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랙 소리가 이랬구나...

오디오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 보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게 됩니다만, 오디오 랙은 시도해 보기 곤란한 편입니다. 그래서 오디오 랙이 재생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지요.

저는 2채널 오디오와 멀티채널 오디오를 모두 운용하고 있어서 3단 1열짜리 오디오 랙과 3단 2열짜리 오디오 랙을 각각 하나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무 베이스와 기둥에 유리판이 있는 일반적인 오디오랙입니다.
예전에는 3단 2열짜리 오디오 랙에 2채널 오디오에 사용하는 소스기기, 프리앰프, 파워앰프를 모두 담아두었고 3단 1열짜리 오디오 랙에 멀티채널 오디오 제품을 설치해 뒀습니다.
제 집을 방문하신 분께서 오디오 랙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이 있어서 향상시키려 해도 족쇄를 차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당장에 오디오 랙부터 바꿔야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소스기기와 프리앰프를 파워앰프가 올라가 있는 랙이 아닌 다른 랙에 넣고 사용할 것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파워앰프에서 진동이 많이 발생하는데 오디오 랙이 진동을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하므로 차라리 분리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본 것입니다.)

조언에 따라 소스기기와 프리앰프는 3단 1열 오디오랙으로 옮겨서 사용했지만... GLV로 가져가서 들어본 제품을 집에서 연결해 들어보면 오디오 랙이 소리를 탁하고 텁텁하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 후 시간이 좀 더 지나서는 브라이스턴 BDP-2와 브리카스티 M1 DAC에 심포지엄 svelte shelf를 도입해서 오디오랙의 제약을 줄이지 않았을까 싶었으나... 그것만으로는 오디오 랙의 영향에서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알루퍼스 Vela 오디오 랙을 대여해 보고 나서)
그리고 그것은 며칠 전 VTL TL6.5 프리앰프 아래에 심포지엄 Svelte Shelf를 추가로 설치하고 나서 좀 더 명백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용해온 오디오 랙이 재생음을 텁텁하고 탁하게 만드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프리앰프 아래에 Svelte Shelf를 두기 전에는 레코딩에 따라 피아노의 저현 울림이 지나쳐서 메슥거린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고, 소란스러운 느낌이 들 때도 있었는데... VTL TL6.5 프리앰프 아래에 심포지엄 Svelte Shelf를 두고난 이후, 그런 억지스런 울림은 없어지고 좀 더 실제감이 느껴지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게 되네요. 진공관 프리앰프라 진동에 많이 민감한 모양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오디오 랙은 소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어설프거나 이상한 오디오 랙을 버리지 않고 계속 사용하다 보면 이상한 제품, 괴상한 조치방법으로 도배된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결국 깊숙하게 튜닝의 세계에 들어가기 전에 어설픈 오디오 랙부터 버려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면전에서 단호하게 오디오 랙에 대해 조언해 주셨던 이유를 완전하게 납득하게 되었네요.
적절한 시기부터 좋은 오디오 랙을 도입하게 되면 엉터리 제품이나 조치사항을 피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분간하는 능력이 향상되겠지요... 그러면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서 덜 복잡해지고 시행착오도 줄어들고 스트레스도 적게 먹게 될것 같습니다.

며칠 전 GLV에서 Artesania Audio Modular Rack을 접했는데, GLV에서 한번도 제소리 나는 걸 들어볼 수 없었던 브라이스턴 BDP-2에서 좋은 소리 술술 뽑아내는 것을 보고 '앞으로 GLV는 고생 덜하고도 좋은 소리 낼 수 있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열 4단 상급모델이 650만원(심지어 판은 옵션), 그 아래 모델이 500만원이라 하니, 한번 구입하면 평생 사용하고 대를 물려서까지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성능에 있어서만큼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오포 BDP-93NE/BDP-93NXE 감사

저는 오포 BDP-93NE 아래에 오리지널 발을 떼어내고 오야이데 INS-BS를 연결해서 오랫동안 사용중입니다만... 이게 지금도 최선인지? 확실한건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다른 대안이 될만한 것들을 가지고 비교 테스트 해보기 위해 좀 더 간결한 시스템에서 메인 소스기기로 사용하고 있는 형제제품 오포 BDP-93NXE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BDP-93NXE의 아날로그 출력을 이용했고 테스트 음원은 EMI에서 나온 로베르토 알라냐의 오페라 아리아 CD앨범입니다. BDP-93NXE는 유리판 위에 얹어져 있습니다.

