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발견한 좋은 오디오 10선 추천하고픈 오디오

그동안 블로그에는 추천기기 목록으로만 정리했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하이파이넷에 기사로 올려보자고 해서 준비한 것이다 보니 문체가 딱딱한 점 감안해 주세요.

통합 시스템
- LINN Akurate Exakt – Akudorik 시스템
오디오가 생긴지 100년이 되어 가지만 레코딩에 담겨진 신호를 전송하고 증폭하고 대역을 나누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의 열화와 왜곡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안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몇몇 업체에서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멀티 앰핑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하긴 했지만 음질의 완성도 면에서 기존 기술을 대체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소스기기와 멀티앰핑 스피커 시스템에 대한 연구와 개발에 매진해온 린은 Linn Akurate Exakt-Akudorik 시스템으로 오디오 역사에 남을 성과를 내게 되었다. 레코딩에 담긴 신호를 열화시키던 노이즈와 디스토션과 손실을 최소화 시켰고 스피커 유닛 사이에 딜레이가 없는 코히어런트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Akurate Exakt-Akudorik 시스템은 음질 면에서 동일 가격대로 구성한 정통 아날로그 방식 오디오 제품의 달성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버렸다.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신경을 쓰지 않고도 최상급의 음악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Linn Akurate Exakt - Akudorik 시스템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스피커 부문
- 락포트 아트리아 플로어 스피커
아트리아는 동일 가격대의 제품에서 보기 드물게 저역의 밀도감이 좋다. 락포트가 보유한 인클로우저 제작 기술과 특주한 고성능 드라이버의 우수성이 반영이 되어 있다. 아트리아는 입력신호를 가감없이 표현해 내는 트랜스듀서 역할에 치중했다고 하기 보다는 음악 재현의 흐름이 좋도록 튜닝이 되어 있는 편인데 그 튜닝이 절묘해서 소리의 품위나 세련됨이 뛰어나게 들린다.
아트리아는 수퍼 스피커가 가져야 할 퀄리티와 클래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운용의 용이성이나 총운용비용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강점이 있다. 컴팩트한 킬러 스피커가 나타났다.

- 윌슨 베네쉬 카디날 플로어 스피커
엔진이 발명되고 나서도 한동안 비행기를 만들 수 없었던 까닭은 가볍고도 단단한 재료를 찾지 못해서였다. 마찬가지로 이상적인 스피커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는 흔히 사용해온 재료로는 기술적인 모순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윌슨 베네쉬는 소재공학을 통해 기술적인 모순을 해소하고 제품을 개선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고, 20년이 넘는 기술개발을 통해 드라이버 기술, 카본 합성 기술, 금속 가공 기술을 다듬어 왔다.
그런 의지와 기술의 결정체인 카디날 스피커는 저역의 왜곡이 적어서 재생품질이 좋고 저역과 중역은 일관성 있는 음색을 가진다. 과도응답이 매우 빠르고 멀티앰핑 시스템처럼 생생한 소리를 내주며, 코히어런스가 좋다.
한마디로 카디날은 플래그쉽 스피커라면 음질적인 면에서 이 정도의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는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심미적으로 불편하지 않게 형상을 만들어 낸 센스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소너스 파베르 올림피카 I 북쉘프 스피커
프랑코 셀브린 시절의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는 타악기나 피아노 소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림피카 I 북쉘프 스피커를 청취하고 나니 회사매각 이후 소너스 파베르의 소리가 단번에 현대적인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느끼게 되었다. 과도특성이 좋아지면서 재생할 수 있는 음악 장르도 넓어지게 되었다. 이 정도의 음질이면 북쉘프 스피커에서 최정점에 속하는 수퍼 컴팩트 북쉘프 스피커라 할 수 있겠다.


앰프 부문

- VTL TL 6.5 프리앰프
진공관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진공관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한 스마트한 제품.
진공관과 솔리드스테이트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성을 해서 진공관 파워앰프나 트랜지스터 파워앰프를 가리지 않고 매칭이 용이하게 만들었다. 소리는 덧붙이는 것 없이 투명하고, 특별히 치우치지 않는 중립성을 갖췄으며, 음악의 장르나 규모에 제한이 없으며 생생하고 생동감 있다. 아무런 트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아 설계의 우수성을 실감하게 된다. 그 밖에도 조작의 용이성도 좋고 시스템의 확장 면에서 다양한 기능성을 갖추는 등 프리앰프로서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비올라 크레센도 프리앰프
트랜지스터 프리앰프가 가지는 음색재현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 제품.

