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영화에 대한 생각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보고 나서 그리 개운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공룡을 마취시켜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부분에서 어쩐지 또다른 "킹콩 (2005)" 버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인데다가 (20세기 초에는 킹콩을 뉴욕으로 반입 시키는 것이 가능했겠지만, 21세기에 미국으로 반입이 가능한지 의문)...
인도랩터가 록우드 저택에서 주인공을 추격하는 장면은 너무나도 의도적으로 "쥬라기 공원 (1993)"의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억지로 짜맞춘 것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개연성이 뒷받침이 되었더라면 그런 비판적인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텐데...
보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건 간에 공룡을 북미대륙으로 끌어들이려고 한 것, 호러 분위기로 만들려고 설정을 짜맞춘 의도가 너무나 명백하다 보니 영화상의 상황에 설득이 되기 어렵네요. 시리즈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어서 개연성을 포기한 것은 어리석은 결정인 것 같습니다.


쥬라기 공원 후속작 중에도 비판을 받는 망작이 있었는데...
쥬라기 월드의 후속작도 앞서의 영화 전통을 이어가는가 봅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에 대한 생각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에서 인류를 절멸시키려했던 울트론이 있었던 것처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에는 행성을 침공해서 인구의 절반을 학살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타노스가 등장합니다.

어벤져스는 타노스의 의도와 그 위험을 알고 있고 막아보려고 하지만 그 어떤 시도도 타노스에 타격을 주기는 어렵고 영화 내내 타노스에게 찍소리 못하고 밀리게 됩니다. 징기스칸의 군대에게 당하는 것 같은 느낌. 닥터 스트레인지가 남긴 대사로 유추해 봤을 때 다음 영화에서 반전을 노리는 모양입니다.
영화상에서 타노스가 워낙 강하고 무찌를 수 없는 대상으로 그려져서 타노스가 마블 세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빌런 끝판왕인가 싶었는데 검색해 보면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스러운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어서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은 톤을 가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는 그다지 내키지 않네요.

타노스가 행성을 침략해서 행성인의 절반을 학살하는 이유가 자원 고갈을 지연시키는 것 때문이라면 학살과 같은 무식한 방법 보다는 좀 더 머리를 써서 인간이 생식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찾는게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절반으로 줄어든 인구가 증가하여 다시 원상으로 복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껏해야 50년밖에 되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생식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의 생활을 연구하면 될 것 같고요... 연구 목적의 지구 방문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웰컴 투 재팬 타노스 일당.
그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거라면 세상의 제약공장을 모두 박살 낸다거나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해서 10년 넘은 에어컨 실외기(=전기먹는 하마)의 절반이 불타고, 오래된 디젤 승용차(=대기오염)의 절반에서 불이 나고, 아니면 땅에 파묻어야 마땅한 엉터리 오디오 제품(=귀오염)의 콘덴서가 터지는 고장이 나게 하면 어떨까 하는 공상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이런 영화를 굳이 만들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도 들었고요.
그런데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가늠해 보려면... 아무래도 다음편까지 챙겨보기는 해야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그 의문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해야 할 듯...


raker의 '추천하고픈 오디오기기 목록'에 새로 추가된 제품들 -2018년 하반기 추천하고픈 오디오

오디언스 Conductor SE S/PDIF 디지털 케이블
스텔스 Black Magic V16 LAN 케이블

스피커 뒷벽 중앙 처리 리스닝 룸 튜닝

센터 스피커가 저역의 일부를 먹고 그로 인해서 스테이지가 온전하게 형성하는 것을 방해하는 현상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저역 먹는 센터스피커)
어떻게 대처할까 이런 저런 궁리는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뾰족한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센터 스피커로 인해 발생되는 현상은 물리적인 현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적합한 가설을 찾으면 해결방법도 찾을 수 있을 테고요.
센터스피커가 밀폐형이므로 헬름홀쯔 공명에 의한 저역 감소는 아닐테고... 제가 떠올린 가설은 이렇습니다. 소리가 날 때 공기가 센터 스피커의 우퍼를 밀면서 해당 주파수 대역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잃어버렸다.
만약에 이게 맞는 원인이라면 공기가 센터스피커의 우퍼를 밀지 못하도록 우퍼의 앞쪽에 가리개를 해주면 현상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그래서 일단 센터스피커 앞에 eight nerve사의 the wall을 세워서 우퍼 앞쪽을 가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저역의 표현이 명확해 지기는 커녕 오히려 흐물흐물해져서 저역의 존재감이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단지 60X60cm짜리 음향판 한 장으로 이렇게 소리를 말아먹을수도 있나 싶어 많이 놀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이와 유사한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네요.
예전에 야마하 조음패널을 스피커 뒷벽에 두었을 때도 저역의 단단함을 깡그리 상실한 소리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야마하 조음패널 사용법)

