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치의 파워 서플라이 교체 이후

네트워크 시스템의 파워 서플라이를 보강하고 나서 예전보다 향상된 부분도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큰 문제거리까지는 아닌 것으로 여겼던 오디오 시스템의 고질적인 부분이 드러나게 되어 취약한 부분을 손봐주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1. 파일재생에서 다이나믹스 표현이 제한되는 현상

이 현상은 네트워크 시스템의 구성상 음질을 손해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봤습니다.

네트워크 시스템은

인입 네트워크선 --> 헝그리오디오 LNF-C7G 랜 아이솔레이터 --> CAT5 랜케이블 --> ipTIME A5004NS 유무선 공유기 --> GLV EPISODE 1 랜 케이블 --> Aruba 2530-8G 스위칭 허브 --> GLV EPISODE 1 랜 케이블 (12미터) --> SOtM audio sNH-10G 스위칭허브 (+ sCLK-EX 옵션)

을 중심으로 해서,
룬 스토리지로 사용중인 Bryston BDP-2와 룬의 엔드포인트로 사용중인 MSB Signature DAC V: Renderer V2는 SOtM audio sNH-10G 스위칭 허브에 물려있고, 룬 코어로 사용하고 있는 Nucleus plus는 현재 Aruba 2530-8G 스위칭 허브에 물려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네트워크 시스템에 한가지 불평등한 부분이 있습니다. 랜 케이블의 레벨에 격차가 발생합니다. 스위칭 허브와 스토리지 사이, 스위칭 허브와 룬의 엔드 포인트, 스위칭 허브와 룬 코어 사이에는 모두 스텔스오디오 블랙 매직 V18 랜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유무선 공유기에서 스위칭 허브 그리고 스위칭 허브와 스위칭 허브 사이에는 그보다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GLV EPISODE 1 랜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Nucleus plus에 사용한 스텔스오디오 블랙 매직 V18 랜 케이블을 사용한 효과가 이후에 GLV EPISODE 1 랜 케이블을 타고 오면서 일부 희석될 수 있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Nucleus plus를 Aruba 2530-8G 스위칭 허브 대신 SOtM audio sNH-10G 스위칭 허브쪽에 물려주어 GLV EPISODE 1 랜 케이블의 영향을 덜 받게 하기로 했습니다.

변경 후 어느 정도 개선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네트워크 시스템 구성은 생각했던 만큼 결정적인 문제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봐야겠습니다.


2. 무게감이 제한되는 현상

이전에 네트워크 장치용으로 사용하던 파워서플라이가 우르르 쏟아내는 것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덧대진 들뜬 무게감을 제공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TeddyPardo 파워서플라이는 정교하게 필요한 부분에만 제대로 힘을 쏟아붇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덧대진 들뜬 무게감은 사라져 버립니다.
이걸 전기적으로 튜닝해보자니 상품화된 제품이 마땅치 않아 곤란하고... ghentaudio에서 제작해 주는 DC 케이블을 사용하면 달라지게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아예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얼마전에 포스팅한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 바닥재료에 있는 아이솔레이션 재질의 Time delay effect of impulse 특성 그래프에서 부틸고무의 특이한 진동 특성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부틸 고무는 진동의 감쇄 특성은 크지 않지만 리스폰스 지연이 되지 않아서 오디오용으로 매우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원래의 상태로 복원되는 탄성이 없다 보니 씹던 껌처럼 눌러붙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오디오용으로 상품화 된 제품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해 둔 "부틸양면고무방수테이프/절연/누수/균열/3Tx15mmx10M"가 남아 있었기에 이것을 가위로 잘라 멀티탭 아래에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부틸 고무 테이프와 방바닥쪽에 맞닫는 면은 굳이 종이 테이프를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멀티탭을 바닥에 고정시킬 의도는 없어서...


