어도 지치지 않는 등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습니다. S/PDIF 케이블의 장점인 포커스가 잘 잡히고 정확한 스테이지 이미지를 가진다는 점도 빠질 수 없겠습니다.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 손꼽을 수 있는 제품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상한 AES/EBU 디지털 케이블을 청산하고 S/PDIF 디지털 케이블의 세계로 전향하고 싶다고 할 때 실패할 일이 적을 안전한 대안으로 추천해 볼만 합니다. BNC 단자로 터미네이션 되어 있고, 자사에서 만든 XOX BNC-RCA 어댑터가 기본으로 제공되므로 단말처리에 대한 고민 없이 세상의 모든 조합에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완전 고급취향이라서 이 제품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성능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금 더 쥐고 흔들었다면 저도 속절없이 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취향이라는 측면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은선 계열 디지털 케이블에서 발견되는 밝은 소리가 감지되기 때문에 제가 오랫동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 같은 극소수의 까탈스런 사람들이 있어서 케이블 회사에서 때로는 터무니 없게 느껴지는 고급 제품들을 개발해 두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P.S.
제가 지금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오디오 음질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케이블은 SPDIF 케이블과 이더넷 (LAN) 케이블 뿐인것 같습니다. (그에 비하면 AES/EBU 케이블이나 USB 케이블은 음악의 에센스를 재생하는 데 있어서 변죽을 울리는 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S/PDIF 케이블이나 이더넷 케이블을 유치하기 위해서 공을 들이는 것은 오디오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큰 이득을 준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2016 발트뷔네 콘서트 체코의 밤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리사 바티아쉬빌리(데뷔 초기에는 엘리자베스 바티아쉬빌리로 활동)의 바이얼린 연주에 매료되었습니다. 어찌나 당당하고 화려하고 멋지던지.

데이비드 진먼이 지휘하고 율리아 피셔가 협연한 드볼작 바이얼린 협주곡이 체코의 향취가 아주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이었다면, 야닉 네제 세갱이 지휘하고 리사 바티아쉬빌리가 협연한 드보르작의 바이얼린 협주곡은 체코의 향취를 많이 덜어내고 그 자리를 기민하고 화려하고 불꽃을 내뿜는 곡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일 곡 레코딩이나 연주실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바이얼리니스트마다 구사하는 연주 주법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율리아 피셔는 활질할 때 태극권을 하듯이 원심력과 구심력을 잘 이용해서 휘감아 버리는 것 같은 연주를 합니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파워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언리미니티드 빠~워.
안느소피 무터는 빠른 코너링이나 급가속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대통령 의전차량을 써킷에서 운전하는 것처럼, 반응이 느려서 제 타이밍을 놓친 후에 동작되는 바람에 이리 덜컹 저리 덜컹 하여 사람을 쓸데없이 불편하고 빨리 지치게 만들어버립니다. 음악을 돋보이도록 구사하는 주법이 아니라 자기를 뽐내고 싶어하는 거만한 주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여왕인줄 아는지... 멘탈이 이상해~
리사 바티아쉬빌리는 체조선수의 동작이 연상될 정도로 민첩하고 군더더기 없이 곡을 표현합니다. 활질을 상당히 효율적으로 구사하여 상당히 재빠르게 주법을 가져가면서도 파워를 잘 실어낼 줄 아네요. 음색은 화려하고 소리는 두께를 가지고 있으며 힘이 뒷받침이 되어 전체적으로는 활에서 불꽃을 내뿜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당신은 활질의 마스터~

이 드볼작 바이얼린 협주곡 연주에서는 체코의 느낌이 덜 나타나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런 느낌이 드러나지 않도록 일부러 접근한 것이 이 곡에는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곡이 가지고 있는 지방색이랄까 한계성 같은 것을 곡 해석과 연주 스타일로 극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를 단원의 머리 높이 정도로 가깝게 배치해 두고 마이크 갯수를 충분하게 배치해 두어 소리의 선명성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녹음 수준은 동일 카테고리에서 예외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 리사 바티아쉬빌리의 차이코프스키 & 시벨리우스 바이얼린 협주곡 신보가 나왔습니다. 이것 역시 멋지게 소화해 주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브라이스턴 BDP-2 튜닝 summary (2016. 11. 19일자) 브라이스턴 BDP

브라이스턴 BDP-2 튜닝 summary (2016. 9. 25일자)에서 달라진 점은 트랜스포머 중앙부에 음핑고 목재 스페이서를 둔 것입니다.