- 비올라 브라보 파워앰프
노이즈가 전혀 없이 소리만 피어 나오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파워앰프. 트랜지스터 앰프인데도 불구하고 달콤한 느낌이 드는 소리 톤을 가지고 있다.


소스기기 부문

- 브리카스티 M1 DAC
브리카스티 M1 DAC은 중역이 충실해서 풍부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으며 그러다가도 파워가 필요한 순간에 힘들이지 않고 순식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제품 고유의 약점을 가진다거나 특이한 버릇을 가지고 있지 않아 오디오 매칭에 있어서 제약이 적고 다양한 오디오 제품과 매칭이 가능하며 넓은 장르에 걸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음악의 특성이나 사용자의 취향에 적합한 디지털 필터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디지털 보드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USB 입력과 DSD 128 재생까지 지원해 주는 발빠른 적응체제를 선보이고 있다. 브리카스티 M1 DAC은 아랫급 DAC들에게 하이엔드 DAC란 이래야 한다는 거라며 모범을 보여 주는 제품이며 값이 더 비싼 DAC들까지도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 크로노스 오디오 크로노스 턴테이블
LP로 재생 가능한 극한의 세계를 찾아 탐사하는 오디오판 인터스텔라. 일단 접하고 나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게 될 것이다.


액세서리 부문

-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Modular RACK
오디오 애호가들은 오디오 시스템에서 좋은 소리가 나기를 바라며 열성을 다하고 있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의 질이나 성장의 크기에 한계가 오는 때를 맞이하곤 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기초가 부실하면 노력해도 성과의 질이나 성장의 크기에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오디오 랙은 오디오 시스템 소리의 근간을 좌우하는 여러 가지 기초토대중 하나다.
아르테사니아 오디오가 만든 오디오 랙은 놀라울만큼 중립적이며 가청 오디오 주파수 밴드의 아랫쪽 끝과 윗쪽 끝까지 작위적인 부분이 없고 인위적인 긴장감을 주지 않는다. 하이엔드 오디오 랙이 어때야 하는지 기준을 제시해 주는 제품이다. 음악소스는 이전과 다를 바 없지만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랙을 사용하게 되면 오디오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실력을 한 방울도 남김 없이 표현하게 해주어 녹음이 더 잘 된 것처럼 들리게 된다. 아르테사니아 오디오의 오디오 랙은 닫혀진 오디오 시스템의 성장판을 다시 열어주어 성과의 질을 높이고 결실의 크기를 키워줄 것이다.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 좀 더 자세히

EXOTERYC base는 몸체와 패드의 조합에 따라 소리의 특성이 약간씩 달라집니다.
검정색 네오프렌 패드는 평평하지만, 하얀색 플라스틱은 평평한 패드가 아니라 凹 모양으로 되어 있어 base와의 접촉면을 넓힐 수도 있고 좁힐수도 있습니다.

1. 흰색 테플론 패드의 전면을 EXOTERYC base와 닿도록 체결한 경우 (사진 참조)
소리가 약간 억제되고 중역에 모여진 것처럼 들립니다. 이 현상은 스피커 인클로우저의 울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이 되었을 때 (나무에 울림이 더 늘어나는)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스피커에서 발생한 진동이 바닥을 타고 바깥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고 다시 반사되어서 인클로우저로 되돌아오는 것 같네요. 이 효과가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스피커도 있겠으나 레벨 스튜디오2의 경우에는 미세하게나마 맹꽁이스럽게 들린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2. 흰색 테플론 패드의 테두리만 EXOTERYC base에 닿도록 체결한 경우
완전히 반대의 성향을 가집니다. 소리는 울림이 풍부해지는 방향으로 됩니다. 곡에 따라서 익사이팅하게 들리는 효과가 나서 좀 더 매력적으로 들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첼로처럼 현을 긁어내는 소리의 재현에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원래 나와야 할 소리 보다 더 많은 울림이 나오게 되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것은 아마도 base와 pad사이의 빈 공간이 종처럼 울리는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작사에서 흡음이 많이 되어 데드하게 들리는 경우에 흰색 패드를 사용하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렇게 체결했을 때를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3. 검정색 네오프렌 패드
원래 나와야 할 소리를 억제시키지도 않고, 있지도 않은 소리를 끼워넣어 발산시키는 것도 아닌, 나와줘야 할 소리 그대로 나와주게 하는 조합입니다. 저는 이 조합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이 소리를 듣기 전에는 레벨 스튜디오2의 오리지널 글라이드 (스파이크 끝이 뭉툭한 플라스틱으로 감싸져 있는)가 synthetic 단일 재질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획일적인 진동특성을 가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오리지널 글라이드의 완성도를 지적할 수 있는 우월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서 좋네요.