야마하 조음 패널을 청취자 뒷벽에 두었을 때는 저역을 상실하는 현상을 가져오지 않았지만, 스피커 뒷벽에 두면 몹쓸 소리가 나왔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the wall을 세워놓았을 때 발생한 저역의 양과 질의 저하 현상은 eighth nerve the wall 흡음판이 가지고 있는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용 위치를 잘못 선정한 사용자의 무지가 가져온 참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스 오디오 사장님으로부터 스피커 뒷면 벽을 가벼운 가벽으로 마감하면 중량감 있는 저역을 얻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경우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ighth Nerve의 the Wall은 얇은 합판으로 되어 있어 가볍거든요. 그리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오디오 업체에서 시청실을 새로 꾸리고 난 후 소리를 내지 못해 고생한다는 고민이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가벼운 나무가벽을 사용한 시청실이라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무게상으로는 비교적 무거운 축에 끼인다고 할 수 있는 통유리창이 스피커 뒷벽으로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지지해 내기에는 충분하려나요?
이 대목에서는 방문 설치 경험이 많은 GLV 사장님의 경험담을 참고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GLV 사장님의 방문 설치 경험에 따르면 스피커 뒷면이 발코니 유리창인 경우 어떻게 시도해 봐도 솔리드한 저역을 얻기 힘들다고 하시네요. 무슨 짓을 해도 안되다가 스피커 뒷면이 콘크리트 벽이 되도록 오디오 세팅을 바꾸고 나면 솔리드한 저역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정재파에 대한 고민은 그 다음에 하시는가 봅니다...)

이 실험을 해 보고 난 후에는, 센터 스피커를 가리기 위해 나무판을 세워두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로 삼기로 했습니다.
(체스오디오 시청실 환경처럼 스피커 뒷벽에 걸어둔 음향판 한 장의 무게가 10kg 씩이나 나가는 경우라면 예외로 볼 수 있니다만... 그렇게 무거운 게 달려 있지 않다면 예외없이 해당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번 시도는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영화에 대한 생각

딸과의 관계는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각별한데... 호프와의 관계는 예전같지가 않네요.
행크핌 박사나 호프에 알리지 않고 무단으로 캡틴 아메리카 진영에 참가해서 아이언맨 무리와 겨루고... 그 결과로 2년간 가택연금 당하게 되었고. 게다가 행크핌과 호프도 도망다니는 신세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며칠만 더 조용히 있으면 가택 연금이 끝나고 다시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게될 테지만...
행크핌 박사가 시도한 연구가 먹히면서 앤트맨의 활약이 필요하게 됩니다.

재미와 따뜻함을 가진 이 영화의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완성도도 높은 것 같습니다. 마블이 영화를 참 잘 만드네요.




프로듀스48 연습생이 보여주는 리더의 참모습

프로듀스48은 엠넷에서 기획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게 될 12명의 걸그룹을 선발하게 됩니다. 이미 공연 결과와 누적투표 등으로 수십여 명의 연습생들이 탈락되었습니다.
간신히 추가 기회를 얻었지만...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하위권 연습생들은 안간힘을 쓰면서 노력하여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탈락하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상위권 연습생들도 혹독한 기대수준에 맞추고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빡빡한 일정에다 높은 기대수준을 맞춰야 해서 연습생들은 늘 어려운 상황에 놓여지고 있습니다. 악조건인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리더가 어찌해야 하는지 모습을 발견하게 되네요.

