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저는 MBTI상으로 ISTP (내향적 사고형) 타입의 사람에 해당합니다. 혈액형은 AB형. 연구직 회사원입니다.
저는 청소년기에 피아노의 멋진 소리에 매료되었고,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오디오에서 제대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디지털로 저장된 음원을 음악적으로 재생될 수 있게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공연 영상물이나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제대로 재생해 내는 것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인터넷이 열린 직후에 생긴 오디오 리뷰 전문 사이트를 통해 오디오 리뷰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휴지기 없이 꾸준히 활동해 왔으며 오디오와 관련한 블로그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넘는 분들이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 튜닝 summary (2017. 5. 21일자) 브라이스턴 BDP

브라이스턴 BDP-2 튜닝 summary (2017. 3. 23일자)와 달라진 점은
- 내부, 하드디스크 마운팅 방식: 금도금 OFC 말굽단자는 대역밸런스를 위로 치우치게 만드므로 0.56mm 두께의 천연가죽으로 대체한다
-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마운팅 방법은 100% 순정상태로 둔다
- 제품 지지방식: 심포지엄 포인트 포드를 제거하고 전면패널로 지지시킨다. 뒷쪽은 가죽지갑으로 지지시킨다.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 아래에는 바이브라포드를 사용한다.

내부
1. XMOS IAD솔루션 업그레이드 (2015년 6월 이후에 신품 구입하신 분은 해당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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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워서플라이 보드에서 IAD보드로 연결하는 DC케이블과, IAD보드에서 메인보드로 연결하는 DC케이블을 오디오퀘스트 PSC (또는 PSC+) 선재로 교체. 선재의 굵기는 16AWG에서 18AWG 정도 확보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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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본체에 고정시킬 때 천연가죽을 스페이서로 사용한다. (하드디스크 가이드를 사용해서 2.5인치 하드디스크 2대를 스택하는 경우, 하드디스크와 하드디스크 가이드 사이 그리고 하드디스크 가이드와 볼트 사이에 천연가죽 스페이서를 사용한다)
관련포스팅

4. 뚜껑 마운팅 시키는 부분에 구리테이프를 사용해서 접촉면적을 줄여준다
관련 포스팅


5. 퓨즈를 써킷 브레이커로 교체. ETA사 106-M2-P10-0.4A 모델 (www.icbanq.com 에서 구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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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1. 오리지널 발을 떼어내고 전면패널로 지지, 후면은 가죽재질 지갑으로 지지

2.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 사용 (유리판에서는 필수, 나무판에서는 선택)

3.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 아래는 Vibrapod로 지지
관련 포스팅 1
관련 포스팅 2