내부
1. XMOS IAD솔루션 업그레이드 (2015년 6월 이후에 신품 구입하신 분은 해당하지 않음)
2.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위 아래를 덮고 있는 마운팅 고무를 모두 제거한 후, 트랜스포머를 바닥에 바로 닿게함. 트랜스포머 커버를 덮지 않고 제거한 상태로 사용한다.
3. 트랜스포머 중앙부에는 음핑고 재질로 도넛 모양의 스페이서 (직경 27mm, 가운데 구멍 직경 8mm) 를 끼워두어 트랜스포머가 내부에서 돌아다니지 않게 한다.


3. 파워서플라이 보드에서 IAD보드로 연결하는 DC케이블과, IAD보드에서 메인보드로 연결하는 DC케이블을 오디오퀘스트 PSC (또는 PSC+) 선재로 교체. 선재의 굵기는 16AWG에서 18AWG 정도 확보해야 함
4.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바닥에 직접 고정
(하드디스크 가이드를 사용해서 2.5인치 하드디스크 2대를 스택하는 경우, 하드디스크와 하드디스크 가이드도 직접 고정)
5. 퓨즈를 써킷 브레이커로 교체. ETA사 106-M2-P10-0.4A 모델 (www.icbanq.com 에서 구입가능)

외부
1. 오리지널 발을 떼어내고 JM Audio 스테인리스 스틸 콘(구경 15mm)으로 대체

유의사항은 브라이스턴 BDP-2의 오리지널 발을 고정하던 구멍에 스테인리스 금속류를 체결하거나 받치게 되면 소리가 제 소리보다 얇아지고 낑낑대는 소리가 납니다. (그동안 무두볼트를 사용해서 이상적인 결과를 찾기 어려웠던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콘을 볼트로 체결하는 것에 연연해 하지 않기로 하고 양면테이프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찾아낸 괜찮은 지지포인트를 설명하자면...
제품뒷쪽 2개의 지지포인트는 볼트구멍 위를 지키고, 그 대신 앞쪽 2개는 볼트구멍에서 벗어난 곳에 지지해야 합니다. 전면패널쪽 볼트 구멍에서 뒷쪽 방향으로 약간 벗어난 곳에 두어야 얇아진 소리를 피해서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2.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보드 사용 (히코리 보드 아래에 M8 규격 정도의 브라스 와셔를 2겹으로 겹치고 4점 지지 또는 8점 지지한다) - 선택사양, 그러나 유리 재질의 오디오 랙 사용시에는 필수

3차원 디퓨저의 시각모델 리스닝 룸 튜닝

Acoustic First라는 업체에서 디퓨저를 사용했을 때 어떤 식으로 소리가 흩뿌려지는지 시각화 시킨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있어 옮겨봅니다.
왼쪽은 이 업체에서 만든 Model D라는 3차원 디퓨저 (60 X 60 X 10.4 cm, 플라스틱, 1.8 kg/개, 4개 $600)를 가로, 세로, 높이 3미터짜리 정방형 방에 빼곡하게 두었을 때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오른쪽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2차원 디퓨저(quadratic diffusor)를 두었을 때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앙 아래쪽에 있는 영상은 흡음이나 디퓨저를 사용하지 않은 맨벽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rt Diffuser Model D 디퓨저를 설치한 룸의 광경입니다. 머리보다 약간 위쪽에 매달아 두셨네요.
색상 선택이 되는가 봅니다. 흰색. 빨간색 등.
실제로 어떤 성능이 나와줄지 결과가 궁금해 지네요.




