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이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 A+등급에 올라가 있어 그 실력에 대해서 궁금해 했었는데 장터에서 눈에 띄길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저는 HDMI입력을 받는 제품이 없어서 오포의 아날로그출력에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SACD를 재생시켰는데 건조한 소리가 거슬렸습니다. A+등급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매뉴얼에서 설정을 훑어보니 제품의 초기 설정이 DSD-PCM변환을 하도록 설정이 되어 있었더군요.
SACD는 DSD로 재생하게 설정해두니 매끄럽게 좋은 소리 나와줍니다. 매뉴얼에는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라고 되어 있지만 그건 좀 아닌것 같았습니다. DSD로 두어야 제소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DSD로 설정한 SACD재생시는 A+등급 소리 맞습니다.
이 경우 500불짜리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3000불짜리 소니 9000ES보다 소리면에서 밀리지 않는군요.
마란츠 계열의 SACD플레이어와 소니 SACD플레이어 중에서는 마란츠보다는 소니의 재생 스타일에 가까운 편입니다.
해상력은 소니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소리의 튜닝 포인트가 달라서 소니보다는 좋게 들렸습니다.
소니는 소니 특유의 가녀린 톤이 나오지만 오포는 제대로의 굵기가 나와줍니다.
그런데 오포는 forward하게 나오는 성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소리 재생을 높이 치지 않지만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저와 다르고 forward한 소리를 적극적인 소리라고 좋게 평가하는 사람에게는 좋게 들릴 수 있겠더군요. 그런 사람은 이 소리가 침투력이 있고 맹렬한 소리라고 호평할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DVD 지역코드 3을 재생할 수 없어 국내에서 구입한 DVD타이틀을 재생할 수 없습니다.
코드프리 방법은 해킹 펌웨어를 설치하거나 하드웨어적인 방법을 통해서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돈이 안드는 펌웨어 방식으로 코드프리를 해봤습니다. DVD의 재생 성능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그러나 음악 재생에서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SACD타이틀을 재생하면 틱틱거리는 소리가 나서 음악에 신경을 쏟지 못하게 방해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리고 CD재생에서도 좀 더 딱딱하고 공격적으로 소리가 재생됩니다. 이런 현상은 다시 정식 최신 펌웨어로 재설치하고 나면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DVD재생능력이 중요하고 SACD재생능력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코드프리 펌웨어를 설치해서 DVD를 재생하시면 되겠고요. DVD는 재생하지 않고 블루레이나 SACD등만 재생하는 경우라면 개조나 펌웨어 설치를 통한 코드프리를 하지 않으셔도 되겠군요. 이 제품을 유니버설 플레이어로 사용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하드웨어로 코드프리를 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CD재생에서는 그다지 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CD에서 나와주는 수준입니다. 특수한 디지털 필터를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오도록 한 야심적인 하이엔드 제품들과는 비교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디 가서 핀잔을 들을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고 보고요. 스테레오파일 추천등급 B등급 제품군에 속하지 않을까 싶군요. 과거 오포의 엉성했던 오디오 재생 성능에 비하면 대단한 진전인것 같습니다. 펌웨어로 코드프리를 하면 소리가 좀 후져집니다. 해상력 떨어지고 과격해지고요. 최신 펌웨어로 둘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현재 하드웨어적인 코드프리를 하기 위한 키트를 주문해 둔 상태입니다. 운송비를 아끼기 위해서 제일 싼 걸로 했는데... 몇주일이 걸려야 도착되려나.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도착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