브라이스턴 BDP-2 개선일지 (2017. 5. 21) 브라이스턴 BDP

브라이스턴 BDP-2 본체 뚜껑의 순정 마운팅 방법에 메이저급 음질 저하 요소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기존의 문제점을 인지할 수 있어야 개선방법을 찾고 향상할 수 있으니까 좋은 각성이라 해야겠습니다. 문제점을 찾아냈으니 다음 단계는 적절하게 조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인데요. 다행히도 금방 조치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래저래 야금야금 튜닝해 두었던 시스템에 메이저급 변경을 적용하면 기존에 적용해 두었던 튜닝이 소리를 망치는 요소가 되기도 하는 것을 많이 경험해 왔고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본체 뚜껑 마운팅 방법을 변경하고 나니 기존에 적용해 왔던 튜닝은 소리를 가볍게 하고 소리의 배출이 빨라지게 하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체 뚜껑의 순정 마운팅 방법이 소리를 퍽퍽하게 먹어버리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 튜닝은 이런 특성을 거스르기 위해 가볍게 방방 뜨게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기존의 튜닝에서 문제가 되는 점을 찾아내고 제거하기 위해서 브라이스턴 BDP-2를 순정상태 수준에 가깝게 복원시켜서 재검토했습니다. 다만 최근에 확인한 하드디스크 마운팅 방법은 이상한 점이 없다고 여겨 재검토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렇게 검토해 본 결과 브라이스턴 BDP-2 본체 바닥판의 엣지 부분에 받쳐 두었던 심포지엄 point pods는 소리의 배출이 빨라지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타줄이 좀 더 타이트하게 감겨서 반발력이 큰 것처럼 들리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 가수의 목소리도 공기의 밀도가 가벼워진 것 처럼 가벼운 소리로 들리게 합니다.
DC 케이블은 순정을 쓰면 안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순정 DC 케이블은 좋은 오디오 시스템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제한은 주므로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오디오퀘스트 선재로 만든 DC 케이블로 다시 연결하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트랜스포머 뚜껑에 가죽 와셔를 추가하는 것은 소리를 아래까지 뚝 떨어지도록 임팩트 있는 소리를 내주는데 방해가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트랜스포머 뚜껑 체결시 와셔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연결해야 다이나믹스 표현에 제한을 주지 않는군요. 결과적으로 브라이스턴 BDP-2의 트랜스포머 마운팅에 대해서는 100% 순정상태로 복원되었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를 지지하는 발로 사용했던 심포지엄 Point pods를 제거하고 전면패널을 발처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뒤쪽의 구배가 맞지 않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가죽 재질의 장지갑을 괴어 두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순정 본체 뚜껑 마운팅 방법을 사용하던 시절에 전면 패널로 직접 지지하면 디테일이 줄어드는 것이 감지되었지만, 본체 뚜껑 마운팅 방법을 개선시키고 난 이후에 나니는 전면 패널로 직접 지지하더라도 문제가 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순정 DC 케이블과 오디오퀘스트 DC 케이블을 비교해 보고 나서 오디오퀘스트 DC케이블에 약간의 튜닝을 추가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무게감을 보태주기 위해서 가죽을 길게 잘라 DC 케이블의 말단부의 일부를 감았습니다.


그러자 소리의 중심이 잘 맞게 되면서도 소리가 갑갑해 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튜닝을 일신하고 나서 음악을 들어보니 음악 듣는 맛이 참 좋습니다. 한달 전보다 재생 수준이 한 단계 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

롯데 콘서트 홀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어보려고 롯데 콘서트 홀을 찾았습니다. 예전에는 5층에 들렀다가 8층으로 가려고 하다 보니 엉터리 표지판으로 골탕먹었는데 이번에는 1층에서 8층 콘서트 홀까지 직통으로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골탕먹지 않았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콘서트 홀 바깥에 있는 테라스에서 롯데월드타워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급진 옷을 입은 처자들도 구경하고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패션 피플은 범상치 않은 구두를 신었는데 볼수록 자꾸만 눈이 가더군요. 구두가 심플하게 생겼는데 기능과 멋과 독특함이 잘 어우러졌고 주인도 잘 소화해 낸다 싶었습니다. 그 처자의 패션 센스에 감탄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그 처자의 부모님의 경제력도 대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돈 버는 사람이라면 차마 자기가 번 돈으로 그런데 돈을 들이지는 못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요즘엔 YOLO족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만약에 증강현실 글래스를 가지고 있었다면 차려입은 옷과 가방과 구두에 들인 총 견적을 알아보는데 사용해 봤을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김선욱 피아노 독주회때 보다는 약간 뒤쪽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좌석 위치를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파이프 오르간의 실제 소리는 처음 들었고요, 앙상블 유니송과 협연한 풀랑 오르간과 팀파니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 g단조를 통해서 현악단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는 깊게까지 내려가는군요. 오디오로 파이프 오르간 곡을 재생하는 경우에는 대개 깊게까지 내려가지는 못하고 중간 저역대나 높은 저역대에 에너지가 몰리고 부풀어서 과장되게 재생되는 편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스피커의 나무 통소리가 들려) 실연을 들으면 나무 소리가 빠진 저역의 소리란게 이런거구나 하는걸 알게 됩니다.

오르간 협주곡을 듣다보니 오르간은 협주가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르간은 악기의 제우스라도 되는 듯 다른 악기의 소리를 뒤덮어 제압해 버린리는 것 같아서요. 그런데... 간간이 오르간이 다음 순서를 기다리며 숨을 고르는 동안 들리는 현악단의 소리는 대단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는 현악기소리 끝이 선명하게 들리지 않고 흐릿하게 디퓨즈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노르스름한 착색이 느껴지는데 비해서 (예술의 전당 소리는 너바나 케이블이나 카다스 케이블의 엔트리급 제품에서 나오는 소리가 연상됩니다.)... 롯데 콘서트 홀에서는 현악기의 소리가 파묻히거나 멍청하지 않고 선명하게 잘 전달됩니다. 대역 밸런스도 잘 잡힌것 같습니다.