트랜스페어런트 파워뱅크6는 고무발을 제외하고 사용했을 때 음색과 하모닉스가 잘 보존되지만 그 경우 저역의 무게감은 사라집니다. 그동안 받침재질로 여러 제품을 시도해 왔으나 이거다 싶은 제품은 없었고 그나마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 (클로로 프렌 고무, 또는 네오프렌 고무)가 나은 편이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부틸 고무 테이프를 적용하고 나니 그동안에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갇혀있던 소리가 아래 위로 해방이 되고, 평면적으로 표현되던 소리가 입체적으로 표현됩니다. 망가져 있던 하모닉스 재생이 잘 되었고, 소리의 중량감 역시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고무를 사용하면 소리를 먹어버리지 않을까 염려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부틸 고무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디테일을 먹어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리로는 완전 퍼펙트합니다. 다만 비주얼에 대해서는 엉망이라 눈을 질끈 감아야 합니다.

무게감이 제한되는 현상은 멀티탭의 받침을 부틸 고무 테이프로 손보면서 완전히 해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디오 시스템의 입구에서 제대로 임무를 다해주지 못했던 부분이 개선되면서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에 극적인 균형을 가져오게 되었다고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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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시스템에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를 도입하게 되고 나서 오디오 시스템의 민낯이 드러나게 되었을 때는 어찌 대응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해결이 되었어야 마땅할 부분을 찾아내고 조치함으로써 정상적인 방식으로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튜닝빨에 의존하지 않은 파워서플라이는 자칫하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겠다 싶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가 한국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는 첫 인상에는 당혹감을 맛보여 주었지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 난 지금은 혜자스러운 가격, 간결하고 깔끔한 외양, 무시무시한 하이엔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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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페어런트 파워뱅크 6 마운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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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리바이브 CP-4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 - Nucleus Plus용

유무선공유기와 스위칭 허브에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가 제대로 역할을 잘 해주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 뉴클리어스 플러스 파워 서플라이도 Teddypardo로 도입했습니다.
모델명은 TeddyNUC - Power Supply for Intel NUC (Roon Rock, Roon Nucleus, Asrock Beebox etc)이고 19V DC, 3.5A 전류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 도입할 때 발열과 방열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뉴클리어스 플러스에 연결한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는 발열이 거의 없네요. (30도 수준)

뉴클리어스 플러스의 DC전원을 오디오용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에 연결했을 때는 힘이 필요한 부분에서 흥분하며 벤치클리어링 하듯이 날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의 context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벨리니 오페라 Norma의 정결한 여신 아리아는 도입부가 지루하게 들렸습니다.

Teddypardo TeddyNUC을 사용하고 나면 힘이 필요한 부분에만 콕 짚어서 엄청난 다이나믹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잘못 건드려서 불편하게 만들거나 헤집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지루하게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이런 부분은 몹시 칭찬할만 합니다. 이 제품 역시 하이엔드 오디오 퀄리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찌어찌 해서 이제 네트워크 시스템의 파워 서플라이도 하이엔드 수준에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Nucleus Plus: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 (single output)
ipTIME A5004NS 유무선 공유기: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 (dual output)
Aruba 2530-8G 스위칭 허브: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 (dual output)
SOtM sNH-10G 스위칭 허브(+ sCLK-EX): MSB Diamond Power Base V 파워 서플라이

하지만... TeddyPardo TeddyNUC 파워 서플라이는 캐패시터 뱅크를 넣어 풍요롭게 만드는 식의 튜닝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생능력은 극적으로 향상되지만 그와 함께 오디오 시스템의 민낯을 드러내게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걸 구입하면 끝나게 만드는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겠고요... 그보다는 새로 얻게된 향상된 능력을 발판삼아 그동안 몰랐던 시스템의 위해요소를 찾아 맞설 수 있게 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잠자고 있었던 오디오 애호가를 벌떡 일깨우는 제품입니다.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 - 유무선 공유기용, 스위칭 허브용

리뷰제품으로 제공받은 리튬 인산철 배터리 파워 서플라이를 유무선 공유기에 연결했을 때 음질 향상 효과가 커서 엄청 놀랐습니다. 하지만 리뷰제품을 구입 하지는 않았고요 다른 대안이 있는지 먼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오디오용으로 만든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와 700불 정도에 해당하는 미국제 리니어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했는데 둘 다 조금씩 아쉬운 점을 느낍니다.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는 힘이 충분하지만 하모닉스를 잘 재생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고, 리니어 파워서플라이는 하모닉스에 이상한 점이 없었지만 힘이 부족해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리니어 파워서플라이에 sBooster DC-DC 필터를 추가했을 때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는 것을 느꼈고, sBooster DC-DC 필터를 병렬로 연결하면 좀 더 보완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sBooster DC-DC필터 3개를 병렬로 연결하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시도해 봤는데... 실패했습니다.

