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4일
세번째 센터 스피커 레벨 퍼포머 C30

이번에 레벨 퍼포머 C30 센터스피커 중고를 들였습니다. 이것이 제게는 세번째 센터 스피커가 되네요.
맨처음에 사용하던 센터 스피커는 프런트 스피커와 같이 개발된 스피커여서 특별하게 센터 스피커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서 별다른 느낌을 가질 새가 없었습니다. 이 조합에서 내주는 소리는 공간을 채우기에 미흡해서 프런트와 센터 스피커 모두를 정리하게 되었고요.
두번째 센터는 운좋게 동료필자의 것을 빌려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서라운드 센터 스피커로 사용하던 것) 나중에 프런트 스피커의 재생수준이 올라가게 되니까 센터 스피커가 처진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볼 때는 그리 까탈스럽지 않아서인가 그런대로 쓸만했었는데 멀티채널 음악을 재생할 때는 방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멀티채널 음악을 재생할 때는 센터 스피커를 설정하지 않고 아날로그 다운믹스해서 (센터 채널의 신호를 좌, 우 프런트 스피커로 할당시키는 것을 다운믹스라고 합니다) 듣는게 나았습니다.
그러다가 센터 스피커를 레벨 퍼포머 C30으로 바꾸게 되니까 전체 멀티채널 사운드 시스템의 수준이 급상승하게 되었습니다.
프런트 스피커보다도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센터스피커가 들어오게 되면 전체 밸런스가 깨어지지 않을까 염려했었는데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센터스피커를 고려할 때 프런트 스피커에 맞춰야 한다는 이른바 timber matching설에 많이 끌렸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조사하던 중에 우연찮게 레벨 퍼포머 C30의 매뉴얼을 들여다 보니 그런 상식의 허점을 꼬집는 내용이 나와 있었습니다. 레벨에서는 센터 스피커는 프런트 스피커와의 음색 차이 보다는 센터 스피커가 설치되는 환경에 의해서 발생하는 차이가 훨씬 크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레벨의 센터채널용 스피커들은 그런 설치에 의해서 발생되는 음향환경의 차이를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두었더군요. 벽체 속에 인스톨 된 경우, 전용 스탠드 위에 놓여졌을 때, TV위에 설치했을 때에 따라서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조절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계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센터 스피커는 프런트 스피커보다 못하면 티가 많이 나는데 비해서 센터 스피커가 프런트 스피커보다 훌륭하면 그때문에 조화를 깨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덕을 톡톡히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멀티채널 오디오로 수록된 음반을 예전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게, 편안하게,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몇 년 느리게 멀티채널 오디오의 참맛에 도착했지만... 어쨌든 그러고 나서 보니 이런 세상을 설계하고 구현한 여러 파이오니어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오, 아름다운 날이예요.
현재까지 구축한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 소스: 소니 SCD XA-9000ES SACD플레이어, 소니 NS 900V DVD플레이어
- 앰프: JVC AX V-8000 AV리시버 (아날로그 전용입력단, 비디오 파워블록 전원 off)
- 스피커: 트라이앵글 헬리아드Es (프런트), 레벨 퍼포머 C30 (센터), 트라이앵글 스텔라Es(리어), 레벨 퍼포머 B15(서브우퍼)
- 인터커넥트: 몬스터 스튜디오 프로 1000 (커스텀 메이드)
- 스피커 케이블: 벨킨 Pure AV (커스텀 메이드, 프런트 & 센터 채널용), 카나레 4S11G (리어채널용)
# by | 2007/12/14 01:53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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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희씨가 상 받으며 날리던 멘트가 떠오릅니다.
정말 흡족하신 모양이네요. 축하드립니다.
과장되게 비유하자면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회색 구름을 뚫고 올라가서 바라본 광경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소리는 소스의 정보량이 우월하다고 해서 꼭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 경우도 그동안 많은 정보량이 재생 시스템의 한계에 의해 파묻혀 있었다가, 재생 시스템의 문제를 개선하면서 비로소 제몫을 하게 된 경우라 하겠습니다.
스피커를 비롯하여 나머지 컴포넌트의 재생능력이 소스의 정보량을 제대로 표현할 만큼 뒤따라주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것 같습니다.
저도 쓰고 있지만 정말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M20과 한 셋으로 사용중이지만 매칭 문제를 떠나서
기본 실력 자체도 좋다고 느낍니다.
내년에도 멀티채널 오디오쪽에 힘쓰면 직장인님의 멀티채널 오디오 시스템에 좀 더 비슷해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