지난 번 김선욱 피아노 독주회에서 피아노가 낼 수 있는 다이나믹스가 완전하게 전달되어 롯게 콘서트 홀에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중 지난 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렸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독주회에 가서는 실망했습니다. 공연장의 음향환경이 별로 좋지 않아서 피아노의 대역 밸런스가 망가진 소리를 들어야만 했고 연주하는 내내 음악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큰둥했습니다. 빌데 프랑이 내한연주한 베토벤 바이얼린 협주곡 때도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때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2층 S석이라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요...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독주회는 1층 R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소리가 나오다 보니 적잖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래 저래 롯데 콘서트 홀에 거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롯데 콘서트 홀에서 공연하는 다른 연주들도 더 들어보고 싶네요.

브라이스턴 BDP-2 개선일지 (2017. 5. 20) 브라이스턴 BDP

브라이스턴 BDP-2의 하드디스크 마운팅 하는 재료로 테스트 해보라고 FoQ 제진테이프(모델명: TA-102)를 보내주신 분이 계셔서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FoQ TA-102 제진테이프를 하드디스크를 본체 사이에 연결하는 부위에 사용했을 때는 그다지 어색한 부분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FoQ TA-102 제진테이프를 하드디스크를 스택가이드에 연결하는 부위에도 사용해 봤습니다. 그러자 재생음에서 울림이 억제되고 디테일이 줄어듭니다. 3M 양면테이프 때처럼 진동의 양은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그 효과가 지나쳐서 음악 재생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FoQ TA-102 제진 테이프는 오디오에서 불필요한 떨림이 발생하는데 그런 떨림 현상을 줄이고 싶을 때만 최소량을 사용해야 하는 제품 같습니다. 요령 없이 넓게 적용하면 곤란할 것 같네요.

브라이스턴 BDP-2의 하드디스크 마운팅은 원래대로 가죽 와셔로 되돌려 두었습니다.
제진 테이프는 아무래도 오디오 케이스의 떨림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다거나 한다면 그런 곳에 붙여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FoQ TA-102 제진테이프 브라이스턴 BDP-2의 뚜껑을 연결하는 부분에 적용해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진 테이프의 두께가 있어서 뚜껑 결합이 안되더군요. 시도 실패.
어쩌면 제진 테이프를 오디오가 아닌 부분에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오디오의 음량을 높이면 듣기 싫은 떨림이 발생하는 조명기구에 부착해서 떨림이 줄어들거나 사라지도록 제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진 테이프 테스트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그 과정을 통해서 한 가지 얻어걸린 것이 있다면 브라이스턴 BDP-2의 윗 뚜껑을 열어 두었을 때 소리가 개방적이고 피어나는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한 점입니다. 문제는 뚜껑을 결합시키고 나서는 그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되겠습니다. 일단 그 소리의 차이를 경험하게 되면 많이 심란해 집니다. 그동안 뚜껑이 울림을 눌러버려서 제대로 소리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봅니다.

소리만 생각한다면 뚜껑을 열고 사용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뚜껑은 결합시켰지만 소리는 뚜껑을 열어 두었을 때처럼 나게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생각 끝에 뚜껑을 결합시킬 때 뚜껑과 본체가 상호 접촉이 되는 부분의 접촉 면적을 줄여 보기로 했습니다. 구리 테이프를 1X1.4cm 정도의 크기로 잘라서 볼트 체결 주변에 부착시켰습니다. 상판쪽에 8곳, 왼쪽 옆판에 3곳, 오른쪽 옆판에 3곳.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뚜껑을 닫았음에도 뚜껑을 열어 두었을 때처럼 개방적이고 피어나는 소리가 나와줍니다. 이제서야 이렇게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되다니!!!