하위권 연습생들은 사기가 꺾여 있습니다. 상위권 팀원에게 밀려나 원하는 곡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복불복 곡을 소화해 내야 하기 떄문입니다. 벌칙같은 현실에 막막하고 속상하니까 에너지를 낼 수 없습니다. 비관적인 분위기가 휘감습니다. 그런데 이 최약체 팀을 리드하는 리더는 본인도 다른 팀원들과 다를 바 없지만 상처를 가진 연습생을 다독여서 결속을 다집니다. 리더는 인터뷰에서 우리 애들 기 안죽었나 계속 둘러본다고 했고, 연습에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멤버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렸고, 끈끈한 연대를 이뤄냈고 결국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내주었습니다.

상위권 멤버로 이뤄져 있는 팀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멤버가 아니라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고 경험이 충분하지 못해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어떤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이들에게는 하위권 연습생들이 가지지 못한 다른 짐을 져야 합니다. 상위권 멤버는 실력이 높은 만큼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서 그 압박을 견뎌내고 성과를 이뤄야만 합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아서 센터를 맡은 연습생이 위축되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든지 댄스의 동선이 어수선하고 시선이 분산되는 점을 공연 디렉팅을 하는 무서운 선생님들로부터 지적받고 강한 압박을 받게 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리더가 멤버를 다독이며 센터가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었습니다. 우리 애들 기안죽게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 노력의 결과는 무대에서 고스란히 발휘되었습니다.

프로듀스 48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멤버들을 감싸고 용기를 북돋는 이들 리더의 모습을 매회 발견하면서 감명받게 됩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정말 용기있는 사람이고 정신력이 대단합니다.










램페이지 영화에 대한 생각

개인적으로는 거대괴수영화는 그다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램페이지의 감독이 샌 안드레아스를 감독했던 브래드 페이턴이어서 볼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80년대 고전 아케이드 게임을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하는데 브래드 페이턴 감독은 샌 안드레아스와 마찬가지로 램페이지에서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표현이나 대사에 있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처리했고요 전개도 중간에 퍼지는 일 없이 착착 진행됩니다. 괴수들은 너무나 빠르게 도심을 향하고 있고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영화가 매우 스무스하게 넘어가게 되다보니 도중에 딴생각이 들 일이 없어 보입니다.

굳이 문제점을 짚자면 액션의 폭은 크지만 워낙 물흐르듯이 매끈하게 진행되다 보니 심장이 콩알만해 지지는 않는데요... 그 부분은 드웨인 존스가 해결해 주어야 하는 부분이 되겠지요. 제가 봤을때는 드웨인 존스가 주인공 답게 그 부분을 웬만큼 잘 해결해 준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고릴라 친구 조지와의 케미로 해결~

미친듯이 날뛴다는 뜻의 rampage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도심 한복판을 괴수 3마리가 박살을 내는데... 할리우드가 맘먹고 표현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습니다. 산 안드레아스 때도 도시를 박살낸 적이 있지만 그 때는 물로 아작낸 것이고, 이번에는 도시를 드라이한 상태에서 박살냈을 때를 세심하게 표현했습니다.
기대를 갖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시간이 잘 흐를 것 같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는 꽤 잘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진동 아이솔레이션의 적용 순서에 대해서

스피커에 진동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Disc of Silence HD를 적용해서 의도한 것 이상의 소득을 발견할 수 있었고 파워앰프에까지 Disc of Silence를 적용하고 나서는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의 틀을 뛰어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오디오쟁이로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디오를 제대로 운용해보려면 반드시 클리어해야 하는 굵직한 대상이 있습니다. 전기 퀄리티 확보, 제품 마운팅의 적절성, 전기적인 매칭(전기적인 용어로는 impedance bridging), 케이블 선택(차폐, 임피던스, 진동의 종합예술), 룸 어쿠스틱 처리 등. 그런데 전체 클리어해야 할 대상 중에서 제품 마운팅을 먼저 하는 것이 유리할지? 아니면 다른 시도를 다 해보고 난 이후로 미뤄두는 것이 유리한 것일까요?
물론 오디오의 세계에서 이런 각각의 주제를 뛰어넘는 더 큰 프라임 원칙(이 모든 중요한 요소들이 전부 다 잘 되고 나서야만 완전하게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오디오라는)이 존재하므로 이 질문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긴 합니다만...