브라이스턴 BDP-2 개선일지 (2016. 11. 19) 브라이스턴 BDP

오디오퀘스트 카본 디지털 케이블로 성공적으로 복귀하고 난 후 브라이스턴 BDP-2의 튜닝할 부분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입체감과 풍성함 중에 풍성함을 희생하고 입체감이 두드러지는 쪽이었더군요. 이런 경향은 지난번 트랜스포머를 덮고 있던 뚜껑을 제거하고 나서 나타났을텐데... 그 당시에 사용한 벨덴 1694A 디지털 케이블에서는 이 점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싹 마르고 기름기 없는 소리를 보이싱해서 촉촉하게 하고 윤기를 나게 보이싱하려면 나무를 사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동안 생각만 해놓고 있다가 실행에 올리지 못했던 트랜스포머 고정축에 음핑고 디스크를 끼워보기로 했습니다. 도움을 받아 음핑고 디스크의 중앙에 8mm 짜리 구멍을 뚫었습니다. 그리고 줄을 이용해서 트랜스포머의 중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디스크의 직경을 27mm 까지 갈아냈습니다. 음핑고의 목질이 이렇게 단단한지 몰랐습니다. 갈아내는 데 수십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음핑고 디스크를 트랜스포머를 고정하는 축에 끼우기 전, 후의 사진입니다.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입니다. 인위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의 선명함 (소리의 두께 감소와 빈약함을 동반한)을 완화하여 풍부함을 늘리고 소리를 잠시 머금는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소리가 충분하게 부풀어 오르기 전에 냉담하게 소리가 빠져나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의 은하가 부른 '이별로 오지마' (육룡이 나르샤 OST)의 경우 이전에는 소리에 살집이 없게 들려서 나무토막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가수의 실제 나이보다 서너살 더 어린 중학생 소녀의 소리처럼 들렸다면, 음핑고 투입 이후에는 그 체구를 가진 사람이 몸통이 울려서 나오는 소리처럼 들리게 되었고 가수의 실제 나이 (19세)에 걸맞게 들리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트랜스포머 고정 뚜껑을 제거했을 떄는 트랜스포머를 고정하는 방법을 마련해 두지 않아 불완전하다는 인상을 남기고 찜찜하게 느껴질 소지가 있었는데, 이제 그 비어있던 공간을 채움으로써 fit and finish를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져 있었던 음질도 정상화 시킬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 튜닝은 브라이스턴 BDP-2에서 음악적인 재생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튜닝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멋진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아이언 자이언트 시그니춰 에디션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가슴을 울리는 엄청난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 시그니춰 에디션(블루레이)을 감상해 봤습니다.
DVD로 출시된 이후 정말 오랫만에 다시 봤지만 여전히 가슴을 저릿하게 저리게 하네요. 그동안 나이가 더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좀 더 비인간적으로 되어버린 세상에 살게되어서 그런지 생명을 중시하는 영화의 메시지가 예전보다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러가 연주한 스코어도 영화의 감정선과 잘 어울리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오케스트러를 사용했다면 이런 느낌을 내주기는 어려웠을것 같네요.

메이킹 영상을 보면 짠하기 그지 없습니다. 워너브러더스사는 헐리우드에 불어닥친 애니메이션 열기에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인수했지만 곧바로 애정이 식어버리게 되고 내버린 자식처럼 방치하게 되는데 감독과 애니메이터가 이 작품을 만들어내고 지켜내려고 처절하게 들고 뛴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완성이 된 이후에도 개봉이 확정되지 않아 끌탕을 해야 했고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개봉을 하게 되었는데... 워너 브러더스는 수준 이하의 마케팅 회사를 사용해서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 애니메이션을 사장시켜 버렸습니다.
돈에 눈먼 윗사람을 잘못 만나면 애니메이터들이 열정을 쏟아낸 창작물과 문화가 이렇게 어처구니 없게 파국을 맞을수도 있구나 싶어 씁슬했습니다.
그 당시의 크리에이터들은 각지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들이 어디로 가 있건 간에 지금 그가 속한 곳에서 사람들 마음 속에 남겨질 수 있는 다른 작품들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6 유로파 콘서트 공연실황 - 빌데 프랑, 멘델스존 바이얼린 협주곡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베를린 필하모닉이 창립기념일을 기념하여 세계 유명 도시를 방문하여 연주회를 하는 유로파 콘서트가 올해는 노르웨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의 연주자 대표로 빌데 프랑이 뽑힌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빌데 프랑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바이얼린 협주곡 레코딩을 듣고 난 이후로 이 바이얼리니스트를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 빌데 프랑은 운 좋게도 영상물을 내는 기회를 빨리 잡았네요.

빌데 프랑은 이번에도 매우 매력적인 연주를 보여주었고 마지막에 피날레 부분에 가서는 숨을 죽이고 짘켜보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점프를 하나씩 클리어해 나가고 마지막 스핀을 남겨두었을 때 TV로 지켜보면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 가슴 졸이고 조마조마하게 응원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과 비슷하다고 하려나요.
다만 재생 시스템이 디테일을 재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이런 두근두근대는 느낌을 온전하게 전달받기는 어렵습니다. 제 경우에도 재생 시스템이 디테일을 잘 재생하지 못했을 때는 그런 몰입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재생장치의 소리가 이상하면 음악에 몰입이 잘 안되고 금방 따분해 하는 편이라서요.
재생시스템이 디테일을 잘 재생하도록 조정을 한 후에는 연주의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연주가 끝난 후 청중들이 발을 구르며 환호했는데 저도 덩달아서 그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음질은 전반적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레코딩에서 출시한 블루레이 오디오의 사운드 경향과 유사합니다.
통상적인 레코딩(CD 등)에 비해서 약간은 예리하고 가녀리게 들리는 편이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아날로그 인터커넥트 탐사일지 (2016. 11. 19)