처음에 투입한 것은 타옥 TITE WF25이었습니다. 진동흡수가 된다는 주철을 소재로 만든 제품입니다.1번 트랙 Lucia Di Lammermoor 오페라 아리아 Tombe Degl' Avi Miei를 들어보면 대역 전체가 골고르게 다 잘 나와주는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윗쪽 대역은 살짝 강조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누가 들어도 저역의 무게감은 확실하게 늘어났습니다. 테너의 소리처럼 들리기 보다는 바리톤처럼 들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타옥 TITE WF25가 약간의 긴장감을 만들어 내고 묵직하게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타옥 TITE WF25의 특성이 필요로 하는 오디오 제품이 있을 테지만... 오포 BDP-93NEX와는 딱맞아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네요.

다음에는 심포지엄 롤러블럭2와 심포지엄 point pad의 조합이었습니다.
디테일과 하모닉을 잘 표현해 주는 점에서는 대단히 뛰어났으나 무게감이 잘 살아나지는 않아서 음악에서 감정의 격랑을 표현하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svelte shelf와 사용했으면 괜찮았을지도... 심포지엄 롤러블럭2와 심포지엄 point pad 조합으로 잘 맞는 제품이 있을테지만, 오포 BDP-93NEX와는 일장일단이 있는 듯 합니다.

알루미늄 7075로 만든 심포지엄 프리시젼 커플러는 트랜지언트 재생도 좋고 하모닉스 표현도 좋았지만 무게감이 잘 살아나지는 못했네요.

그 다음은 매직헥사였습니다.
예전에 리핑서버에서 맛봤던 부정적인 결과와 달리 이번에는 어색하지 않고 제대로 소리나왔습니다. 트랜지언트 리스폰스도 나쁘지 않았고 엔벨로프도 잘리지 않았습니다. 잘 해보려다가 나빠지는 부분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계는 있었습니다. 매직헥사가 오야이데 INS-BS에 밀린 부분은 연주자가 마지막 남아 있는 힘을 딸딸 긁어 털어넣어서 극한에 도달하게 될 때 그걸 제대로 맛보게 해주지는 못했다는 점입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심심하게 들릴 수 있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컴플라이언스가 큰 재질을 사용해서는 다이나믹스의 마지막 단계까지 재생해 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설령 또다른 실패를 거듭할지라도 커플링 방식에 기대를 걸게 되는 것은 커플링 방식은 컴플라이언스가 큰 제품에서 재생할 수 없는 마지막 한방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테스트해 보니 오포 BDP-93NXE와 오야이데 INS-BS의 조합은 'still effective team'이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 감사중 2

조사 5
그렇게 하고 나니 폴리니가 연주한 피아노 소나타 3번은 몸이 따라주지 않는 노인이 치는 것처럼 들리지 않게 되었고요... 오히려 이제는 오히려 너무 서두르고 힘이 들어간 것처럼 들리게 되네요.. 물론 대부분의 다른 곡에서는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데 이 앨범에서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맹렬하게 달려가는 과감한 연주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는 여류 피아니스트 잉그리드 플리터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도 다소간 우격다짐처럼 들려서 아쉬웠습니다.
아직 어딘가에 디테일이 재생되는 것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어서라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조사 범위를 넓혀 최근에 변경사항이 있었던 브리카스티 M1 DAC을 점검해 보기로 했습니다. 휴즈홀더 대신에 써킷 브레이커로 변경했고 그당시 IEC소켓에서 써킷브레이커로 연결하는 배선을 바꿨습니다.
써킷브레이커는 그대로 두고 변경한 배선을 떼어내고 오리지널 배선재로 바꿔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배선재를 바꾸게 된 이유가 오리지널 배선재의 클립폭이 좁아서 써킷브레이커의 연결단자와 맞지 않았던 것이라서... 오리지널 배선재로 연결해 보기 위해서는 써킷브레이커의 연결단자의 폭을 줄여야 했습니다. 줄을 사용해서 갈아내고 연결했습니다.