며칠이 지나고 나서 그 의문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 일의 발단은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파워앰프에 Solid Tech Disc of Silence를 적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어 마찬가지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에도 Solid Tech IsoBlack을 괴어두는 위치를 변경해보기로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의 좌측 전면부쪽에 트랜스가 자리잡고 있어서 IsoBlack을 적용할 때는 앞쪽 IsoBlack에 스프링을 5개 사용하고 나머지 세군데에는 스프링을 3개씩 적용해 두고 사용했었는데요... 이랬던 것을 파워앰프에 적용해서 효과를 보았던 것처럼 IsoBlack의 위치를 조정해 준 것입니다. 무게가 쏠려있는 트랜스포머를 중심으로 가상의 상하 선분과 좌우 선분을 그어 제품의 양 옆면과 앞뒤면에 절반만 걸치도록 IsoBlack 위치를 조정한 것.

IsoBlack이 가장 효과적으로 동작하려면 위아래 디스크 사이의 틈이 1~3mm 이내에 들어야 한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스프링의 갯수도 조정이 필요하네요.
트랜스포머에서 가장 가까운 2개의 IsoBlack에는 스프링 3개를 사용했고요, 나머지 2개는 스프링 3개와 기본 스프링의 텐션을 절반으로 줄인 여벌의 스프링 1개씩을 추가해서 중심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Solid Tech IsoBlack 1세트를 구입하면 위 아래 디스크 샌드위치 사이에 기본 스프링 3개씩으로 체결되어 있는 Iso Black이 4개 들어 있고, 기본 스프링의 텐션 절반에 해당하는 여벌의 스프링이 2개가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자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에 숨겨져 있던 디테일이 표현됩니다. 이전 위치에서 스프링의 텐션 강도를 늘려서 진동을 아이솔레이션한 것에 비해서 디테일이 더 제대로 재현되는군요. IsoBlack의 스프링 텐션을 조절하는 것 보다는 IsoBlack의 위치 선정이 더 중요한 모양입니다. Disc of Silence나 Feet of Silence같은 제품을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요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Solid Tech에서 제공한 매뉴얼에 트랜스포머에 가까운 위치에 두라는 설치 팁이 있는게 다 이유가 있어서인것 같습니다.
르노 카푸숑과 프랭크 브레에일리가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얼린 소나타 CD를 오포 UDP-205 플레이어의 HDMI 출력과 소니 DLC-9150ES HDMI 케이블과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의 조합으로 재생해서 이처럼 풍부하고 밸런스가 잘 잡히고 타이밍이 잘 맞는 최적의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니 감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디테일이 제대로 재현되다 보니 이전에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던 부분들도 문제 수면위로 떠오르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오포 UDP-205와 아캄 FMJ AVR-750를 사용하고 TV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풍부하고 밸런스가 잘 잡히고 타이밍이 잘 맞는 최적의 소리를 낼 수 있었는데 TV를 켜는 순간부터는 소리가 납작해지고 얇아지네요.
TV에 전기를 연결하는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이부분까지도 개선시키려고 했고, 만족할 수준까지는 못되어도 나름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해 두기는 했으나... 그 이후로 개선이 많이 되어 이제는 이전에 해둔 조치의 한계가 드러나게 된 모양입니다.
미처 해결해 주지 못했던 부분이니 이 부분도 정공법으로 다뤄서 해결해 주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자 진동 아이솔레이션의 순서가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고 얘기하는게 가능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동 아이솔레이션이 제대로 동작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는 않게 될 것 같아 보이네요.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스피커나 앰프의 마운팅이 엉성한 상태에서 케이블이나 매칭에 열을 올리면 효과가 적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많은 오디오쟁이들이 제품의 마운팅으로 해결해 주어야 하는 것을 케이블로 해결해 보려다가 가지 말아야 할 길까지 가서 헛돈을 쓰고 허송세월하게 되는 경우(제한된 예산안에서 좀 더 개선 효과가 큰 곳에 돈을 들이면 개선 효과가 높을테지만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곳에 너무 많은 비용을 탕진해서 개선속도가 느려지게 되는...)도 엄청 많겠다는 경각심이 들기도 합니다.

