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Cables Level 3 Power Cable 리뷰 아카이브

파워 케이블은 오디오 시스템의 퍼포먼스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안타깝게도 좋은 파워 케이블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느려터진 (a.k.a. 질감있는 소리), 힘이 없는, 대역이 잘린, 힘든 부분에서 거친 소리 쏟아내는, 힘 좋고 육덕지지만 디테일은 제로인,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게 만드는, 인공적인 착색을 가지는, 피어오르는 소리 위주여서 소리의 핵은 표현하지 못하는 파워 케이블이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저런 파워 케이블을 사용해 보다가 나름 장점을 가진다 싶어서 오디오퀘스트 NRG-4와 와트게이트 오디오그레이드 단자로 터미네이션한 것으로 정착하기로 하고 나머지 상업용 파워 케이블은 모두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케이블 데이에 오디오퀘스트 NRG-4 파워케이블이 파워감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파워 케이블에 튜닝해서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봤으나 실패했고 오디오퀘스트 NRG-4 파워 케이블은 제가 원하는 수준의 재생을 하기에는 심선의 게이지가 부족하다고 잠정적으로 결론내렸습니다. 만약에 오디오퀘스트 NRG-4 파워 케이블 2개를 합쳐서 하나로 만들면 제가 아쉬워하는 부분이 해결되지 않겠나 싶지만... 그러자니 케이블의 integrity를 훼손해야 해서 마음에 걸리는군요.

그러던 중 AntiCables Level 3 Power Cable을 공동구매하는 기회가 있길래 제품 설명이나 평판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2개를 신청해 봤습니다. 8AWG급 케이블 3가닥을 꼬아 만든 괴물급 스펙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품 설명에는 DAC에 사용하는 것을 제일 우선적으로 추천한다고 나와 있고 두번째 추천은 CD 트랜스포트, 세번째 추천은 프리앰프, 네번째 추천은 파워앰프에 추천하는 것으로 나와있더군요.

제품을 받아봤더니 포장이 미니멀리즘의 진수였습니다. 뽁뽁이에 A4지에 양면 복사해 접어둔 제품소개서 1장이 전부이네요. 내부 심선이 두껍긴 하지만 심선마다 따로 피복을 감았기 때문에 구부리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심선마다 피복을 감싼 설계 센스를 칭찬합니다.

제조사의 추천과 정확하게 맞는 순서는 아닌데 제가 느끼기에 파워 케이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느꼈던 브라이스턴 BDP-2에 먼저 연결해 봤습니다.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보완이 되었다고 느끼기는 했는데 그 영향력이 아주 두드러졌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는 MSB Signature DAC V에 연결해 봤습니다. 그리고 났더니 드디어 시너지가 나타났는지 보완의 폭이 훨씬 커졌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에 연결했을 때의 영향도가 1이라면 브라이스턴 BDP-2와 MSB Signaure DAC V에 둘 다 연결했을 때의 영향도는 3~4정도로 나타난다고 해야겠습니다. 만약에 1개만 신청했더라면 제품에 대한 평가에 과장이 있었나보다 여겼을지도 모르는데 2개를 신청해서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Audioquest NRG-4 파워 케이블이 다소간 신경이 곤두선 피곤한 소리를 내줬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처음 연결한 상태라 디테일이 완전하게 나오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제품에 대한 신뢰같은 것이 생겨서 그 다음날 5개를 추가로 신청했습니다.

제품을 받아 MSB Isolation Base에도 연결시켰습니다. 저역이 아래쪽까지 제대로 자리잡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저역의 재생성능을 확인해 보고자 John Rutter의 레퀴엠 중 야누스 데이를 재생시켜 봤습니다. 지축이 도는 것 같은 어마무시한 저역의 실체감을 느끼는 것은 어려웠지만 그 골격이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박혀있다는 느낌은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살집이 푸짐해진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 다음에는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에 2개를 투입했습니다. 육중한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특별히 체감할만한 느낌이 들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 다음에는 트랜스페어런트 Bank 6 멀티탭과 오야이데 SWD-GX-E 벽체용 콘센트 사이에 투입했습니다. 그러자 제대로 파워 실린 소리가 나오는군요. 하지만 모노블럭에 연결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육중한 타입은 아닙니다. 아티큘레이션이 제대로 살아나는 소리를 들려주고 실제음처럼 즉각적인 속도로 뽑아준다는 느낌인데요. 이전에 사용하던 파워 케이블이 제대로 파워 전달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여실하게 느끼게 해주었고 제대로 파워가 공급이 되었을 때 어떤 소리가 날 수 있는지 제대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 남은 AntiCables Level 3 Power Cable은 오포 UDP-205 플레이어에 연결해 줬습니다. 그런데 Arcam FMJ AVR750 AV리시버에는 아직 오디오퀘스트 NRG-4 파워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오포 UDP-205로 재생한 CD 소리가 푹 퍼진것처럼 느껴지네요. 브라이스턴 BDP-2로 재생되는 소리와 너무나 큰 격차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소리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머지 제품에도 AntiCables Level 3 Power Cable이 필요하겠다 싶어 추가 투입을 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후 Arcam FMJ AVR750 AV리시버에 AntiCables Level 3 Power Cable 연결하고 나니 크게 벌어져 있던 격차가 확 줄어드는군요. 사용하던 파워 케이블이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었던 거였네요. 오디오는 팀추월경주같다는 생각이 팍 듭니다.