결과는... '배선재를 변경하기를 정말 잘했다!' 였습니다.
오리지널 배선재를 연결해 보면 드라이하고 거칠게 들리고 탁하게 들립니다. 바이얼린곡은 과장을 보태 표현하자면 뚝뚝 끊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리지널 배선재를 떼어내고 변경한 오야이데 EE/FS-2.6 배선재로 돌려두니 윤택하게 들리고 정말 좋았습니다.

조사 6
브리카스티 M1 DAC 아래에 괴어둔 롤러블럭2+ 위치를 변경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아날로그 변환보드쪽에 2개를 받쳐두고 앞쪽중앙에 1개를 받쳐두고 사용해 왔었는데, 앞쪽 양옆에 자리잡은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쪽에 2개를 받쳐두고 뒷쪽 중앙부에 1개를 받쳐봤습니다.
음... 진동 배출이 너무 잘 되니까 안 좋은 부분도 있는 것 같네요. 역시 진동처리는 일반적인 원칙을 얘기하기 어렵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응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멋모르고 써왔던 상태가 최적의 상태였던 걸로 판명되었네요.

조사 7
브리카스티 M1 DAC의 내부 IEC 소켓에 연결하는 오리지널 배선재는 말단에 클립이 채워져 있는데 이것이 구리에 주석도금한 것 같습니다. 배선재의 말단 클립을 오야이데 FTL-G 금도금 단자로 변경해 보면 디테일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 변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라운드 처리하는 선도 오야이데 EE/FS-2.6로 변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말단부 정도의 교체라면 제품의 오리지널리티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요.

클립을 교체하고 그라운드 선을 교체한 이후 폴리니가 연주한 피아노 소나타 3번은 서두르지 않는 것처럼 들리게 되었습니다. 클립을 교체하고 그라운드 선을 교체한 것이 디테일을 개선시킨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이나믹을 표현할 수 있는 폭이 넓으면서도 디테일도 잃지 않게 되니 예전에 비해 보다 더욱 윤택하게 들리게 되네요.

폴리니는 노년에도 엄청난 연주력을 보여주었고요. DG의 녹음 팀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오디오 애호가에게 엄청난 도전과제를 주었네요. 16/44.1kHz PCM에서 이정도였으니 24/96kHz이었다면 더 놀라웠을 뻔 했습니다.
그랜드 피아노 한 대에서 쏟아내는 다이나믹스를 다 표현할 수 있도록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이나믹스를 다 표현하면서도 거칠지 않게 다뤄지게 하는건 어렵습니다.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 하니까요.

어쨌거나 2채널 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시켜 멀티채널 시스템과의 격차를 벌려놓았으니... 이제 다시 멀티채널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려 격차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순서가 된 것 같습니다.

오디오 감사중

멀티채널 시스템을 보완해 오는 작업을 하면서 오디오퀘스트 보드카 HDMI 케이블이 역할을 톡톡해 해줬습니다. 그에 비하면 2채널 오디오 시스템에 이런저런 조치를 해온 것이 잘못되었는지 예전에 비해서 표현력이 퇴보한 것 같았습니다.
첼로 곡은 찰기나 온기가 느껴지지 않고 미끄덩거린다는 느낌입니다. 두껍게 들려야 하는 김민기 1집에 실린 '잘가오'도 예전에 비해 두께가 얇아졌습니다. 그리고 폴리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번(2008년 발매)은 힘겹게 연주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노년에 녹음한 거라 그런걸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제 오디오 시스템의 음악재생능력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것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문제점을 찾아 조치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조사1.
처음에는 멀티탭 아래에서 봉사하는 심포지엄 point pad를 멀티채널 시스템으로 차출하고 나서 이상을 알아차리게 된 것인가 의심하고서 여러 조치를 해봤지만 이 부분이 주요문제가 아니라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2.
HP 1810-8G V2 스위칭 허브의 영향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브라이스턴 BDP-2에 연결한 LAN 케이블을 떼었다가 다시 연결했다를 반복해 보니 LAN 케이블을 떼었을 때의 첼로 소리가 덜 미끌거리게 나왔습니다. 스위칭 허브를 제거하고 브라이스턴 BDP-2를 ipTIME n5004 유무선 공유기에 바로 연결해서 들어보니 LAN 케이블을 떼었을 때처럼 덜 미끌거리게 들리네요. 결국 HP 1810-8G V2 스위칭 허브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조사3.
스위칭 허브를 제끼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제 경험상 진동을 서툴게 댐핑했을 때 발생하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어느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몇달간 조치한 사항 중에서 원인을 제공했을 것으로 의심해 보게 되었습니다. DC 케이블이 용의선상에 올라왔습니다. PCOCC 단심선을 사용해서 자작한 DC 케이블에 폴리올레핀 그물망을 씌워두었었는데 그물망이 의심스러워 보였습니다. 저는 GLV Episode I LAN케이블을 사용하면서 폴리올레핀 그물망이 소리의 트랜지언트를 손상시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폴리올레핀 그물망을 제거해서 사용해왔기 때문에 자작 DC 케이블에 씌워둔 폴리올레핀 그물망도 비슷한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의심했습니다.
역시나!
폴리 올레핀 그물망을 제거하자 미끄덩 거리는 소리가 상당히 제거되었네요. 앞서 스위칭 허브가 30%정도의 영향도를 가졌다면 폴리올레핀 그물망은 50%정도의 영향도를 가졌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니 소리가 건조하고 메마르고 강성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첼로의 목질감을 제대로 내주기 어려워 보이네요. 단심선에 테플론으로 코팅한 선재가 보여주는 특성이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에 달려있던 오리지널 DC케이블(겉피복은 벗겨내었음)을 다시 연결해 보니 무리없는 소리가 나와주었습니다.