오포 BDP-93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아캄 FMJ AR750 AV리시버를 손보고 나서 음악재생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는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날로그 인터커넥트라고 여기고 개선을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아캄 FMJ AR750 AV리시버의 아날로그 출력과 MSB Signature DAC V의 아날로그 입력 (현재 DAC와 파워앰프 직결로 사용중) 사이에 연결했던 아날로그 인터커넥트는 몬스터 Studio pro 1000에 몬스터 RCA 단자인데 무게감이 잘 재생되지 않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 Blue Jeans Cable LC-1 인터커넥트 (6피트)
이를 대체할 후보로 단심선을 사용하고 있는 Blue Jeans Cable LC=1을 테스트 해봤으나 음의 골격이나 무게감은 잘 나와주는 편이었지만 음의 피치가 맞지 않고 미끌어진다는 느낌이입니다.

2. 벨덴 1694A에 카나레 R-CAP단자 (2미터)
Blue Jeans Cable LC-1와 구조가 유사하지만 유전체가 다른 것이 벨덴 1694A인데 카나레 R-CAP으로 터미네이션 하면 미끌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여전히 음의 피치가 제대로 맞지 않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3. 벨덴 1694A에 뉴트릭 BNC단자 + BNC-RCA 아답터 (2미터)
벨덴 1694A에 뉴트릭 BNC단자로 터미네트한 것에 BNC-RCA변환단자를 사용한 것도 테스트 해봤습니다. 음의 피치가 떨어지는 일은 생기지 않네요. 몇 년 전에 오야이데 DB-510에 BNC-RCA변환단자를 사용해서 테스트해 본 것에 비하면 결과가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댑터에 따라 소리가 거칠게 들리거나 무뎌지게 들리거나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디테일이 좋다고 할 수 없어요. 케이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계시는 분에게 문의해 보니 이런 현상은 도체의 퀄리티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이 조언에 따라 tough pitch grade의 구리를 사용하는 벨덴 1694A 말고 고순도 동을 사용한 케이블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4. 오디오퀘스트 맥켄지 인터커넥트 RCA (2미터)

고순도동을 사용하는 오디오퀘스트 맥켄지 인터커넥트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신뢰하고 있는 PSC+ 선재와 NDS 쉴딩을 사용하고 있어서입니다. 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의 보급라인 제품에 사용하는 단말처리에 대해서는 그리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지만... 대신에 구입 가격이 저렴하니까 저처럼 단자개조 정도는 개의치 않는 하드코어 사용자에게는 아주 적절한 제품입니다. 게다가 제가 필요로 하는 2미터 짜리 제품도 수입이 되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오디오퀘스트 맥켄지 인터커넥트가 벨덴 동축케이블을 가볍게 제압하네요. 무게도 잘 실리는 편이었고 밸런스가 치우치지 않았고 음색에 있어 무너지는 점도 없었습니다. 디테일이 조금 부족한가 싶어 매킨지 인터커넥트의 피복을 제거했는데 그것은 답이 아니었던 것 같고요...
확인해 본 결과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AV리시버 사이를 연결했던 소니 DLC-9150ES HDMI 케이블에 체결해 두었던 음핑고 재질의 cable magic이 영향을 주었던 것이었네요. HDMI 케이블에 cable magic에 연결했을 때는 나빠지는 점이 더 많았습니다. cable 매직을 제거시키고 나니 불분명하고 뭉개던 소리가 제대로 표현이 됩니다.

이렇게 문제를 유발하는 부위를 찾아내어 제거하고 났더니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히 약진했습니다. 오디오퀘스트 맥켄지 인터커넥트는 적절한 가격에서 충실한 성능을 내주는 제품이네요. CD로 바이얼린 곡을 재생해 보면 피아노의 오른손 성부를 재생하는 대역에서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습니다. 바이얼린 재생도 어지간히 잘 재생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피아노 곡의 왼손쪽을 재생할 떄는 울림이 먹먹하게 댐핑이 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자를 교체한다면 이 부분 까지도 개선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럴려면 케이블 가격에 육박하는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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