처음에 Anti Cables Level 3 Power Cable을 연결할 때는 디테일이 충분히 재생되지 않는 상태입니다만 대략 72시간 정도 뺑뺑이 시키고 나면 그동안 잠겨져 있었던 디테일한 소리가 나와주기 시작합니다. 이제 200시간이 넘어서 충분히 섬세한 소리가 나옵니다. (업체에서는 브레이크인에 150시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오디오 시스템의 파워 케이블을 모조리 Anti Cables Level 3 Power Cable로 교체했습니다. 보통의 케이블 회사는 강전용 파워 케이블, 약전용 파워 케이블 이런 식으로 제품을 만들곤 하는데 Anti Cables는 단일 모델로 전체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했네요.
제가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제품 설계를 스마트하게 하고 소리 특성이 치우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튜닝하여 한 시스템에 복수의 파워 케이블을 투입했는데 파워 케이블의 특성이 전체 소리를 좌지우지 하지 않게 만들어 낸 점입니다. 이렇게 중립적인 특성을 만든 파워 케이블은 제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케이블 업체는 인위적으로 보이싱을 합니다. 트랜스페어런트는 트랜스페어런트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노도스트는 노도스트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시너지스틱 리서치는 시너지스틱 리서치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아르젠토는 아르젠토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쿠발라 소스나는 쿠발라 소스나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역설적으로 오디오 시스템에 여러개를 투입할수록 그 특성이 강해져서 소리를 망치게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티 케이블은 여러 개를 사용해도 소리를 망치지 않도록 만들어는데 성공했네요.

Anti Cables Level 3 Power Cable을 사용해 보기 전에는 파워 케이블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예측하기에는 NBS black label 급의 파워 케이블이 되어야 비로소 제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와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부담이 되고 달성에 걸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겠다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엄청난 부담을 하지 않아도 제한 없는 파워가 공급이 되었을 때 재생이 가능한 다이나믹스의 레인지를 경험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완전 신세계네요. 하루라도 젊었을 때 이런 경험을 해야죠.

제가 생각하기에 이렇게 좋은 제품이 성능에 비해서 덜 알려진 이유는 좋은 제품이 가지고 있는 파라독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 시스템에 Anti Cables Level 3 Power Cable을 한개 또는 두개만 사용했을 때는 오히려 기존 파워 케이블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드러내버리기 쉽습니다. 훈련이 덜 되어 있는 사람은 이런 특성을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나 이런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다른 제품이 만들어낸 허물을 대신 뒤집어쓸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Anti Cables Level 3 Power Cable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은 매우 선명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가능한 많은 제품에 투입하는 것입니다. 오디오는 팀추월 경기 같으니까요.