조사4.
그동안 좋게 해보겠다고 시도해 본 것이 모두 꽝이었고 오히려 소리를 더 이상하게 만들어 냈다는 것을 밝힌 셈이 되었습니다. 다시 이상 없었던 시절로 복귀하는 것으로 마무리 할 수도 있었지만... 탄력받은 김에 좀 더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USB 케이블에 대한 신뢰는 오디오퀘스트 카본 USB 케이블을 접하고 나서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이전의 신뢰지수가 별점 10개 만점에서 별점 4점 정도였다면 이후에는 별점 8점으로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별점 10점으로 신뢰하는 디지털 연결방식은 S/PDIF 케이블라서요. 오디오퀘스트의 S/PDIF케이블을 동원해 보기로 했습니다.

조사와 조치가 이뤄지기 전에 오디오퀘스트 카본 S/PDIF 케이블을 연결해 본 인상은 다이나믹스의 재현 범위가 넓지만 디테일이 부족해서 우격다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조사와 조치가 이뤄져서 소리가 정상화 된 이후에는 단점이 사라지고 장점만 나타나게 되었네요. 상당히 좋은 제품이었는데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뻔 했네요.
이제는 첼로 소리가 미끌거리지 않게 들리게 되었습니다. 오디오퀘스트는 오랜기간동안 디지털 케이블 부문에서 칭찬을 받아왔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글이 길어 2부로 나눴습니다.

오야이데의 새로운 도체 102SSC


후루카와 정공에서 PCOCC-A 생산을 중지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오야이데는 대체품을 개발하기 위해 일본 산슈전선과 협력해서 102SSC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오야이데의 새로운 도체를 102SSC라고 명명한 것은 IACS 102%인 것과 SSC는 Special Surface Copper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102SSC 설명을 보면 PCOCC와 다를 바가 없고, 오히려 처리부분이 더 정밀해졌고 후처리 부분에서도 더 철저해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전도성이 102.3% IACS(International Annealed Copper Standard)가 됩니다. 참고로 OFC는 101% IACS이며, 동선으로 가능한 최고수준은 102.75% IACS라고 합니다.