브라이스턴 BDP-2 개선일지 (2017. 5. 19) 브라이스턴 BDP

지난 주말에 안느 소피 무터의 The Club Album 앨범 stereo 24bit 96kHz 음원을 브라이스턴 BDP-2으로 재생해 보고, 동일 공연물 블루레이 타이틀의 5.0 채널 DTS HD Master Audio 24bit 96kHz 를 오포 BDP-93에서 재생해서 비교해 봤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의 음색이 다크한 쪽으로 되어 있고 채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래서 브라이스턴 BDP-2의 하드디스크와 트랜스포머 뚜껑의 마운팅 방법을 재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퇴근 후에 매일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해봤는데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결과만 요약해 보자면,
POM재질의 링은 임팩트가 실리는 소리는 잘 처리하지만 배음이 잘 재생되지 않는 특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대역이 좁게 들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와셔는 반대로 대역의 폭은 넓지만 임팩트가 실리는 소리를 잘 처리하지 못해서 음악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잘 재생하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소리가 겉도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네요. (이런 느낌은 폴리카보네이트 볼트를 사용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오디오 부품을 체결하는 파트 재질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해 보이네요)
그리고 가죽 재질의 와셔는 좀 더 두께가 얇은 것이 디테일 재생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개별적인 발견을 종합해서 하드디스크와 트랜스포머 뚜껑의 마운팅 방법을 재적용해 봤습니다.
POM재질의 링이나 PC재질의 와셔는 배제하고 1.24 mm 두께의 가죽 대신에 0.56 mm 두께의 얇은 가죽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보조와셔를 사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가죽에 낼 구멍 사이즈는 정확해야 콘트롤이 되어야겠다 싶어 전문공구(8,500원)를 사용해서 구멍을 냈습니다.

음색 재생이 좀 더 자연스러워지게 되었고 디테일 재생도 정상화되었습니다. 특정 대역으로 몰린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블루레이 멀티채널 무손실 오디오 코덱의 재생능력을 폄하했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블루레이 음악공연 타이틀은 대개 PCM Stereo 와 무손실 오디오 코덱 (DTS HD Master Audio 또는 Dolby True HD등)으로 압축이 되어 있는 5채널 오디오가 실려있습니다.
사용자가 멀티채널을 운용하지 않는 경우 PCM stereo로 즐기면 됩니다. DVD 음악공연 타이틀에 실린 PCM stereo는 16bit 48kHz로 수록되어 있고 블루레이 음악공연 타이틀에 실린 PCM stereo는 24bit 48kHz로 수록이 되어 있어서 동일한 음악 공연물이라고 하더라도 DVD 타이틀로 재생한 것 보다는 블루레이 타이틀로 재생했을 때 훨씬 더 우수한 음질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멀티채널을 재생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면 PCM Stereo와 무손실 압축 5채널 오디오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운용해 왔지만…. 실은 제대로 된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운영한 기간은 아주 잠시였고, 대부분의 기간은 일부가 결핍이 된 상태에서 운영해 왔습니다. 센터 채널 파워앰프가 부실하고, 리어채널 스피커가 부실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그 때만 해도 저는 멀티 채널로 재생한 음악공연물의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PCM Stereo 재생에 비해서 임팩트가 덜 실리는 점이 아쉽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블루레이 음악 공연 타이틀을 PCM stereo로만 재생했습니다.

그렇게 멀티채널 오디오 재생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멀티채널 시스템을 보강했습니다.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를 사용하게 되면서 센터 채널 스피커를 구동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느꼈고, 레벨 퍼포마 M22 스피커를 리어 채널에 투입하면서 영화 사운드 재생에서 임팩트가 엄청나게 향상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전히 무엇에 홀린 것처럼 끊임없이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AV리시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튜닝 방법을 찾아 헤맸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단 해보자’식의 시도가 계속해서 누적되었고 수 많은 실패가 밑거름이 되어 이제는 결실을 맺는 단계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몇 년 전과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블루레이 오디오 (24bit, 48kHz PCM 수록)로 출시된 타카시 현악사중주단의 베토벤 현악사중주곡을 재생하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이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AV리시버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한 재생시스템에서도 현악사중주도 훌륭하게 재생할 수 있게 되어 감격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멀티채널 재생에서 예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인데요. 안느 소피 무터의 The Club Album-Yellow Lounge라는 블루레이 공연실황 타이틀은 예전에 2채널로 들었을 때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DTS HD Master Audio 5.0채널로 들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램버트 오르키스가 조지 거쉰의 전주곡의 피아노 반주에 들어갈 때 실제 피아노에서 나오는 것 같은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3번 트랙)