지인이 남기고 간 충격

한 달 전 집으로 지인이 방문했습니다. 가지고 오신 케이블을 함께 비교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시에 사용하던 케이블과 다른 케이블을 연결해 보니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인 과정은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그동안 사용해 왔던 파워코드가 힘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사용해 오던 인터커넥트는 다소간 너그럽거나 다소간 강경하거나 했고, 스피커 케이블은 중량감이 부족했고, 랜 케이블은 둔하고 탁한 상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에 사용해 오던 케이블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여러 세대를 거쳐가며 발전시켜온 조합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좋은 소리를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현재의 상태를 인식하면 해결해야할 방향을 파악해서 대체하 수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너무 광범위한 부분에서 취약성이 드러나다 보니 어찌 대응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케이블을 회수해 가고 난 이후 밀어닥친 커다란 공허함을 극복해야 헸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큰 공허함을 느꼈고 메우기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이 스피커 케이블이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이 소리의 무게중심과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클 줄이야...
다음 스피커 케이블을 어떤걸로 개비할지 목표는 분명해졌지만... 그래도 도입할 때까지는 버티게 만들어 두어야 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케이블 데이에서 우연히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의 연결 팁을 알게 된 것인데요.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가 더블런 보다는 싱글와이어링에 순정 점퍼핀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밸런스 잡힌 소리를 내는데 용이했습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바이와이어링 대신 싱글 와이어링으로 연결해 보기로 했고요. 집에 굴러다니는 여러 케이블을 죄다 연결해 보고 최종적으로는 바이와이어링으로 결선해 둔 오디오퀘스트 지브랄타 스피커 케이블을 풀어서 싱글와이어링으로 재연결해두는 것으로 해결해 두었습니다. 공허함을 많이 메울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시급히 손봐야 할 대상은 파워코드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사용중인 오디오퀘스트 NRG-4 파워코드에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파워감이 있고 중량감을 갖춘 소리를 갖추게 되는지 모르겠더군요. 파워코드에 땜납을 감아보면 무게감은 생기지만 소리가 둔탁해지고, 네오프렌 고무 테이프를 감아보면 무게감이 생기지도 않으면서 소리만 둔탁해 집니다.

파워코드 쪽 해결이 시급했지만 그 보다 먼저 조치를 취해서 개선 시킨 것이 S/PDIF 디지털 케이블과 랜 케이블이었고요, 그 직후에 오디언스 Au24 SE 인터커넥트 (RCA)를 도입해서 놀라운 세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이미 제 시스템에서 낼 수 있었던 소리였다는 것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의 가능성을 가리지 않고 다 보여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실로 나온 후 10년

거실로 나온 지 10년이 되었지만 그 당시의 가구 배치는 지금까지도 요지부동이고 오디오 랙도 차일 피일 미루다가 지금껏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채널 오디오 뿐만 아니라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도 운용하려다 보니 제품 갯수가 많아서 오디오 랙 개비는 엄두가 나지 않네요.

그 사이 오디오 시스템은 거의 다 변경이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생존한 것은 레벨 퍼포마 C-30 센터 스피커 뿐이네요.

현재 시스템은

네트워크 시스템
ipTime A5004NS 유무선 공유기 -> GLV Episode I LAN 케이블 -> HP PS1810-8G V2 (펨토클럭 개조) -> 텔레가르트너 S/FTP 4X2XAWG23/1 LSZH Cat 7A LAN 케이블 -> 브라이스턴 BDP-2 (raker 튜닝, 4TB + 5TB 하드디스크 내장), iPad mini 4에 Soundirok 앱으로 컨트롤

2채널 오디오 시스템
브라이스턴 BDP-2 (raker 튜닝) -> 카나레 LV-61S 75옴 디지털 케이블 + 텔레가르트너 RCA-BNC 아답터 (극저온처리 하지 않은 것) -> MSB Signature DAC V + MSB Isolation Base (아이솔레이션 트랜스포머) -> Audience Au24 SE 인터커넥트 (RCA) ->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 -> 오디오퀘스트 지브랄타 스피커 케이블 (싱글 와이어링, Wire dream 은말굽 단자, WBT 클림프) ->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 + Artesania Audio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

멀티채널 시스템
오포 UDP-205 (이재홍님 펨토클럭 개조 + raker 튜닝) -> 소니 DLC-9150ES HDMI 케이블 -> Arcam FMJ AVR750 AV리시버 ->
프런트 채널: 린 인터커넥트 (RCA) -> MSB Signature DAC V (아날로그 입력, 볼륨단 바이패스)
센터 채널: 오디오퀘스트 지브랄타 스피커 케이블 (싱글 와이어링, Wire dream 은말굽 단자, WBT 클림프) -> 레벨 퍼포마 C-30 스피커
리어 채널: 카나레 4S11G 스피커 케이블 -> 레벨 퍼포마 M22 스피커

영상재생 시스템
오포 UDP-205 (이재홍님 펨토클럭 개조 + raker 튜닝) -> 소니 DLC-9150ES HDMI 케이블 -> 삼성 50인치 LED TV (2014년식)

룸 어쿠스틱 트리트먼트
Eighth Nerve Triangle III (4개)
야마하 조음패널 (2개, 청취자 머리 바로 뒷쪽 벽에 설치)

