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2일
도밍고도 이젠 나이가 들었나 보네요

스페인어로 된 곡으로 가득차 있는 공연입니다. 연주단체는 Mozarteum Orchester Salzburg예요. 같은 언어와 문화를 사용하는 연주단체가 기용되었으면 좋았을뻔 했지만 그 대신에 지휘자는 그런 가락을 알법한 Jesus Lopez Cobos 입니다.
상당히 괜찮은 공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연주단체의 연주력은 mother tongue이 아닌 second language로서 구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연주 단체가 Simon Bolivar Youth Orchestra of Venezuela였다면 어땠을까 잠깐 생각해봤지만 이 사람들은 에스파니아 어를 사용하고 있는지라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결국 어떤 나라가 되었건 자신의 문화를 뽐내려면 그만한 역량과 힘을 갖춰야 하는것 같습니다.
도밍고는 한해가 다르게 시들어가는군요. 제 아버지께서 나이가 드니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고 말씀하시던데 아마도 도밍고도 그런가 봅니다. 2006년도 베르를린 콘서트에서는 온 몸에서 불꽃이 튀어나오는 어메이징한 공연을 보여준 바 있었는데 그 다음해 공연에서는 체력과 기력이 떨어진 흔적이 보입니다. 고군분투해서 그런걸까요?
같이 공연한 안나 마리아 메르티네즈는 부드러운 음성에 고역 처리도 좋았습니다. 야심가라거나 공연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가지지 않았고 노쇄한 도밍고를 회춘시킬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는 아니었습니다. 여자 성악가는 어느정도 섹스어필이 필요한데 마음씨 좋은 아줌마 같다는 인상을 주고 있어서요... 스타성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할 일은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리드를 잘 해 줄 수 있는 야성적인 남성 성악가를 만나면 괜찮은 매칭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화면은 약간 어두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명은 강하게 비추지 않았네요. 노인네가 힘들어 할까봐 살살한 모양입니다.
# by | 2009/10/22 21:30 |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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