소리도 오리지널 보다 좋아지고 (그냥 달라지는 것이 아닌), 스피커에서 발생한 진동이 콘크리트 슬라브와 골조를 흔드는 것도 줄어들테니(네오프렌은 디커플링 특성이 좋습니다)... 스피커 고정 방법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 접어도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스피커 옆으로 튀어나온 EXOTERYC base는 청소기 밀다가 스피커 모퉁이를 건드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겠네요.


아르테사니아 오디오 decoupling disc - EXOTERYC base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를 거실 원목마루 위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스파이크를 마루바닥에 직접 닫게하면 소리 면에서는 좋은데 마룻바닥에 숭숭 구멍이 나서 곤란하고요, 마루바닥 손상을 막기 위해서 스파이크에 슈즈를 받치니까 슈즈의 소리 특성이 너무나 크게 지배하더라고요. 두랄루민 슈즈는 아랫도리 없애 버리고 위로 바짝 달라붙은 소리여서 들어주기 곤란했고, 오야이데 INS-BS는 금속성의 링잉이 있는 것 같네요.
돈이 안드는 좋은 대안은 레벨 스피커에서 제공하는 기본 스파이크를 빼내어 스파이크 반대쪽에 플라스틱으로 처리한 부분이 바닥을 향하도록 다시 체결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glide라고 부르는가 보네요. 글라이드로 연결하고 나면 바닥 손상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리의 밸런스도 잘 잡힙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커플링 체결방식이 아니니까... 스피커가 콘크리트와 골조를 상대적으로 적게 울리고 전달되는 양도 줄어들 거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진동을 이웃으로 전달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정신적인 압박감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스피커의 소리가 골조로 덜 전달되는 스피커 받침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데 문득 아르테사니아 오디오의 decoupling disc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Artesania audio는 대단히 중립적인 특성을 가지는 오디오 랙을 만드는 회사이어서 이 회사에서 개발한 오디오 랙 부속을 스피커에 접목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했고요, Artesania audio 수입원인 GLV의 협조를 받아 EXOTERYC base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EXOTERYC base는 스테인레스 스틸 디스크와 흰색 테플론 플라스틱 댐핑패드 깔창, 검정색 네오프렌 댐핑패드 깔창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체결방법이나 차이점은 차후에 설명하겠습니다)

EXOTERYC base는 완전합격입니다.
대역을 강조한다거나 밸런스가 무너졌다거나 소리가 무기적으로 푸석댄다거나 둔해진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대단히 중립적이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트랜지언트 정보를 손상 없이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고 생동감이 살아있는 소리를 내줍니다.
EXOTERYC base의 가격은 개당 15만원이라고 합니다. (론칭기념 할인기간에 구입했을 때만 이 가격이고, 할인기간이 끝나면 원래 가격인 20만원으로 환원되는 모양입니다)


마블 코믹스 캐릭터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사 사이의 3D 영상 수준 비교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영화 판권은 마블스튜디오(디즈니 픽쳐스), 소니 픽쳐스, 20세기 폭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영화의 완성도야 만드는 감독과 제작팀의 역량에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서 영화사 사이의 차이를 얘기할 수 없겠지만 3D 영상기술 구현에 대해서는 영화사 사이의 차이를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D 영상을 다루는 기술이나 감각은 아직 충분히 완숙하게 소화할 역량을 갖추지 못해서인지 현 시점에서는 영화사 사이에 눈에 띌 만큼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일 완성도가 높은 3D 영상을 보여주는 곳은 20세기 폭스에서 만든 엑스맨 시리즈 입니다. '더 울버린'이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3D 영상은 배경과 인물이 분리된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을 주지 않는 편입니다. 이 정도 수준의 3D 효과라면 연기자의 연기를 강조하고 관객들이 극에 몰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3D 효과를 잘 살리는 특수한 볼거리도 잘 배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찰스 자비에 박사가 세레브로를 이용해서 뮤턴트들을 보는 화면은 2D만으로는 그런 느낌을 그처럼 생생하게 표현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소니 픽쳐스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경우에는 3D 영상의 품질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네요. 1편 때 3D는 별로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게 느꼈었는데, 2로 가서는 되려 후퇴한 느낌입니다.