스테레오 오디오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소리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엄청나게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입니다. 힘들이는 구석이 전혀 없이 소리가 술술 풀려나옵니다.
스테레오 오디오 시스템으로 이런 규모의 다이나믹스를 낼 수 있으려면 대구경 우퍼를 사용한 경우에나 가능할텐데요. 하지만 대구경의 우퍼를 사용한 스피커는 대역간의 페이스가 잘 일치하지 않고 느긋해지려는 경향이 있다 보니… 결국 제대로 재생이 되는 레벨 스피커 5개(프런트: 레벨 스튜디오2, 센터: 레벨 퍼포마 C30, 리어: 레벨 퍼포마 M22)를 동원한 멀티채널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2채널 스피커는 현시점에서는 기술적으로 구현 불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공간감의 재생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멀티채널 오디오가 우세합니다.

제대로 재생되지 않는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으로 블루레이 음악 공연물 타이틀을 감상했다면 그 수준에 따라서 의견이 일치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제대로 재생되는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으로 블루레이 음악 공연물 타이틀을 감상했다면 다시는 블루레이 음악 공연물 타이틀에서 PCM stereo 오디오 포맷이 더 좋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멋진 신세계가 있었는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폄하해왔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이와이 슌지 감독은 '하나와 앨리스 (2004년 작)' 영화를 마친 후에도 그 영화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영화를 하나 더 만들어 보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후속작은 두 주인공의 더 어린 시절을 다뤄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실사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택해보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일본 애니메이션업계에 있는 지인에게 자문받기도 했는데, 실사 영화에 젖어있던 이와이 슌지 감독의 눈에는 일본 정통 애니메이션이 묘사하는 인물의 동작 특징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고, 반대로 이와이 슌지 감독이 테스트 해봤던 로토스코프 방식은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은 방식이었습니다.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이와이 슌지 감독이 직접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기법을 익히고 개발해서 스스로 제작하기로 하기로 했고, 그로인해 후속작 발표가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고집한 로토스코프 기법을 사용한 덕분에 기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되고 있는 인물의 동작과 다르게 묘사됩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은 청소년기의 학생들을 보는 것처럼 구부정한 모습이 나오고 동작은 간결하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기존 애니메이션은 동작의 디테일을 생략하는 경제적인 선택을 했지만 실사 감독은 cost no object 방식으로 처리했군요. 심지어 몹씬에서도 로토스코프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로토스코프 방식으로 트레이스만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고려를 많이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배경 작화에 3D 기법을 사용한 것 같고 배경의 채도에도 신경을 써서 입체감이 잘 느껴지도록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얘기하면서 이런 애니메이션의 기법적인 면을 먼저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보다는 영화가 가진 추진력과 에너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우선되어야겠지요. 거침 없이 실행에 옮기는 두 주인공의 좌충우돌 모습을 보면서 빠른 결정과 과잉의 에너지로 차있는 청소년기 특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다보면 정신 없이 빠져들게 되는 버디 무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이후의 시기에 해당하는 '하나와 앨리스'(2004년 작)를 보고싶어지는데요... 안타깝게도 블루레이 타이틀은 절판 되었습니다.