변경할 대상이 확정되어 있고 근시일내로 변경 예정인 것들은 흐린색으로 표기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제 오디오 시스템에 편입이 된 제품을 오래 묵은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7년: 레벨 C-30 센터 스피커
2009년: 레벨 스튜디오2 스피커 (이전제품: 레벨 퍼포마 F50)
2014년: 브라이스턴 BDP-2 (이전제품: 린 아큐레이트 DS)
2016년: MSB Signature DAC V (이전제품: 브리카스티 M1 DAC), Arcam FMJ AVR750 AV리시버 (이전제품: 브라이스턴 SP-3 서라운드 프로세서), 레벨 퍼포마 M22 스피커 (액티브 스피커에서 변경)
2017년: 오포 UDP-205 (이전제품: 오포 BDP-93)
2018년: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 (이전제품: 크렐 FPB300), HP PS1810-8G V2 (펨토클럭 개조)
이걸 보면 제품이 나온 직후에 구입한 제품은 별로 많지 않네요. (액수가 나가는 제품은 신제품이 나오는 바람에 밀어내기 처리하거나 수입원이 변경되거나 해서 창고 클리어런스 디스카운트로 구입한 흔적이 드러나네요. 마음에 드는 신상을 곧바로 집으로 데려갈 수 있는 재력을 가지는 날이 오긴 하려나...)

케이블쪽도 편입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이렇게 되네요.
2012년: GLV Episode I LAN 케이블
2015년: 소니 DLC-9150ES HDMI 케이블, 오디오퀘스트 지브랄타 스피커 케이블
2018년: 텔레가르트너 S/FTP 4X2XAWG23/1 LSZH Cat 7A LAN 케이블, Audience Au24 SE 인터커넥트 (RCA), Anti Cable Level 3 파워 케이블
이걸 보면 결과적으로는 몸값이 비싼 케이블을 영입하지는 못한걸로 보일 수 있겠으나... 거쳐간 케이블이 많기는 했지만 제품 변경으로 인해 매칭이 맞지 않게 되었거나 꼭 남겨야 할 당위성을 찾지 못해서 그렇게 된거로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

2018년도 1분기 활동 요약

2017년은 브라이스턴 BDP-2 개선작업에 매몰된 감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헛짓을 무지하게 했는데 간신히 막판에 잘못된 트랙에서 벗어나서 제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헛발질도 경험이라고 자위하고 있지만... 암만해도 작년도는 너무 구질구질하게 오디오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2018년도에는 구질구질하지 않게 오디오를 하리라 마음먹었는데요 마음먹은대로 잘 될런지...

몇 달 전 클라세 브랜드가 아시아에서 활동을 접게 되었고 수입원의 창고 클리어런스 기회를 잡아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은 구동능력이 좋고 반응이 빠르고 아래까지 깊게 떨어지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커를 매우 잘 제어하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배경이 조용하고 디테일이 좋았습니다. 음색에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스테레오파일 필자들이 어째서 클라세 CA-M600 모노블럭을 그렇게 칭송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Stereophile 2011년 product of the year로 선정)
이 제품의 인상을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전체적으로 푸어맨스 핼크로 모노블럭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게는 핼크로 모노블럭 보다는 클라세 모노블럭이 좀 더 중역이 충실하게 들리는 것 같고 보편적인 소리라고 느껴져서 저 개인적으로는 클라세 모노블럭의 소리가 좀 더 마음에 듭니다.
클라세 모노블럭의 성능은 매우 뛰어난 데 비해서 가격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합리적으로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로만 설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상품으로서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사용자 타겟이 애매하게 잡힌것 같다고 하시네요. 넓은 층의 사용자를 겨냥해서 디자인을 했는데... 정작 감히 그 비용을 주고 구입할 수 있는 사용층은 오디오를 많이 사용해 본 층이고 이들의 판단기준에는 클라세 Delta라인 제품의 디자인은 일반적인 오디오 제품과 섞이기 어려운 난감한 디자인이라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만들었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 제품이 옛날 오메가 시리즈 시절 또는 그 이전 세대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가졌다면 훨씬 많이 팔렸을 거라고 예상하시네요. 어쨌든 이런 고성능의 제품을 다시는 이런 가격대에서는 찾아보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어 버렸고, 저는 규모의 경제로 만들어낸 오디오 시대(이제는 멸종이 된)의 마지막 수혜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동안 네트워크 시스템을 폐쇄적으로 운용하면서 다른 세상과 단절된 디지털 플레이백 시스템을 추구해왔는데요. 최근 들어 이런 조치를 반성하고 트렌드에 따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예나 오디오의 도움을 받아 스위칭 허브를 빌려봤는데... 훌륭한 솔루션이 개발되어 있었더군요. 예나 오디오의 도움과 동료필자들의 자문을 받아 HP PS1810 스위칭 허브에 펨토클럭을 달았고, 예나 오디오의 자문을 받아 텔레가르트너 LAN 케이블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게 브라이스턴 BDP-2 재생음의 그레이드를 몇 단계 향상시켰습니다. 뻑뻑하게 느껴진다거나 힘겹게 소리나는 것이 아닌 자유롭고 편안하게 소리나게 들립니다.