저는 브리카스티 M1 DAC과 VTL TL6.5 프리앰프 사이에 Sunny Cable X600 밸런스 인터커넥트를, 프리앰프와 크렐 FPB300 파워앰프 사이에 단종된 구형 오야이데 테르조 밸런스 인터커넥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형 오야이데 테르조 밸런스 인터커넥트를 소스와 프리앰프 사이에 사용하면 재미 없는 소리가 나와주지만,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사이에서는 소리가 들뜨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102SSC로 선재로 제작된 신상 테르조 밸런스 인터커넥트를 빌려와서 구형 제품과 비교해 보니 다른 점이 엿보입니다. PCOCC-A 선재를 사용했던 구형 테르조가 고역이 부드럽게 감겨지듯한 롤오프가 있었다는 느낌이 있었다면 102SSC 선재를 사용한 신형 테르조는 고역의 롤 오프가 없어져서 대역이 넓어지고 기민해졌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구형 테르조는 선재의 고유의 버릇이 있기 때문에 용법을 알고서 제한적으로만 사용하는데 적합했다면 신형 테르조는 선재의 고유버릇이 없어져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구형 테르조를 사용하던 곳에 신형 테르조를 투입하면 성능이 곧바로 향상되느냐 묻는다면?... 바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구형 테르조 사용자는 구형 테르조의 롤오프를 보완하기 위해서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다른 부분에서 과도하게 찰랑대는 부분을 처방해서 균형을 맞추려고 시도했을 것이고, 그렇게 오디오를 안정화시킨 상태에서 구형 테르조를 빼내고 신형 테르조를 끼워두면 새로 들어온 신형 테르조가 찰랑대는 소리를 가진 것처럼 착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하마터면 구형 테르조가 밀도감이 있었다면서 명관이고 신형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착각할 뻔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 시험삼아 들여온 케이블이 능력을 발휘해서 오디오 시스템 내부에서 찰랑대는 것처럼 왜곡시키는 보완품을 찾아냈고 대체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디오를 할 때 어려운 것이... 지금도 사용하는 데 웬만한 문제 없어 보이는데 굳이 불필요해 보이는 추가 파트를 장만해서 추가로 향상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타진해 보는 겁니다.
어쨌거나 그런 무모한 시도들이 뒷받침되다 보니 오디오 시스템에서 찰랑대는 소리를 거둬내고 신형 테르조와 정상적인 대안품 세트를 도입하는 것이 전체적인 판도를 좋게 이끄는 방향일 수도 있겠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오야이데가 PCOCC-A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FOCUS1 XLR 단자가 아닌 102SSC를 염두에 둔 또다른 XRL 단자를 개발해 주면 어떨하 하는 희망사항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102SSC를 사용한 츠나미2도 기대됩니다.

브라이스턴 BDP-2 튜닝 summary (2014. 12. 3일자) 브라이스턴 BDP

내부

1. 파워서플라이 보드에서 메인보드로 보내는 DC케이블 피복을 벗겨냄
... 다른 대체품 만들어 보고 빌려도 봤지만 오리지널 DC케이블에서 피복을 벗겨낸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 피복을 벗겨낸 오리지널 DC케이블을 끼워둔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그대신 테스트 했던 DC 케이블을 끼워둔 내부사진을 올렸으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2. 퓨즈를 하이파이튜닝 수프림 Copper 퓨즈로 교체

3. 하드디스크와 본체 사이를 면실로 디커플링시킴
... 사진 속 하드디스크 모서리 부분을 보면 실가닥이 삐져나온 것이 보입니다. 나사체결부에 한가닥씩 총 네 가닥을 사용했습니다.

튜닝해 보겠다며 덕지덕지 발랐었던 테플론 테이프는 하나도 남김 없이 싹 제거해 버렸습니다.

외부

1. 발을 떼어내고 심포지엄 롤러블럭2+와 심포지엄 Svelte Shelf로 받쳐줬습니다.
... 롤러블럭을 괴어 두는 위치가 중요합니다. 결과가 좋게 나왔던 위치를 표시해 봤습니다.
... 비용을 줄여서 간소하게 시도해 보고 싶다면 심포지엄 Fat Padz나 심포지엄 Point Pad 단품을 추천합니다.

2. 상판 위에는 HRS 댐핑플레이트 (모델명: DPX-05545-B, 14.0 X 11.4 X 3.3 cm, 1.2 kg)를 올려주었습니다.
... 이때 HRS 댐핑플레이트의 폴리머가 브라이스턴 BDP-2의 상판과 직접 닿아서는 안됩니다. 댐핑플레이트의 폴리머가 하늘을 향하도록 뒤집어서 올려두어야 합니다.

엑스맨 데이즈 어브 퓨쳐 패스트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이 영화는 번역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졌습니다. 뭐라고 번역해도 희한하게 될 것 같고요... 어차피 영화를 봐야 감이 잡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상에 days of future (20XX년)도 다루고 있고, days of past (1973년)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past와 future는 서로 분리 가능한 것이 아니고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와 현재가 뒤엉켜있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는 과거의 결정과 행위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consequence)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고 있으므로 좋게 봐주기로 했습니다.

