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30일
OPPO BDP-83 유니버설 플레이어

이 제품이 스테레오파일 추천기기 A+등급에 올라가 있어 그 실력에 대해서 궁금해 했었는데 장터에서 눈에 띄길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저는 HDMI입력을 받는 제품이 없어서 오포의 아날로그출력에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SACD를 재생시켰는데 건조한 소리가 거슬렸습니다. A+등급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매뉴얼에서 설정을 훑어보니 제품의 초기 설정이 DSD-PCM변환을 하도록 설정이 되어 있었더군요.
SACD는 DSD로 재생하게 설정해두니 매끄럽게 좋은 소리 나와줍니다. 매뉴얼에는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라고 되어 있지만 그건 좀 아닌것 같았습니다. DSD로 두어야 제소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DSD로 설정한 SACD재생시는 A+등급 소리 맞습니다.
이 경우 500불짜리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3000불짜리 소니 9000ES보다 소리면에서 밀리지 않는군요.
마란츠 계열의 SACD플레이어와 소니 SACD플레이어 중에서는 마란츠보다는 소니의 재생 스타일에 가까운 편입니다.
해상력은 소니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소리의 튜닝 포인트가 달라서 소니보다는 좋게 들렸습니다.
소니는 소니 특유의 가녀린 톤이 나오지만 오포는 제대로의 굵기가 나와줍니다.
그런데 오포는 forward하게 나오는 성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소리 재생을 높이 치지 않지만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저와 다르고 forward한 소리를 적극적인 소리라고 좋게 평가하는 사람에게는 좋게 들릴 수 있겠더군요. 그런 사람은 이 소리가 침투력이 있고 맹렬한 소리라고 호평할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DVD 지역코드 3을 재생할 수 없어 국내에서 구입한 DVD타이틀을 재생할 수 없습니다.
코드프리 방법은 해킹 펌웨어를 설치하거나 하드웨어적인 방법을 통해서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돈이 안드는 펌웨어 방식으로 코드프리를 해봤습니다. DVD의 재생 성능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그러나 음악 재생에서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SACD타이틀을 재생하면 틱틱거리는 소리가 나서 음악에 신경을 쏟지 못하게 방해하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리고 CD재생에서도 좀 더 딱딱하고 공격적으로 소리가 재생됩니다. 이런 현상은 다시 정식 최신 펌웨어로 재설치하고 나면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DVD재생능력이 중요하고 SACD재생능력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코드프리 펌웨어를 설치해서 DVD를 재생하시면 되겠고요. DVD는 재생하지 않고 블루레이나 SACD등만 재생하는 경우라면 개조나 펌웨어 설치를 통한 코드프리를 하지 않으셔도 되겠군요. 이 제품을 유니버설 플레이어로 사용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하드웨어로 코드프리를 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CD재생에서는 그다지 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CD에서 나와주는 수준입니다. 특수한 디지털 필터를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오도록 한 야심적인 하이엔드 제품들과는 비교 상대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디 가서 핀잔을 들을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고 보고요. 스테레오파일 추천등급 B등급 제품군에 속하지 않을까 싶군요. 과거 오포의 엉성했던 오디오 재생 성능에 비하면 대단한 진전인것 같습니다. 펌웨어로 코드프리를 하면 소리가 좀 후져집니다. 해상력 떨어지고 과격해지고요. 최신 펌웨어로 둘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현재 하드웨어적인 코드프리를 하기 위한 키트를 주문해 둔 상태입니다. 운송비를 아끼기 위해서 제일 싼 걸로 했는데... 몇주일이 걸려야 도착되려나.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도착하겠죠.
# by | 2009/10/30 20:36 | 짧은 리뷰/인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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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복잡하게 거실에 나와있는 소니 플삼이와 데논 dcd1500을 팔아치우고 이놈 하나로 간단하게 가고 싶은 생각이 막 치밀어오르네요.
거실 AV시스템으로 온쿄 905(이전에 사용하셨던 제품이시죠?^^)과 마이너브랜드인 어쿠스틱랩의 시스템 2(JM 랩의 유닛을 쓴다는데 국내에선 찬밥이네요)프론트스피커를 쓰고 있는데 이 친구들과 매칭이 어떨까요?
온쿄 905는 HDMI를 통해서 DSD신호를 디코딩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장치로 오포의 능력을 살펴보는데 제격인 제품이 될것 같습니다.
오포의 블루레이 타이틀 인식 속도는 플레이스테이션3와 동급이라고 하는군요. 제가 보기에는 오포가 데논보다 오디오 재생능력은 더 뛰어날 것 같습니다. 오포의 화질은 데논 3800과 비교해서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걸로 알려져 있고요.
혹시 blu-ray와 DVD 영상 재생 능력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평가하실 수 있을까요?
저는 meridian hd-621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오디오 재생 성능은 이 기기에 그냥 맡겨둘 수 있으니까), 영상쪽 성능에 더 관심이 가서요.
영상재생 능력은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다른 전문가들에게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avs forum에 각종 리뷰가 실려있습니다.
http://www.avsforum.com/avs-vb/showthread.php?t=1124287
제가 쭉 훑어본 결과, 첫째 Oppo사의 DVDP는 전부터 뛰어난 업스켈링 능력을 포함한 우수한 재생성능으로 유명한데 이번 BDP에서도 동일하게 우수한 DVD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고, 둘째 bluray 재생성능은 비교적 염가형으로는 최고 수준인 소니 플스와 적어도 같거나 조금 더 나은 수준이라고 요약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종합하니, 개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전에는 영상 소스기기에 메리디언, 에어, 데논 같은 하이엔드 제품을 사용했는데, 오디오 기기와는 달리 영상기기는 포맷의 진화속도가 빠르고, 신기술을 채택한 염가기기가 몇년 안된 구기술 하이엔드 제품보다 영상성능은 더 나은 것을 몇 번 경험하고는, 이 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기가 꺼려집니다...
플스는 이제 PCM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라는 것만이 다른 제품들이 가지지 못한 유일한 특징이 될 듯 합니다. 그래도 거의 3년 정도 버텼으니 시대를 주름잡았던 제품이라 부를법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