멀티채널 재생에서도 손을 봤습니다. 오포 UDP-205에 OCXO 클럭을 개조했지만 전체적인 수준이 OCXO개조 오포 BDP-93 소리에 비해 우수하다고 할 수 없어서 좀 더 손을 보기로 했고, 펨토클럭으로 교체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다만 HDMI 출력 부분은 확인이 가능한데... 아날로그 출력의 개선정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볼트를 교체하여 튜닝한다고 하다가 여벌의 볼트가 바닥을 굴러다니다가 메인 보드에 쇼트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100% 사용자 과실...) 아날로그 출력의 개선사항은 메인 보드를 교체한 2분기에나 확인해 볼 수 있을것 같네요.

2분기에는 그간 정면승부를 피해 도망다니던 케이블에 다시 한번 정신 차리고 대응해 보려고 작정하고 있습니다. 좋은 소리 만들어내고 싶어서 바짝 안달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2018년은 거실로 나온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당시 사용하던 제품은 아래 포스팅에 나와 있습니다. 추억 돋네요.
지금 시스템이 훨신 심플하면서도 짜임새가 좋아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습니다.^^
오디오 재가동 하던날

텔레가르트너 LAN 케이블 짧은 리뷰/인상

예나 오디오 사장님과 예나 오디오 Ultra Reference LAN 케이블과 관련하여 얘기를 하던 중에 비싸지 않은 쓸만한 LAN 케이블에 대한 얘기도 나왔고, 그때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것으로 추천 받은 CAT 7A규격 텔레가르트너 S/FTP 4X2XAWG23/1 LSZH Cat 7A LAN 케이블(텔레가르트너 MFP8 랜단자로 터미네이션)을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용해 보니 어째서 저에게 강권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던 GLV 에피소드 I LAN 케이블이 AIM사의 NA3 LAN 케이블 처럼 단조롭고 퍼석한 소리가 나는 특성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에피소드 I LAN 케이블이 이 정도로 현저하게 밀릴줄은 몰랐네요. 텔레가르트너 LAN 케이블은 오디오퀘스트 RJ-45 (CAT5규격) LAN 케이블처럼 공격적이거나 디테일이 부족하지 않으며, 트랜스페어런트 하이 퍼포먼스 LAN 케이블 (CAT6규격)처럼 금방 지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AIM사의 LAN 케이블처럼 단조롭지 않으며, 오디오퀘스트 다이아몬드 LAN 케이블처럼 힘을 빼고 무르게 소리내지도 않습니다.
GLV 에피소드 I 랜 케이블은 그 당시 (2013년) 기준으로는 클래스 리드하는 제품이었지만... 흐르는 세월이 무상하다더니 이 정도로 밀려나게 될 줄이야... 저는 긴 LAN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동안 LAN 케이블 개비에 신경쓰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만 이제 적당한 가격의 대안을 발견했으니 개선작업을 하기 수월해졌습니다.

동일 케이블을 사용하고 다른 회사의 금속제 RJ-45 단자로 터미네이션한 것도 테스트 해봤습니다. 나쁘지는 않았는데... 통일감이라는 면에서 텔레가르트너 MFP8 단자를 사용한 것이 더 좋게 느껴지더군요. (테스트 해본 다른 단자는 이 케이블이 아닌 다른 케이블과 매칭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구글링해 보면 일본에는 금도금한 MFP8 단자가 있다고 하던데 그걸 수급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쌈마이 디지털 케이블 폐기했습니다.

테스트 해보고 나서 치워두었던 묵은 쌈마이 디지털 케이블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폐기처분된 디지털 케이블은요.
벨덴 1694A 75옴 디지털 케이블 (뉴트릭 BNC-BNC): 소리가 위로 떠있고, 아랫대역까지 쉽게 잘 내려가지 못해서
벨덴 1694A 75옴 디지털 케이블 (카나레 RCA-RCA): 디테일이 많이 부족하여 소리가 똥똥거린다. 아주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카나레 L5CFB 75옴 디지털 케이블 (카나레 RCA-RCA): 땡땡거리고 디테일이 충분하지 못해서
카나레 L5CFB 75옴 디지털 케이블 (카나레 BNC-BNC): 땡땡거리고 디테일이 충분하지 못해서. RCA단자에 비해서 약간 양호하기는 하지만 의미 없는 수준의 양호라서
카나레 L3CFB 75옴 디지털 케이블 (카나레 RCA-RCA): 카나레 L5CFB 75옴 디지털 케이블 (카나레 RCA-RCA)에 비해서 조금 더 양호한 결과가 나와주었지만 레퍼런스 삼을 수 없는 수준이라서.