Disc of Silence의 효과를 보고 갑자기 들었던 궁금증은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거다 하고 명쾌하게 얘기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마무리지을 수 밖에 없네요. 그래서 오디오에 대한 얘기를 하면 이 말이 맞니 저말이 틀리니 하며 항상 시끌시끌하게 되나 봅니다.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 마운팅 - Solid Tech Disc of Silence 2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은 이노랙에서 만든 오디오 랙 하단에 올려놓고 사용해 왔습니다. 이노랙 하단에는 유리판을 깔수 있게 되어 있기는 하지만... 유리판을 사용한 경우 소리가 거세지고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유리판을 제거한 상태에서 사용해 왔습니다.
관련 포스팅

Disc of Silence 한 개마다 옵션으로 판매하는 스프링 3개씩 추가시켜서 총 6개의 스프링으로 연결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4개 사용시 90kg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시도 1 클라세 CA-M300 오리지널 발 아래에 괴었을 때
오디오랙안에 들어가 있는 파워앰프를 들어서 Disc of Silence를 괴는 것은 요령이 필요했는데요... 어렵게 괴어놓고 보니 망했다 싶었습니다.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오른쪽에 괴어둔 Disc of Silence는 바운스를 할 수 없었습니다. 오디오랙 바닥에 볼트가 강하게 커플링이 된 상태입니다. 왼쪽에 괴어둔 Disc of Silence는 꿀렁꿀렁 바운스를 할 수 있긴 한데요. 설계된 아이솔레이션 범위에서 벗어나 있어서 (최적 높이보다 높은 상태) 제 성능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외관상으로도 전혀 멋있게 보이지도 않네요.
소리는 파워앰프 아래에 고무발 대신 금속 받침대를 괴었을 때처럼 소리가 뾰족해지면서 빠르고 시원하게 배출이 됩니다. 소리의 배설이라고 부르면 딱 맞을 것 같고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시도 2. 클라세 CA-M300의 옆면부 4점지지 (우측옆면 2군데, 좌측옆면 2군데)
외관상으로는 1번보다 훨씬 보기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른쪽에 괴어둔 Disc of Silence는 바운스를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Disc of Silence HD를 사용해야 하는건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시도 3. 클라세 CA-M300의 옆면부 4점 지지 (우측옆면 2군데, 좌측옆면 1군데, 전면패널 1군데)
인터넷에서 클라세 CA-M300의 윗뚜껑 따놓은 사진을 봤더니 트랜스포머가 오른쪽 앞쪽에 쏠려있네요.

이런 상태라면 Disc of Silence HD를 사용해야 할 판입니다. 그러나... 파워앰프에 Disc of Silence HD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 말입니다.
왼쪽 옆면을 받치는 것 중에 하나를 트랜스포머를 지지할 수 있도록 전면부쪽으로 이동시키면 무게 중심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하자 Disc of Silence의 볼트가 오디오랙 바닥을 찍는 일은 생기지 않는군요.
다이렉트 커플링을 면하게 되자 좋아지는 점이 하나 발견되네요. 디테일이 잘 표현이 됩니다. 그렇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저역이 깊숙하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완전한 저역 재생능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들지 않네요.