기존 제품으로 해볼수 있는 것은 어지간히 해봤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으니 다른 제품으로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제품은 이스라엘제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12V DC 듀얼 출력을 제공 모델.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아도 한국에 배송되는 제품은 220V로 보내줍니다.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를 ipTIME A5004NS 유무선 공유기와 Aruba HP2530-8G 스위칭 허브에 연결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소리가 몰리고 위쪽 옥타브와 아래쪽 옥타브 재생이 잘 되지 않더군요. 망연자실했습니다.
결국, 이전에 사용하던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와 sBooster DC-DC 필터 2개를 병렬 연결시킨 조합으로 되돌아갔고 TeddyPardo는 벤치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Chord Hugo M Scaler 리뷰를 위해서 Chord Hugo M Scaler와 Chord Hugo TT2 DAC의 조합으로 재생해 보면서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MSB Signature DAC V의 세팅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반성과 함께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DAC의 세팅을 다시 맞췄습니다. 그 보완작업중에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를 다시 투입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언제 그랬냐 싶게 멀쩡한 소리가 나와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들어보면 다시 예전처럼 소리가 몰리고 배음이 망가진 소리가 나왔습니다. 이게 뭔 일이야?
살펴보니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의 온도가 높았습니다.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해 보면 바닥은 52도까지 올라가는군요.
파워서플라이를 끄고 식힌 후에 다시 연결해 보면 소리가 멀쩡하게 잘 나옵니다. 이게 또 뭔 일이야?

아무래도 쿨링팬을 사용해서 강제로 쿨링시켜야 하는 제품인 모양입니다. 노트북용 쿨링팬을 켜고 나니 바닥온도가 35도를 넘지 않도록 유지 되는군요. 그 이후에 소리는 매우 정상적으로 납니다.

노이즈 플로어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디테일이 묻지지 않게 되었고, 하모닉스 재생이 방해되지 않고, 헛힘쓰지 않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힘을 쏟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소리 이탈도 잘 됩니다.
없는 소리를 내주는 스타일은 아니고 소리를 그럴싸하게 튜닝해서 내주는 스타일도 아니고 있는 소리를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용 파워 서플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TeddyPardo 파워 서플라이에 발열이 심하게 나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확인해 보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 바닥재료

스테인리스 스파이크 슈즈만 사용하면 음질에서는 나무랄 데 없긴 하지만...
스테인리스 스파이크 슈즈는 스피커에서 발생시킨 고체 충격음을 아무런 저항 없이 아파트의 골조로 전달시키게 됩니다.
아파트에서 살면서 스테인리스 스파이크 슈즈만 사용하는 무지한 민폐 주민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목표는 아르테사니아 오디오에서 EXOTERYC base의 기본 깔개로 제공해 주는 네오프렌 패드나 테플론 패드 보다 음질적으로 우수한 대체 재질을 찾는 것입니다.

고무계열을 사용하면 방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상을 좁혀서 구체적인 재질을 찾아야 했습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이런 그래프를 보게 되었습니다.


소보탄은 G-Force 총량을 줄이는 데는 뛰어나지만 임펄스 후에 리스폰스가 지연되는군요.
신발 깔창에 사용할 충격흡수 재료를 찾을 때는 G-Force 총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 경우라면 임펄스 리스폰스가 지연되는 것이 문제가 될 일이 없겠지만... 오디오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리스폰스가 지연되면 위상이 뒤섞이면서 재생음에 심각한 폐혜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오프렌 고무도 임펄스 리스폰스를 지연시키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것 같네요.