그리고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에서도 벨덴 1694A 75옴 디지털 케이블의 흔적을 지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끝까지 살아남은 쌈마이 디지털 케이블은 카나레 LV-61S 75옴 디지털 케이블 입니다. 남이 사용하던거 공짜로 얻어온 케이블인데 단자는 카나레제가 아닌 대만산 RCA단자인 듯 합니다. 땡땡거리지도 않고 디테일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살집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저역이 뭉개지거나 하지도 않네요. 소리를 매가리 없게 만든다거나 단정하게 만드는 일도 없네요. 쓸만한 것 같습니다. 오디오퀘스트 카본 S/PDIF를 WBT 0110으로 터미네이션하고 튜닝한 자작품 75오옴 디지털 케이블이나 JM Audio Neotech OCC 75오옴 디지털 케이블 (BNC-BNC) 보다도 더 완성도가 높은 소리가 나와주네요. 상업용 제품인 스테레오복스 XV HD 75오옴 디지털 케이블 (BNC-BNC) 보다도 완성도가 높습니다. 왠일이래...

네트워크 쇄국정책 폐기: HP PS1810-8G 스위칭 허브 영입 네트워크 시스템

제가 네트워크 시스템에 신경을 쓰지 않고 쇄국정책으로 지낸 사이에 세상은 빠르게 스트리밍의 시대로 변해가고 있었고 한국의 열혈 오디오 매니아이자 파이오니어들은 계속해서 네트워크 시스템의 개선을 위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2013년식 스위칭 허브 HP1810-8G V2를 테스트 해볼 때만 해도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이 미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후에 많은 시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예나 오디오에서 튜닝한 HP PS1810-8G 스위칭 허브는 음악감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음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예나 오디오에서 튜닝한 스위칭 허브를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리뷰어분에게 문의해 보니 기본형 스위칭 허브만으로는 노이즈가 제거된 소리를 얻을 수 없다고 합니다. 비교테스트를 해보면 양질의 클럭을 제공해야만 고품질의 음악재생이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남들이 이미 거쳐간 길을 굳이 확인할 필요가 있겠냐 싶어 단번에 양질의 클럭까지 사용한 HP PS1810-8G 스위칭 허브를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부의 튜닝을 예나오디오에서 튜닝한 버전과 다르게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LED 램프를 켜는 전기소켓을 제거한 것은 예나오디오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었고, 파워 서플라이는 람다 파워서플라이 내장 대신 번들 SMPS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발은 3M 아크릴 폼 양면 테이프를 사용해서 오야이데 OSP (brass spike)를 부착시켰습니다. 랜 케이블은 1번 포트를 피해서 체결해야 해서 2번 포트에 입력 랜 케이블, 5번 포트에 출력 랜 케이블을 연결해 두었습니다.

새제품이라 번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다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리 잠시 사용했을 뿐인데도 상당한 수준의 재생품질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젠 열린 세상을 맞이하고 활짝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4K & 3D 블루레이 타이틀)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배경 설명
리플리컨트: 21세기 초 만들어진 복제인간. 인간과 같은 지적 능력과 사고방식 그리고 신체적 조건을 갖춘, 노동력 제공을 위한 인간의 대체품
블레이드 러너: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색출해 ‘retirement(퇴역)’시키는 임무를 가진 특수경찰

2018년 우주 식민지에서 수명 제한이 있던 넥서스 6 리플리컨트 부대가 반란을 일으켰고 그들은 2019년에 지구로 잠입합니다.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는 지구로 잡입한 리플리컨트들을 모두 퇴역시켰지만 타이렐사에서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둔 리플리컨트 레이첼(숀 영)과 눈이 맞아 로스엔젤레스를 탈출하는 것이 "블레이드 러너 (1982)" 입니다.