시도 4. 유리판 끼워보기
예전에 스피커 아래에 Disc of Silence HD를 사용했을 때 Disc of Silence HD 아래에 놓인 재질의 특성이 저역을 재생하는 데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혹시나 Disc of Silence이 맞닿는 나무와 상성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판과 철판 사이에 레진이 충진되어 있다는 오디오 판을 한번 장만해 볼까 생각해 보기는 했는데... 일단 돈이 들지 않는 유리판으로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디오랙에서 파워앰프를 내리고, 유리판을 설치한 뒤, 다시 파워앰프를 유리판이 깔려있는 오디오랙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Disc of Silence를 시도 3과 동일하게 배열해 두고 재생음을 확인해 봤습니다.
여전히 무게 실린 임팩트 있는 소리가 나와주지는 못하고 있네요.
유리와 Disc of Silence가 맞닿도록 한 것의 한계가 드러나서 그런건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Disc of Silence의 도구적인 한계로 인해서 아예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인지? 스피커에서는 성공한 것이 앰프에서는 맞지 않는 건지? 나무 재질의 오디오랙이 가지는 한계인건지? 앰프 아래에 무거운 철판을 투입하면 개선이 될런지? 벼라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도 5. 클라세 CA-M300의 옆면부 4점 지지 (우측옆면 1군데, 좌측옆면 1군데, 전면패널 1군데, 후면패널 1군데) + 유리판 사용
Disc of Silence 지지 위치를 변경해서 좀 더 무게중심이 잘 맞도록 조정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제 소리가 조짐이 보이는군요.
Disc of Silence의 지지 위치 선정이 재생 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번쩍거리는 불편한 소리가 튀어나오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유리판을 사용했을 때의 안좋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도 6. 클라세 CA-M300의 옆면부 4점 지지 (우측옆면 1군데, 좌측옆면 1군데, 전면패널 1군데, 후면패널 1군데) ... 유리판 제거
오디오 랙에서 파워앰프를 내리고 유리판을 제거하고 다시 파워앰프를 올렸고, 그 후에 시도 5와 동일한 위치에 Disc of Silence를 지지했습니다. 그랬더니 번쩍거리는 불편한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번쩍거리고 불편한 소리는 유리판을 사용했을 때의 안좋은 영향인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찾아낸 Disc of Silence 위치를 찾아보니 묘하게도 그 교점이 트랜스포머의 중심 위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많지 않은 시도 끝에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더운 7월달에 무거운 파워앰프를 끌어안고 오디오 랙에서 꺼냈다가 다시 끼워넣는 일이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파워앰프를 대상으로 진동아이솔레이션 테스트를 생각하지 않는 이유를 곧바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했거나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한 난제를 극복해 나가는 데서 희열을 느껴 봅니다.

Disc of Silence의 미덕은 고무발 지지를 할 때로는 도저히 나타날 수 없는 소리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금속발 지지를 했을 때처럼 소리를 말아먹지 않는 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예전에 Disc of Silence HD를 스피커 아래에 시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Disc of Silence의 바닥과 닿는 면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Disc of Silence는 오디오 랙의 상태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자체 완결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디오랙과 연합해서 사용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 마운팅 - Solid Tech Disc of Silence

레벨 울티마 스튜디오2 스피커에 Solid Tech Disc of Silence HD를 투입해서 20년 넘게 오디오 해오면서 경험해 본 적 없는 값진 성과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로 큰 성과를 냈으면 몇달간 성과를 떵떵거리며 즐기고 누려도 마땅하겠으나...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파워앰프까지도 진동에서 아이솔레이션시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실행해 보기에 앞서 해외의 리뷰를 살펴보기는 했는데... 소스기기에 진동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하는 경우는 있지만 파워앰프에는 시도해 본 흔적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엄청나게 무거운 물건을 흔들다리처럼 지지하겠다는 것이다 보니... 불안정해 보여서 무의식적으로 피하는가봅니다.
사례는 찾을 수 없고 제가 1번 시도자인 모양이지만... 그래도 시도하려는 마음을 되돌려 놓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마음으로는 시도해 볼 것을 결정해둔 상태였다고 봐야겠습니다.
불확실한 결과가 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겁나는 것이 없고 낙관을 가지고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다니...
그건 아마도 이전의 시도에서 얻은 쾌감의 정도가 너무 커서 그랬는가 봅니다. (이번 시도가 실패해도 이미 충분히 재미를 봤으니까 괜찮아...)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 파워앰프의 무게를 감안해서 Solid Tech Disc of Silence를 선택했습니다. 2세트를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무게를 감안해서 추가 스프링도 옵션으로 장만해야 했습니다.
파워앰프는 무게중심이 쏠려 있어서 Disc of Silence를 사용하는 요령을 익히는 데 며칠 고생했습니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하더니만 정말 그렇네요.

오디오에서 소리가 나온다는 느낌이 완전 사라지고 그 대신에 소리의 울림이 제대로 vibe하는 소울이 실린 소리가 나와줍니다.
오디오 하면서 듣도 보도 못한 경지의 소리가 나옵니다.

다음 글에는 파워앰프에 Disc of Silence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겪은 실패담과 성공 비결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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