오락적으로도 풍부하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두렵고 혼동스럽고 어려울 때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어떤 결정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해주네요. 뿐만 아니라 어수선하게 영화화된 엑스맨 시리즈를 하나로 묶어주고 설명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하게 스토리를 만들어 넀습니다. 천재적이네요.

Energy Harvesting 기술을 오디오 진동감쇄에 적용하면 좋을것 같네요

오디오 시스템에서 한 단계 높은 재생음을 얻고자 한다면 오디오에서 발생된 진동은 오디오 바깥으로 배출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오디오 내부에서 생성되는 진동은 미세한 신호를 마스킹 시키게 됩니다. 그래서야 디테일한 소리가 나올 수는 없겠죠.
오디오에서 발생된 내부 진동은 배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여지가 없지만... 그 방법은 부작용이 없고 교묘해야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상당수의 진동 오디오 액세서리는 진동의 배출을 돕는 과정에서 작용과 함께 다른 부작용을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진동을 흡수하여 열 에너지로 바꾸는 액세서리의 경우 분명히 시스템 내의 진동에너지의 총량은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처리과정에서 위상을 건드려서 재생음을 망가트리는 듯 합니다.

지금까지는 재생음에 영향을 주지 않고 스마트하게 진동을 감쇄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가져야 했고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가격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발상을 바꾸면 부작용이 없고 값싸게 오디오의 내부 진동을 감쇄시킬 수 있어 보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IoT의 시대가 되어 충전을 하지 않고 동작하게 하려고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란 주변의 무선전파, 자성, 빛, 진동, 열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말합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해서 오디오 장치의 트랜스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빛에너지로 소모시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Piezoelectric 소자를 사용하면 진동에서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에너지 하베스팅 반도체가 다수 개발되었습니다.

에너지 하베스팅 반도체는 가격이 매우 낮습니다. 게다가 진동저감 액세서리의 구조도 복잡해질 일이 없기 때문에 단가를 현격하게 줄일 수 있지 않겠나 예상해 봅니다.

많이 팔리는 물건이었다면 다이소에서 진작에 제품화해서 팔지 않았을까 싶어요.

인터스텔라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오, 이런!
정말 대단한 영화네요.

크리스토퍼 놀런은 '인셉션'에서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더니만, '인터스텔라'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어마무시한 발상을 보여주었네요. 그리고 전율을 느끼게 하는 압도적인 영상에도 경의를 표합니다. 한스 짐머의 음악은 영화에 몰입하도록 도와주네요.

영화상에서 전직 우주인 쿠퍼의 딸 머피가 학교에서 정학당하게 되는 설정(수정 교과서에 실린 아폴로 계획의 폄하에 머피가 반항한 것)은 영화상의 배경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수 있습니다. 아마도 영화를 보는 미국인의 심기를 이 장면보다 더 불편하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크래치난 심기를 달래줄 수 있었던 것은 가만히 순종하면서 기약 없는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찾고 미래를 바꿔보기 위해 우주로 떠나게 된다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심리적인 동기의 면에서 봤을 때 이 영화는 대단히 미국적인 스피릿을 담았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을 뒤로 하고 눈물 지으며 운전하는 쿠퍼의 모습과 우주선의 카운트 다운이 오버랩 되는 씬이 진하게 기억에 남네요.

광활한 우주를 담는데 중점을 두어서 그런지 몰라도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로보트 TARS의 생김새는 전혀 팬시하지 않게 생겨먹었습니다. 하기사 매슈 매코너헤이, 앤 해서웨이처럼 멋진 연기자가 있는데 로보트까지 잘 생겨야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런이 안일하게 로보트를 설계한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러고 보니 TARS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첫장면에 나오는 묘비를 오마쥬한 것 같네요. 어쩌면 유인원에게 가르침을 줬던 그 우월한 존재가 TARS 였다고 믿게끔 떡밥을 투척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영화에 나오는 나머지 소품들도 미국적인 느낌이 충만했습니다. 쿠퍼가 차고 다녔던 해밀턴 시계도 마찬가지였는데 이게 은근히 끌리는 맛이 있네요. 집에 TARS 로보트는 못 두더라도 해밀턴 시계라도 차고 다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ㅋ