마블 스튜디오(디즈니 픽쳐스)에서 다루는 '어벤져스' 3D는 배경에 인물만 오려붙인 듯한 3D여서 코웃음을 치게 만들었었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3D의 경우는 약간 나아지긴 했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네요.

마블 스튜디오(디즈니 픽쳐스)는 가장 많은 마블 코믹스 캐릭터 판권을 가지고 있는 영화사라 책임감도 그만큼 느껴줬으면 합니다. 마블 코믹스의 안티히어로들은 완전하지 않고 실수를 하지만 그래도 각성을 통해서 책임감을 느낄 줄 알고 어려움을 갖은 수를 동원해서 극복해 내곤 합니다. 영화사도 그런 마블 코믹스 캐릭터들이 가진 모랄의 연장선에서... 설령 초기에 제작된 3D 영상 수준이 바닥을 깔았을 지언정 계속해서 향상하는 3D 영상으로 영화팬들에게 보답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명예, 용기, 희생과 같은 모랄을 지켜온 캡틴 아메리카는 70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쉴드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차적응에 애를 먹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현시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것을 응원하고 있고 캡틴 아메리카 역시 노력을 해보기는 하지만 구시대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보니 직업상으로도 사회의 일원으로서도 컨벤션과 가치관의 차이를 느낄 때가 많고 동질감이나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임무의 특성상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조직에 몸담은지라... 쉴드의 니콜라스 퓨리 국장은 그를 어떻게 이용하려 하는지 속내를 알 수 없고, 블랙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와는 팀원으로서 일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눈에 보이는 절대악이 사라진 시대에 남겨진 캡틴 아메리카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목적의식을 상실하고 전역을 해야하나 고려하지만... 또 그러자니 무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 놓여져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을 때, 쉴드내에서 일종의 쿠테타가 일어나서 퓨리 국장은 커다란 위험에 빠지게 되고, 캡틴 아메리카 역시 사건 조사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위험 인물로 분류되어 제거될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홀혈단신으로 도망하는 캡틴 아메리카는 나타샤의 도움을 받아 쉴드에서 어떤 일을 벌이려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쉴드를 차지한 세력은 전 세계의 사람을 대상으로 위험한 일을 벌이려 하는데 이를 막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도 너무나도 모자랍니다. (후략)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보고 난 인상은 이랬습니다.
영상의 구도가 좋고 막힘 없이 잘 빠져나온다는 인상을 받았고,
히어로 영화인데 스릴러물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히어로물 영화지만 말도 안될 정도로 액션의 수준이 높네요.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위도우 사이의 케미도 좋아보였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이미지는 존 웨인의 이미지와 많이 겹치는 것 같았습니다. 죤 웨인은 미국인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므로 DC 코믹스에서 캐릭터 이름으로 '아메리카'를 사용한 것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로 침투하는 액션을 보면 롱테이크를 사용해서 속도감 있고 거침없고 압도적인 느낌이 들었고요, 도심에서의 차량과 총격을 이용한 액션 씬은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액션 담당팀은 '히트'의 도심 총격씬을 능가하는 액션을 만들어 보겠다며 단단히 벼른 것 같네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어벤져스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를 잘 살려낸 수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제가 안타까워 하는 부분은 3D 영상수준입니다. '어벤져스' 때도 3D 영상이 후졌는데 나중에 나온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부진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네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D 예고편을 봐도 딱 그수준이더군요. 당분간 디즈니 픽처스에서 만든 영화는 2D로나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따뜻하고 익살스럽고 여유로운 느낌을 주었던 호빗 1부 '뜻하지 않은 여정'에 비해서 호빗 2부에 해당하는 '스마우그의 폐허'는 곧바로 본론에 들어가서 밀도 높은 드라마를 만듭니다. ('반지의 제왕'이 2부부터 본격적인 얘기를 풀었던 것과 비슷하네요.)

1부는 일부러 시간을 늘려 만든 것 같은 인상을 받았지만 2부에는 허튼 시간을 보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충실하게 이야기를 담았네요. 그리고 곧장 3부로 연결이 되도록 영화를 마무리했습니다. 호빗 2부 스마우그의 폐허는 3부인 '다섯 군대 전투'와 내용상으로 분리가 어렵다 싶을 정도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그렇지만 3부에 담은 전쟁내용만으로도 진이 빠지고 머리가 지끈거릴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2부작이었던 영화를 3부작으로 나누어 제작하기로 한 결정은 적절해 보입니다.