그에 비하면 부틸 고무는 임펄스 리스폰스에 지연이 없습니다.
부틸 고무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일단은 특수한 고무에 대한 고려하지 않고 EXOTERYC base의 깔개로 일반적인 고무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오래 전 오석을 사용하던 시절, 오석 아래에 두고 사용하던 10 x 10 x 1.5 cm 규격의 방진고무를 가져와서 EXOTERYC base 깔개로 사용해 봤습니다.


다행히도 소리를 먹는 현상이 심하다거나 이상한 음색을 덧붙이는 현상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방진 고무는 스피커의 스파이크 슈즈 아래에 사용하기에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아파트 주민으로서 도리를 다하면서 소리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 다시 기용

저는 레벨 Ultima Studio2 스피커의 스파이크 슈즈로 아르테사니아 Exoteryc Decoupling 디스크를 3년 정도 사용했고, 그 이후에 Solid Tech Disc of Silence HD로 변경해서 1년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Solid Tech Disc of Silence HD는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장점은 하모닉스 표현력 저하 현상이 없고 울림에 링잉이 묻어나지 않는 것,
단점은 (1) 의외로 스피커의 중심을 잡기 어려워 기우뚱할 수 있고, (2) 스프링의 장력에 따라 소리가 완전히 다르게 들릴 수 있는 것, (3) 묵직한 저역은 내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1)과 (2)는 Disc of Silence HD를 추가 투입해서 보완이 가능한 부분입니다만... (3)은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전부터 스피커 스파이크 슈즈에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최근에 Chord Hugo M Scaler를 놓고 MSB Signature DAC V에서의 재생 결과와 MSB Reference DAC에서의 재생 결과를 비교하고 나서 제 오디오 시스템의 저역 재생이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보관하고 있었던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를 다시 꺼내 복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EXOTERYC base와 네오프렌 패드
이전에 EXOTERYC base를 사용했을 때 이 조합으로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와서 다시 들어보니 자체의 컬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떤 곡을 재생해도 특유의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계적인 댐핑이 많아서 생생함을 줄이면서 하모닉스가 완전하게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소리를 덤덤하게 만드는 편입니다.
제가 Solid Tech Disc of Silence HD를 접하고 나서 왜 그렇게 기뻤는지 충분히 이해할 만 했습니다.

2. EXOTERYC base와 테플론 패드
테플론 패드는 요철이 있어 결합 방법에 따라 2 가지의 다른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A. 스테인리스 재질의 EXOTERYC base와 테플론 패드가 최소의 면적으로 닫게 한 경우
예전에 느꼈듯이 소리는 울림이 강화되며 테플론 패드의 특성이 반영이 되어 소리가 밝아지게 됩니다. (나쁜 의미로 사용)
특정한 대역을 벗어난 바깥 대역에 소리를 펼쳐놓으려고 애쓴다는 느낌이 드는 편입니다.

B. EXOTRYC base와 테플론 패드가 최대의 면적으로 닫게 한 경우
이 경우 또한 테플론 패드의 특성이 반영이 되어 소리가 밝아집니다.
다만 A 조합과는 반대로 재생음을 지정해 놓은 주파수 대역을 벗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애쓴다는 느낌을 줍니다.

테플론 패드와 조합은 결합 방향과 상관없이 듣기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편입니다.

그 다음에는 혹시나 해서
3. EXOTERYC base와 네오프렌 패드 사이에 테플론 패드를 햄버거의 패티처럼 쌓음
결과는 이도 저도 아닌 완전 이상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EXOTERYC base는 어떻게 해도 어려운건가 아쉬워 할 때... 문득, 네오프렌 패드나 테플론 패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어떤 특성을 가지는 것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4. EXOTERYC base 단독 사용
세상에나. 나쁜 버릇 없는 소리 나와줍니다.
하모닉스 제대로 표현되고, 불편하게 만드는 밝음도 없습니다.
저역도 무르지 않게 단단하게 잘 나오게 됐습니다.
와~ 정말 잘됐다.

