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의 역습 2부 브라이스턴 BDP

STEP3 브라이스턴 BDP-2에 서킷 브레이커 투입

오포 BDP-93과 브라이스턴 SP-3조합의 재생에 비하면 아직도 브라이스턴 BDP-2와 브리카스티 M1 DAC의 재생음은 힘껏 피아노 건반을 내리친다기 보다는 손가락을 둥그렇게 말아서 소프트하게 소리내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파워 전달 면에서 약간 딸리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이 부분의 개선을 위해서 전기적인 보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AMR 골드 퓨즈 대신에 서킷 브레이커를 장착했습니다.
ETA사 106-M2-P10-0.4A 모델이며 오야이데 FTL-G 단자와 오디오퀘스트 NRG-3 파워코드의 심선을 사용했습니다.
퓨즈홀더쪽에 연결할 오야이데 FTL-G 단자에는 1자 드라이버를 찔러넣어 입구를 넓혔습니다.
연결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써킷 브레이커의 구조상 단자의 절연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판과 닿으면 인명이 다치는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절연은 생략해서는 안되겠죠.

결과는 좋았습니다. 엔벨로프 중에서 어택을 표현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서 둔하고 말려지고 빳빳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던 부분이 해소되었습니다. 임팩트가 필요한 부분에 제약이 없게 들리고 홀가분하게 소리가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다이나믹스를 무제한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네요.


STEP4 브라이스턴 BDP-2에 브라스 볼트 투입

STEP3 까지의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음색면에서 브라이스턴 BDP-2가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었던 철판 샤시의 굴레에서 해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바이얼린은 약간 건성으로 날림으로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소리는 음이 높고 힘이 덜 실리는 것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야구공을 손에서 놓는 릴리즈 포인트가 빠르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공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폭투가 되어버리고 공에 힘도 제대로 실리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오디오의 본체의 울림이 제어되어 있어 답답한 소리가 나올 때는 릴리즈 포인트가 빠르고 자체적으로 버징을 섞어 울림을 보태주는 스테인리스 무두볼트의 자체특성에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STEP2 조치 이후에 본체의 울림이 답답하지 않게 되자 스테인리스 무두볼트가 가진 고유 특성이 음색을 지배하게 되어 음악 감상을 하는데 방해하게 되어 버린 것 같네요.

고무발로 다시 돌아가면 릴리즈 포인트를 제대로 맞출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저처럼 귀를 버리고 기대치가 높아진 사람이 다시 고무발로 돌아갔을 때 만족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그래서 스테인리스 볼트를 퇴출시키는 대신 중립적인 진동 특성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브라스 볼트로 대체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두볼트형 브라스 볼트를 공급하는 곳을 찾아봤는데... 만들어 파는 곳이 없네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 온 바에 의하면 무게가 실리는 접점에 둥근 형상이 들어갔을 때 한번도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 재질이 세라믹이건 텅스텐 카바이드건 스테인리스건 브라스건 공통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형상의 제품이 없다고 아무렇게나 생긴 것으로 체결할 수는 없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죠... M5 규격 브라스 볼트 중간을 자르기로 했습니다.
사용한 공구는 펜치 2개, 니퍼, 쇠톱, 줄 입니다.
1. 볼트에 너트 2개를 끼워 절단시킬 위치까지 오게 한 후, 두개의 펜치를 이용해서 너트를 서로 꼭 붙게 고정시킵니다. (너트 하나는 시계방향으로 돌리고 나머지 너트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2. 니퍼로 절단면을 찝어 나사산을 망가트립니다
3. 쇠톱을 이용해서 절단합니다
4. 절단면을 줄로 갈아내어 길이를 맞춥니다. (8mm)

브라이스턴 BDP-2에 박아두었던 스테인리스 무두 볼트를 브라스 볼트로 교체했고 효과는 좋았습니다. 재생음의 envelope가 개선되었고 음색은 약간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STEP4까지 조치하자 브라이스턴 BDP-2은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를 고쳐서 환골탈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상태는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자리잡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연주자들이 서두르고 조급해 지기라도 한 것처럼 들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것은 브리카스티 M1 DAC에 투입했던 튜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드러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쪽을 손봐줄 차례입니다.

STEP4까지 조치한 이후
Finite Elemente 1000Hz Resonator도 불필요했졌습니다. 조치 이전에는 없으면 아쉬웠던 Finite Elemente 1000Hz Resonator가 이제는 오히려 다이나믹스 재현폭을 제한하게 되네요. (이 제품은 진동의 크기를 줄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필요한 제품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에서는 없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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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6/01/30 07:4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레이커 2016/01/30 11:53 # 답글

    서킷 브레이커는 icbank.com 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개인이 교체 가능합니다. 사진을 첨부해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 2018/09/05 23:2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레이커 2018/09/13 00:17 #

    가장 양질의 전원은 퓨즈 없이 브리지시켜서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그럴 수는 없고요. 가장 적합한 대안은 서킷 브레이커 입니다.
    서킷 브레이커를 사용하면 마이크로포닉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파워의 제한이 없습니다.
    서킷 브레이커를 사용하면 오디오 제작자가 의도한 완전한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잘한 재미를 구사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극성스런 사람들이 퓨즈를 재미의 영역으로 분화시킨 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런 시도 덕분에 퓨즈 변경으로 음색의 변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디오용 퓨즈가 음질이 향상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음색의 변화를 즐기는 대신에 파워전달에 일정부분 손해볼 것을 감수하는 거래관계에서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디오에 있어서 소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는 퓨즈 말고도 무궁무진합니다.
    만약 재미의 요소가 필요하다면 다른 부분들을 고려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라운드 액세서리, 수퍼 트위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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