1부작 뜻하지 않은 여정의 3D영상은 실망스러운 때가 대부분이었지만 2부작의 3D는 거의 대부분의 화면에서 어색하지 않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네요. (물론 배경이 밝은 화면에서는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제작진이 3D 화면을 어떻게 넣어야 효과적인지 고민을 많이 했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3D 기술을 잘 마스터해서 결과적으로는 3D로 봐야 돋보이는 영화로 만들어 주어서 기뻤습니다. 2부작의 3D 구현수준은 꽤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욕심 같아서는 3부에서는 이보다 좀 더 발전한 3D 영상을 기대해 봅니다.

뮤지컬 킹키부츠 관람

2014년의 마지막 밤 가족들과 함께 뮤지컬을 관람했습니다. 전부터 집사람이 생일 때 뮤지컬 관람하고 싶다고 해서 알아보다가 여차저차해서 무산되었고, 결혼 기념일때도 아이들만 남기고 놀러가기 뭐하다고 넘기게 되었는데, 해를 넘기는 날 가족 행사로 함께 가보기로 급하게 결정했습니다. 저나 집사람은 뮤지컬을 보게 되어서 좋았는데 아이들은 어땠는지 모르겠네요. 남자녀석들이라...

찰리: 김무열, 롤라: 오만석, 로렌: 정선아, 돈: 고창석

오만석의 톤은 정말 좋네요. 악기마다 배음이 좋은 것도 있고 배음이 잘 나지 않는 것도 있듯이 사람의 목소리도 타고난 소리가 있나 봅니다. TV에서 들은 소리보다 열 배 정도 좋게 들렸습니다. IPTV셋톱박스와 TV 사이의 HDMI 케이블이 후져서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요.

집사람은 오만석이 촌빨날리게 생겨서 (동남와휠) 별로로 여기고 있었는데 이 뮤지컬 보고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하네요. 몸매도 여자같다며... 저는 여자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얼굴이 안보이는 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쌍안경을 가지고 갔어야 했어...
뮤지컬의 스토리는 깔끔하네요. 공연에서 기대할 수 있는 들썩들썩함도 제대로 배치하고 연기자들도 잘 표현해 준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동네 치킨집에서 치맥으로 뒷풀이 하면서 TV로 SBS 연기대상을 누가 받는지 지켜봤습니다.
흐흐. 치맥하면서 치맥전도사를 보게 될 줄이야...

2014년 오디오 라이프 결산

2013년도에 틀을 뒤집는 변화를 시도했다면 2014년도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큼직큼직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3년에 들인 DAC가 프리앰프와 전기적인 매칭이 좋지 않아 핼크로 DM8을 대체할 프리앰프가 있나 찾아보다가 VTL TL6.5 프리앰프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기능적으로 완전하고 리뷰어가 사용하기에도 좋을 정도로 정직하고 그러면서도 공허한 부분이 없는 프리앰프였습니다. 새로운 조합의 소리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전기적인 매칭이 최상이라고 볼 수 없어 피아노곡의 다이나믹스를 모두 소화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전기적인 매칭이 손쉬운 브리카스티 M1 DAC를 들이고 나서 2009년 이후 고민해왔고 갈망을 채우지 못했던 소스기기쪽 퍼즐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조치로 보강시키면 만족감이 배가됩니다.

2013년도에 도입한 브라이스턴 BDP-2는 계속해서 이것 넣고 저것 빼보며 최적화를 시도해 왔는데 1년을 더 꽉 채우고서야... 최소한의 튜닝(DC케이블 피복 제거, 퓨즈교체, 고무발 대체)만으로도 최대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지만 그 중에 하나로 오디오 랙이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도약하고 싶다면 발판부터 튼튼해야 한다는 이치를 깨닫게 되었네요.