재생음의 퀄리티만 놓고 봤을 때는 EXOTRYC base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딱히 비판할 부분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시 메인급으로 복귀시켜도 손색이 없겠네요.

이 시도의 단점이라면 스피커의 에너지가 아무런 감쇄 없이 아파트의 골조를 때리고 흔들도록 전달되므로 층간소음이 증가된다는 점입니다.
EXOTERYC base 단독 사용 후 고체충격음이 커진 것은 발바닥으로도 바로 감지 됩니다.


관련 포스팅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 좀 더 자세히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

M Scaler와 Ladder DAC의 궁합은?

Chord Hugo M Scaler와 Chord Hugo TT2 DAC 조합으로 768kHz로 업샘플링해서 재생했을 때 시너지가 워낙 강력해서 Chord의 최상위 제품 Dave DAC이라 할지라도 단독으로 붙으면 이 둘의 조합에는 끽소리도 내지 못합니다.
이 두 제품 조합이 제시하는 소리는 너무나 매혹적이지만 그래도 코드 DAC 소리의 연장선이다 보니 감성 측면에서 호불호가 갈리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코드의 제품을 존중하며 곤란하게 할 의도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코드사의 제품은 소리 측면에서 감성적으로 그다지 마음에 끌리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M Scaler의 가능성에 매혹되다 보니 코드 M Scaler를 제가 사용하는 MSB Signature DAC V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봤습니다.

Chord Hugo M Scaler와 Chord Hugo TT2 DAC의 조합에서 768kHz으로 업샘플링 했을 때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않지만 Chord Hugo M Scaler와 MSB Signature DAC 조합에서 384kHz로 업샘플링한 재생은 그에 버금가는 임팩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부분이 남아 있어서 MSB Reference DAC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M Scaler를 들고가서 연결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 조합에서는 장단점이 매우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여성 재즈 보컬 곡에서는 장점을 보여줬지만... 헤비한 하우스 음악 에서는 단점을 드러냈습니다.
Wake Up by Budd (Black Hole House Music 06-18 앨범 수록곡)를 재생하면 저역이 끝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동동대는 것처럼 들립니다.
(곡은 아래 링크에 있는 것처럼 단순하지만... 제대로 무게가 걸려 내려가기란 어렵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kgKB2Z6Lijw )
M Scaler를 바이패스해서 들어보면 저역이 제대로 구동이 됩니다.

처음에는 소스기기에서 M Scaler 사이에 연결한 USB 케이블의 특성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의심했었습니다. 그러나 S/PDIF 케이블로 연결해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케이블의 특성은 아니고 Chord Hugo M Scaler와 MSB Reference DAC 조합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Chord Hugo M Scaler를 사용하면 MSB Reference DAC의 장점인 저역을 손상시키고 그 댓가로 향상된 공간감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건데요. 제가 보기에 래더 DAC을 선택하는 이유는 규모감 있는 재생능력을 원했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MSB Reference DAC 사용자들은 M Scaler를 도입하게 되면 MSB Reference DAC을 애써서 도입한 효과를 완전하게 부정하는 결과가 됩니다. 셈법이나 득실은 사람마다 다르게 매기겠지만, 제 계산으로는 MSB Reference DAC 사용자에게 M Sclaer 도입은 수지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집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이런 요소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집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특별히 확인해 볼 부분이 스피커 마운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점에서 다시 확인해 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에버글로우 아디오스 공연, 연주에 대한 생각

에버글로우의 신곡 아디오스에 중독이 되었습니다. 봉봉 쇼콜라때도 그랬는데...
유튜브에서 리액션 비디오 몇 시간씩 보고 있습니다.

걸그룹 멤버가 너무 많으면 산만해져서 곡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고,
4명 정도면 완성도는 높아지지만... 넷이 다 에이스급이 아니면 곡을 끌고가기 어렵겠더군요. 설령 네 명이 다 에이스 급이라고 하더라도 안무가 격렬한 곡에서는 체력의 한계가 빨리 찾아오는 것 같더라고요.