이 영화는 스마트폰이나 TV화면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영화관(아이맥스로 보면 더 좋을 것 같은데...)에서 관람해야 하는 영화입니다. '반드시 대화면으로 봐야할 영화' 리스트의 상위권에서 오래도록 머무르게 될 영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BOP 배터리 파워서플라이 리뷰 아카이브


BOP이 발휘한 능력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컴퓨터에서 공급하는 5V DC전원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것으로 BOP의 효과를 설명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USB로 전달되는 5V DC전원을 차단시켜도 동작이 되는 DAC를 사용해서 테스트 해봤을 때 USB 케이블에 5V DC 전원이 흐르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는 quantum leap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되지 않았거든요.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 SOtM tX-USBexp 출력카드를 장착한 GLV리핑서버, 메리디안 818V2 레퍼런스 오디오 코어)

그리고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아날로그 방식의 충전회로배터리 전원공급으로도 BOP의 효과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BOP에서 사용한 충전회로는 BOP에 처음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BOP이 출시 되기 1년 전에 동일한 회로를 라이센스로 주어 상품화했던 배터리 파워 서플라이 제품이 있었는데요. 이 제품은 여느 배터리 파워 서플라이들이 그러하듯이 저역이 무르게 재생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결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BOP은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네요.

게다가 그리폰 칼리스토 DAC에 BOP을 연결해 보면 더 미스테리한 일이 발생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연결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폰 칼리스토 DAC는 컴퓨터의 DC 전원이 DAC로 유입이 되지 않도록 USB 입력단자에서 DC 전기배선을 일부러 단락 시켜버렸고, 심지어 USB 입력 모듈에 12.5 패러드 용량의 슈퍼 캡 파워 서플라이를 두어 유사 배터리 파워서플라이처럼 동작하도록 고안했습니다. 실로 엄청난 물량투입한 USB 입력을 가진 제품이건만... BOP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리폰 칼리스토 DAC은 얌전하게 소리가 흘러나와 음악에 동조하기 어렵지만 BOP을 사용하면 음악에 동조하기 쉬워집니다.

그리폰 칼리스토 DAC에서 발견한 현상으로 미루어 보건대 BOP은 DAC의 USB 입구에 들어오기 전 단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작사에서 BOP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USB 케이블이 신호전송용 두 가닥과 DC전원 전송용선 두 가닥 총 네 가닥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보면 좀 더 답에 가까와진 것 같군요. 정리해 보자면, BOP의 배터리 파워가 인가되었을 때 USB 케이블의 DC 공급 전선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나머지 신호선의 전송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USB 케이블 주위에 DC 전원을 인가한다는 점에서는 72V DC DBS 배터리팩을 사용해서 유전체의 분극 배열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오디오퀘스트 USB 케이블이나 30V DC로 액티브 쉴딩을 하는 시너지스틱 리서치 USB 케이블이 떠오르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제품들을 수배해서 BOP과 맞비교해 보면 단독으로 출전하는 USB케이블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BOP과 연합하는 경우에는 BOP이 없었을 때에 비해서 단점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DBS나 액티브쉴딩을 사용하는 경우 오버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들이 설정해 둔 DC 전압이 너무 높은 걸까요? 어쨌든... BOP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DBS나 액티브쉴딩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적인 USB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무리없는 조합인 것 같습니다. 


BOP를 사용하고도 여전히 만족할 수 없다고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BOP을 제외한 나머지 퍼즐조각이 잘 맞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BOP에 연결할 USB 케이블은 인위적으로 튜닝을 시도하지 않은 제품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인위적으로 달콤한 소리가 나도록 튜닝이 된 USB 케이블은 BOP을 사용하지 않은 환경을 전제로 개발이 된 제품이라서 BOP과 사용했을 때 시너지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해야 겠습니다. (반대로 BOP을 전제로 개발한 USB 케이블이라고 해서 반드시 소리가 좋을거라고 보기도 어렵겠고요.)

PS.
BOP의 받침은 보완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랄루민 디스크는 상성이 좋은 편인것 같습니다.

PS2.
뒤집어 놓고도 사용해 보시고 좋게 들리는 쪽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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