멀티채널 오디오쪽도 초강력 보강을 했습니다. 브라이스턴 SP-3를 도입했고 좋은 소리를 내는 방법도 찾아냈습니다. 이 제품은 정말 최소한의 튜닝만 필요한 제품입니다 (퓨즈 교체) 그런 점에서 브라이스턴 제품 중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케이블은 오디오 시스템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이고요, 무시해도 안되고 (오디오 시스템의 잠재성능을 꺼낼 수 없으니까), 믿어도 안되고 (까딱하면 속아서 바보되기 쉬우니까), 신경을 꺼놔도 안됩니다 (까딱하면 뒤쳐지니까). 올해에는 요물과 강도높은 씨름을 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메인컴포넌트면에서 진영이 잘 정비되었으니 내년에는 다시 요물에 강도 높은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2014년도에 이런 저런 일을 잔뜩 벌여두었지만 사실상 오디오 시스템은 작년에 비해서 복잡해 지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재정립한 기조를 좀 더 내실있게 보완시켰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특이한 일이 없는 이상 내년에도 계속 이런 기조를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4년 4분기 활동 요약

멀티채널 오디오 쪽에서 많은 향상이 있었습니다.
청감상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은 HDMI 케이블을 찾게 되어서 혼동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심포지엄 Svelte Shelf를 브라이스턴 SP-3 AV프로세서 아래에 깔아주면서 오디오랙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되어 음색 재현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한 부분에서 이뤄내게 되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멀티채널이 향상되면서 2채널 오디오 쪽의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의욕이 앞설 때 사소한 부분을 놓쳐서 문제를 키웠다는 것을 뒤늦게 깨닿게 된 경우입니다. 오디오 하면서 실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했지만 아직도 조심성이 부족하여 쉽게 흥분하여 사리분별을 잘 못하네요...

- 3분기 활동 요약때 브라이스턴 M1 DAC의 써킷 브레이커를 달아서 좋았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오리지널 퓨즈박스로 복원시켰습니다.
- 브라이스턴 BDP-2 내부의 DC 케이블을 교체해서 좋아진 줄 알았는데 시일이 지나서 그렇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오리지널 DC 케이블로 복원시켰습니다.

그런 실패와 별개로 이런 저런 시도를 계속하다 보니 좋은 제품이나 튜닝방법을 찾아내기도 하네요.
- 오디오퀘스트 카본 S/PDIF 케이블은 대단한 제품이더군요. 오디오 시스템에 새로 편입시켰습니다
- 브리카스티 M1 DAC의 내부배선 단자를 모두 오야이데 FTL-G로 변경하고 그라운드선을 교체하고 나서 디테일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좋은 오디오 시스템 데모에 영향을 받아 세팅 방향을 틀어보기도 했습니다.
- 고역쪽에 연결했던 은선 재질의 스피커 케이블을 동선 재질의 스피커 케이블로 변경

과거의 잘못을 발견하고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게 되고 세팅 방향을 틀어보게 되다 보니...
기존에 시도했던 세팅을 덜어내어 시스템이 단촐하게 변하게 되기는 했네요.
- HRS 댐핑 플레이트는 2채널 오디오 시스템에서 사용하지 않게됨
- 크렐 FPB-300 파워앰프 RCA입력단자를 채워두던 어쿠스틱 리바이브 IP-Q2 제거
- 브리카스티 M1 DAC에 연결해 두었던 심포지엄 롤러블럭2+ 제거
- 브리카스티 M1 DAC에 연결해 두었던 어쿠스틱 리바이브 RGC-24 그라운드 컨디셔너 제거
- 레벨 스튜디오2 스피커 아래에 두었던 오디오펜스 제거

예상과 달리 이래저래 분주하고 다이나믹했던 4분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분기에는 오야이데 102 SSC가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2014년에 제가 주목했던 제품 추천하고픈 오디오

혁신적이라는 점에서는 LINN Akurate Exakt – Akudorik 시스템을 꼽고싶습니다.
컨셉에서는 이미 메리디안이나 골드문트같은 제품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미완성같은 느낌을 주거나 가까이 하기엔 너무 거리감이 있는 가격대의 제품이라 추천하기 어려웠습니다. 린은 자신이 하면 잘 해낼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증명해 냈고 완성도도 높고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했습니다. 코히어런트한 재생을 이 가격대에서 구현해 냈다는 것에 감탄하게 됩니다.
편리하기도 하고 (현존하는 가장 안정적인 컴퓨터오디오 시스템인데다가) 소리도 좋은 오디오 시스템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 쪽에서는 윌슨 베네쉬 카디날과 락포트 아트리아를 꼽고 싶네요.
윌슨 베네쉬 카디날은 거대한 스피커인데도 불구하고 일체감 있게 재생하는 능력을 보여줬고,
(3만불 이상의 스피커라 할지라도 음악의 밀도감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워하곤 하는데) 락포트 아트리아는 그보다 낮은 비용에서 밀도감있는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냈습니다.
두 스피커 모두 힘들게 억지로 소리를 내는게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온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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