여섯 명으로 구성된 에버글로우는 곡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난곡을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확실히 쎈캐 2명 (미아: 메인 보컬 & 메인 댄서, 이유: 리더), 러블리 3명 (시현, 온다: 리드 보컬리스트, 이런: 비주얼), 그리고 양쪽 모습 다 소화 가능한 1명 (아샤: 리드 래퍼)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곡을 소화해 낼 수 있는 폭이 넓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예능에서도 막히거나 노잼 없이 재미있게 술술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 서있는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온다, 미아, 이런, 아샤, 그리고 앉아있는 왼쪽은 시현, 오른쪽은 이유

아디오스 뮤직비디오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패닝을 사용해서 임팩트 있는 화면을 보여주면서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 곡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1분42초 부분에 이유가 랩을 시작해서, 아샤가 받고, 미아가 잠깐 노래로 이어받고 다시 아샤로 넘어가는 래핑입니다.
곡도 잘 만들었지만 1년차 걸그룹이 이정도까지 해내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제대로 들어주려고 CD도 구매했습니다.
랜덤 사진 카드는 시현이 당첨!


PS. 9월 5일 유튜브 뮤직 비디오 5천만뷰 넘긴 기념으로 릴레이 댄스도 추가해 봅니다.



관련 포스팅
에버글로우

로켓펀치 데뷔 축하 공연, 연주에 대한 생각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울림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김소희와 김수윤, 그리고 AKB48 출신 다카하시 쥬리가 6인조 다국적 아이돌 그룹 로켓펀치로 데뷔했군요.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그리고 곡도 좋은 것 같아요.

수윤은 인간 비타민 인줄만 알았지 댄스 자판기인지 몰랐었는데 (프듀48때 울림 엔터테인먼트 권은비의 파워풀한 댄스에 가려져서...) 이제야 겨우 진가를 알게 되었네요.

다카하시 쥬리는 한국어 배운지 4개월밖에 안됐다는데 한국어도 곧잘 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얘기하는 걸 보면 예능감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2016 BBC 프롬스 아르헤리치와 바렌보임 공연, 연주에 대한 생각

바렌보임이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West-Eastern Divan Orchestra)를 지휘하고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협연하는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이라니 이 연세(1941년생, 75세)에 감당할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동갑내기 바렌보임은 지휘자이니 감당할 수 있겠으나...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그렇지 않을텐데...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젊었을 때 가졌던 불꽃은 나이가 들어서도 사그러지지 않는군요.
공연의 수준이 높았고 영상의 수준이 우수한 편입니다. 음향도 프롬스 공연실황을 담은 영상물 중에서는 제일 높은 수준으로 수록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음질은 아주 우수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근래 몇 년 사이에 나온 영상물 중에서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와 주빈메타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버금가는 수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르비에 페스티벌 25주년 갈라 콘서트 공연실황 블루레이 타이틀 공연, 연주에 대한 생각

조성진은 드뷔시 영상, 슈만 판타지슈티케, 쇼팽 소나타 3번으로 구성된 피아노 독주 리사이틀과 첼리스트 안드레이 이오니타와 첼로 소나타 협연자로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하마터면 그런게 있었는지 모르고 지나갈 뻔 했는데...
베르비에 페스티벌 25주년 갈라 콘서트에 조성진이 나오게 되고 갈라 콘서트를 수록한 블루레이 타이틀이 나오게 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안드라스 쉬프, 예프게니 키신, 유자 왕과 함께 Smetana 8 hands,
리처드 구드와 Brahms 4 hands,
에프게니 키신, 유자 왕, 데니스 코즈킨, 안드라스 쉬프, 미하일 플레트네프, 세르게이 바바얀, 다닐 트리포노프와 함께 윌리엄텔 16 hands 피날레에 조성진이 등장하는 믿기지 않는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르헤리치가 아파서 역할을 물려받았다는군요. 운도 좋아라. 2017 베를린 필 아시아 투어 연주때도 그랬는데.

조성진은 레코딩에서는 어이 없는 대진운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실제 커리어에서는 운이 따라주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블루레이 타이틀의 음질이나 영상의 질은 이 시대의 기준에서 보면 중간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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