타이렐사의 회장이 죽은 직후 수명 제한이 풀린 넥서스 8 리플리컨트가 출시되었고, 2022년 정체불명의 집단에 의해 로스 엔젤레스 상공에서 핵폭발이 발생하여 강력한 EMP로 미국의 전자기록물 대부분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자 인간들 사이에서 EMP가 리플리컨트의 짓이라는 소문이 돌고 리플리컨트 생산과 보유를 금지시키고 사람은 넥서스 8을 퇴역시키려고 합니다. 넥서스 8은 숨어버립니다. 시간이 흘러 2036년 인간에 복종하는 넥서스 9 모델이 등장하게 됩니다. 2040년대부터 LAPD는 넥서스 8을 폐기시키기 위해서 블레이드 러너를 충원합니다. (나무위키 해설을 참조했습니다)

2049년, 영화의 첫 장면.
블레이드 러너 K(라이안 고슬링)는 리플리컨트 해방운동을 하는 구형 리플리컨트를 색출하여 퇴역시키러 단백질 농장으로 출동합니다.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구형 리플리컨트(데이브 바티스타)는 사람에게 순종적인 사고를 할 뿐인 K를 바로 알아보게 됩니다. K는 힘들게 임무를 완수하고 있지만 구형 리플리컨트로부터 멸시 받고, 사람으로부터도 멸시를 받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에게는 기억이 없습니다. 주입받은 기억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고단하고 외로운 K에게 위안이 되어주는 것은 홀로그램으로 보여지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조이(아나 디 아르마스)뿐.

단백질 농장에서 발견한 물건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 되었고, K의 상관은 일부러 그에게 수사를 맡깁니다. (사람은 올바르지 않는 지시에 따르지 않으니까 사람의 지시에 복종하는 리플리컨트에게 지시하는 것이죠) K는 수사하면서 단서를 찾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와 사건이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그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며 또 하나의 리플리컨트 러브(Luv, 실비아 휙스)가 집요하게 따라붙으며 걸리적거리는 사람을 무참하게 제거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 둘은 서로 마주치게 됩니다.

K는 수사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기억을 주입받은 일개 리플리컨트가 아닌 특별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들뜨게 되지만... 잔인한 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고요. 비를 맞으며 조이의 모습을 한 거대 광고판을 보는 K의 초라하고 외로운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무지막지한 결정을 내리는 러브도 동기를 알고 나면 슬픕니다. 사람처럼 독특한 퍼스널리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완벽성만이 그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거든요. 이 세상에는 일부러 자신의 퍼스널리티를 죽이고 러브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양산되고 있어서 무섭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형적이고 비인격적인 조직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의 상징은 역시 니엔더 월레스 회장이 되겠지요.
이 영화를 보면 가장 사람다운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울림이 있는 SF 영화예요. 어느 면에서건 빠질 데가 없는 후속작이고 어쩌면 전작을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스팅은 정말 환상적이고 의상도 끝내줍니다. 몰입감 있는 사운드에다가 3D 영상제작도 어디 한군데 어색한 구석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는지 감독의 역량에 감탄하게 됩니다.
보배같은 4K or 블루레이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사악한 수프림 리더 스노크의 퍼스트 오더 군대가 평화롭던 공화국을 무너뜨렸고, 이젠 은하계 전체를 노리고 있다.
레아 오가나 장군이 이끄는 저항군은 마지막 제다이인 루크 스카이워커가 돌아와 악의 세력을 물리쳐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퍼스트 오더 함대가 몰려오자 저항군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데....

루크 스카이워커는 자신의 실패를 자책하면서 세상과 단절하면서 살고 있고, 레이는 루크 스카이워크를 찾아나서 그에게 반란군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자신 안의 혼란함을 가지고 있는 레이는 그에게서 힘을 콘트롤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루크 스카이워커는 이 역시 거절합니다. 루크 스카이워커는 자신에게 끈질기게 따라붙는 레이에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찔끔찔끔 포스에 대해서 가르치기는 하지만 열정 같은 것은 드러나지 않고 두려움에 사로잡혀있는 모습만 보여줄 뿐입니다. 그 사이 레이는 카일로 렌과 포스를 통해 연결이 되고 격한 감정을 토로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혼란은 더 깊어지게 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레이는 루크 스카이 워커와 벤 솔로 (카일로 렌) 사이에 벌어진 일을 알게 되었고 카일로 렌의 마음 속 한 구석에 선한 면이 남아 있다고 여기고 그를 다시 되돌아오게 하려고 합니다. 이를 만류하는 루크에게 레이는 이 말을 남기고 카일로 렌을 향하게 됩니다.
Rey: ...There's still conflict in him. If he would turn from the Dark Side, that could shift the tide! This could be how we win!
Luke: This is not going to go the way you think!
Rey: It is. Just now, when we touched hands, I saw his future. As solid as I'm seeing you. If I go to him, Ben Solo will turn.
Luke: Rey...don't do this.
Rey: Then he is our last hope.
자괴감에 빠진 루크 스카이워커는 될대로 되라 하는데... 그런 그의 곁에 요다의 영이 나타나서 루크가 번뇌와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줍니다.