투란도트 (루치아노 베리오 완성본) 공연물 블루레이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푸치니의 대표작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기괴 잔혹 판타지 로망 변태 막장 오리엔탈 스펙타클 인생역전 한탕 싸이코 적인 요소가 버무려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두암에 걸린 푸치니가 3막의 류가 부른 마지막 아리아까지만 만들어 놓고 암치료 하러 외국에 갔지만 치료에 실패하고 사망하는 바람에 곡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1926년 초연에는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까지만 공연했고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에는 알파노 완성판(1926년)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푸치니가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옮기지 못하고 남겨놓았던 피아노 버전의 스케치를 가지고 땜빵해 둔 알파노판은 급작스럽게 끝난다는 느낌을 주는 점이 단점이라고 하네요. 리카르도 샤이는 루치아노 베리오의 완성본(2001년)을 사용했습니다. 루치아노 베리오가 작곡한 부분에서 다소간 일체감 붕괴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급작스럽게 끝난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네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면 베리오 판본의 어색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푸치니스럽게 복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미완성작임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살아남고 사랑받은 오페라의 저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타타르국의 왕자로 남부러울 것 없이 누리고만 살다가 왕조가 망하면서 이웃나라를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가 된 칼라프. 옆나라에서 목숨을 건 테스트를 통과하면 공주의 남편이 되어 단박에 인생역전 신분상승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생기가 돌면서 목숨을 걸고 베팅하기로 합니다. 눈이 돌아간 칼라프는 그런 헛된 욕심을 만류하는 핑, 팽, 퐁 대신의 회유에도 귀기울이지 않고 그를 아끼는 사람의 만류도 단칼에 무시합니다. 그를 아끼는 사람이 그의 목숨을 지켜주기 위해서 희생하는 것을 보면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칼라프는 잔혹한 투란도트 못지 않은 소시오패스로군요. 나락에 떨어져서 쓴맛을 본 왕자병걸린 사람이 다시 그 자리를 되찾기 위한 집념이 이 정도로 무시무시한 건지 미처 몰랐습니다.
막장의 끝을 보여주는 스토리지만 참으로 화려하고 멋있게 꾸몄네요. 류의 아리아 '얼음으로 뒤덮인 당신' (Tu che di gel sei cinta)과 칼라프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 제대로 번역하면 '아무도 잠들지 말라'라고 합니다)가 이 오페라를 대표하는 아리아 입니다.

올해로 38세가 된다는 소프라노 마리아 아그레스타는 류(Liu)의 역할에 제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공연물에서는 핑, 팽, 퐁은 짜증나는 존재로 느껴졌었는데(오죽하면 일부 공연에서는 이 부분을 건너띄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공연에서는 그렇지 않았네요. 칼리프 왕자 역할을 맡은 테너 알렉산드르 안토넨코는 처음에는 강렬한 파워를 보여주었는데 후반부에는 다소 피로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이 오페라에서는 어떤 배역이 극한배역인지 모르겠습니다.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는 테너가 극한배역이었는데요.

2017년에 제작한 블루레이 공연물 타이틀 답게 영상과 카메라 연출과 음향 모두 훌륭합니다. 그동안 나온 투란도트 공연물 블루레이 타이틀 중의 갑 오브 갑이라고 불러줘도 될 것 같습니다.

24비트 5채널 DTS HD 마스터 오디오 사운드 좋습니다. 일단 이 맛을 본 사람이라면 귀버린 겁니다. 스테레오 재생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타카시 사중주단 베토벤 현악사중주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지난 3월 타카시 사중주단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이 일곱장의 CD와 DVD와 블루레이 오디오 패키지로 발매예정이라는 공지문자를 받았을 때만해도 이걸 구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을 겪었습니다.
왜냐하면 동일한 녹음을 16bit 44.1kHz 음원으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상태여서 순전히 블루레이 오디오 때문에 구입하는 격이었고, 제아무리 블루레이 오디오의 포맷이 좋다고 하더라도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현악사중주를 재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텐데... 굳이 이런 재생능력의 극한을 요구하는 콘텐츠를 구비해 두는 것이 필요할까 하는 패배감이 섞인 사고가 깔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뒤늦으면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할 수 없을 것 같아 결국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오포 BDP-93의 소리가 좋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타카시 사중주단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블루레이 오디오는 그냥 소장의 의미만 있었을 뿐이지 음악을 진득하게 듣고 빠져들 수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기대감이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소리가 별로라고 해도 실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오포 BDP-93의 튜닝이 성공한 이후로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소장의 의미만 있는게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로도 이정도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벤치마크 콘텐츠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음질 면에서 함량이 많이 떨어지는 SACD타이틀은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고퀄 블루레이 오디오 타이틀이 출시되면 좋겠습니다. 가급적이면 10년 이내에 녹음한 것이 선정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덧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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