레이, 루크, 카일로, 스노크, 요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 바깥쪽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끔찍하게 전개되고 파국을 향해 치닫게 됩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가 스타워즈 시리즈를 32년만에 이어받아 성공적으로 재시작했고 그 이후의 스토리가 기존의 궤도에서 달라질 수 있기를 바랬는데... 개인적인 기대와는 달리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에서도 "스타워즈 에피소드 V: 제국의 역습 (1980)"을 변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친 감이 있습니다. 아마도 주인공이 성숙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주인공이 시련을 감내해야 하니까 이런 전개가 필요하겠다 싶으면서도...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과 액션,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과 동기를 서로 완전하게 융합(스타워즈 에피소드 V 수준으로)시켰다고 보기에는 약간 부족하여 임팩트 있게 영화를 만들어 내지는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준이 높아서 그렇지 그런대로 선방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시퀄 트릴로지 스타워즈 IX는 내년 말에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40여년 전의 원년 멤버가 다 퇴장해 버렸고, 새로 각성하여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카일로 렌 그리고 그와는 같은 편이 될 수 없는 레이가 중심이 되어 보여줄 다음 에피소드에서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낼지 기대됩니다.

Chess audio 시청실 방문

회사일로 바빠 주중에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간신히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에 방문했더니 시청실 룸이 좀 더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Arbon Diffusor 18개(6X3)와 Eiger Tunable Bass Trap을 스피커 앞쪽 코너에 각각 3개씩 총 6개 그리고 청취자 후면에 흡음이 되는 패브릭 계열 Azores로 꾸며놓았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청취자 후면에 흡음재가 들어가 있는 것이 음악을 듣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린바 있었는데요.
이번에 방문해 보니 옆벽과 후면에 각각 Siena W wooden absorber와 Sahara W wooden absober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새로 설치한 Siena W와 Sahara W는 흡음재이기는 하지만 흡음과 반사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지 Azores에서 받았던 어색함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가격을 문의해 보니 Arbon Diffusor 가격대비 30% 수준이라고 합니다.

Bricast M28로 구동되는 Tidal Piano G2 Diacera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펀치감 있는 소리에도 방이 울리거나 저역의 정재파로 골탕먹는 일이 없도록 완전하게 룸 어쿠스틱을 완성해 낸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것은 다른 곳에서도 배워나가면 좋겠네요. 백문이 불여일청입니다.

룸의 완성도 못지 않게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은 Tidal Piano G2 Diacera 스피커의 인클로우저 입니다.
티라두르(Tiradur)’라는 고강성 복합소재(알루미늄 같은 메탈 수준의 고강도와 목재나 MDF 같은 소프트 재질의 공진흡수력을 동시에 갖췄다고 하는)를 사용한 타이달의 인클로우저는 금속 소재 인클로우저를 사용했을 때처럼 강력하고 분명한 소리를 내줄 수 있으면서도 금속의 링잉이 나타나지 않아서 불편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나무 인클로우저를 사용한 스피커에서 흔히 나타나는 높은저역대와 낮은 중역대에 넓게 걸쳐있는 특유의 공진은 이 스피커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요, 탄소복합소재 인클로우저를 사용한 스피커에서 흔히 나타나기 쉬운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경향도 잘 느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클로우저의 완성도만큼은 스피커 업계의 최상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idal Piano G2 Diacera 는 1.2인치 구경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사용해서 아랫모델 Piano G2 (세라믹 그라파이트 트위터를 사용한)보다 열린 소리가 나와준다고 하는데 다이아몬드 트위터 가격만 1400만원이라고 하니 고장이라도 나면 뒷목잡고 쓰러지겠다 싶습니다.

그 밖에 흥미로운 제품은 브리카스티 M5 네트워크 플레이어 (roon ready)와 텔레가르트너의 스위칭 허브입니다. 특히 텔레가르트너 스위칭 허브는 RJ-45 단자를 사용하지도 않고 가격도 500여만원이나 하지만 한번 꽂으면 구입할 수 밖에 없다고 하니 스트리밍 플레이어나 파일 플레이어로 끝을 가보겠다는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해 보입니다. 브리카스티 M5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SPDIF, AES/EBU 출력을 통해서 192k PCM, DSD 64를 전송할 수 있고 USB 출력을 통해서는 DSD 128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판매 가격은 300만원이라고 하네요.
사진은 구글링으로 찾은 것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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