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턴 BDP-2 순정 DC 케이블 교체 브라이스턴 BDP

브라이스턴 SP-3 DAC에 조치를 한 이후에 재생음의 표현력이 매우 향상되어서 다시 한번 메인 시스템을 위협하게 됩니다.
2015년도 Echo Klassik 수상을 한 Sophie Pacini의 Chopin 앨범을 오포 BDP-93과 브라이스턴 SP-3의 조합으로 재생해 보면 피아노 녹음이 이렇게 잘 될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1번 트랙 발라드 4번 도입부의 첫 몇 마디만 들어봐도 교묘하게 시차를 주어 연결이나 당김과 끊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파치니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수준의 감각적인 표현능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동일 트랙을 브라이스턴 BDP-2와 브리카스티 M1 DAC에서 재생해 보면 연주자의 구사하는 미묘한 뉘앙스가 드러날 새 없이 그냥 술술 넘어가게 되네요. 나중에 곡이 전개되어 우당탕탕 요란해지면 파일재생시스템이 그런 엄청난 다이나믹스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지만... 그런 힘을 쓰지 않는 대목에서 미묘한 뉘앙스가 표현되고 연주에 빨려들어가도록 재생 시스템을 개선시킬 여지가 남아 있다고 해야겠습니다.

일단은 음색과 톤을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 브라이스턴 BDP-2와 브리카스티 M1 DAC에 사용했던 타옥 PTS-A를 빼내고 브라스 스파이크 슈즈로 교체했습니다.

혹시나 브라이스턴 BDP-2에 기계적인 진동을 더 손볼 곳이 있는지 검토해 보기로 하고,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덮는 뚜껑을 제거해 보기도 하고...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의 아래쪽에 황동판을 괴어보기도 하고, 윗쪽에 황동판을 체결해 보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해도 크게 개선을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기계적인 튜닝이라는 부분에서는 시도해 볼만큼 다 구사해 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전기적인 부분으로 눈을 돌려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전부터 케이블 전문가와 얘기해 보면 브라이스턴 BDP-2에 사용한 순정 DC 케이블은 수준을 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았는데요... 저는 예전에 DC 케이블을 교체해 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다가 실패하고 다시 순정 DC 케이블로 되돌아온 이력이 있습니다. 어렵고 어지러운 케이블의 세계에 또 손을 대야 한다니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여기서 계속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고 한번은 통과해야 할 일이라고 마음먹고 심기일전하여 재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순정 DC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는 브라이스턴 BDP-2의 내부입니다.


첫 시도는 오디오퀘스트 NRG-3 (PSC) 단심선 한가닥씩을 사용했습니다. 한 가닥은 21 AWG 굵기를 가지고 있고요, 단심선일 경우 5A 정도의 전류를 흘릴 수 있다고 하니 구동은 가능은 하겠거니 싶었습니다.
단자 부품은 eleparts.co.kr에서 조달했습니다.
파트 번호는 SVH-21T-P1.1, VHR-2N, VHR-4N


그렇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힘이 부족하네요. 무르고 퍼지게 들립니다. 태연이 노래한 ‘만약에’ (홍길동전 OST)를 듣고 있었는데 진성으로 부르는 부분이 힘이 없게 들려 가성으로 노래부르는 부분이 많아진 것처럼 착각이 들게 합니다. 설겆이를 하고 있던 집사람이 누가 부른 노래냐며 물어보길래 태연이라고 했더니 태연이 아닌 다른사람이 부른줄 알았다고 합니다.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TV에서 나오는 소리만도 못하다는 얘기로 들리네요. OTL
더 이상 시간을 끌 필요 없이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오디오퀘스트 NRG-3 가닥수을 2배로 늘렸습니다. 각 회선마다 두께는 18AWG에 상응하게 되었고 7A 정도의 전류를 흘릴 수 있게 되었네요. (녹색의 선은 조금 더 굵어서 16AWG에 상응하며, 10A 정도의 전류를 흐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완하고 나니 힘이 부족하게 들리는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퍼진다는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순정 DC케이블에 비해서 디테일한 표현력이 향상되어 이제는 오포 BDP-93과 브라이스턴 SP-3에서 느낄 수 있었던 삼삼한 표현들이 손색없이 들리게 되었습니다. 케이블 전문가의 말이 맞았네요. 브라이스턴 BDP-2의 순정 DC 케이블은 브라이스턴 BDP-2의 성능을 제한시키고 있었습니다. 순정 DC 케이블의 퀄리티를 뛰어넘는 선재를 사용하고 두께를 조정하고 나니 이제는 브라이스턴 BDP-2가 힘찬 소리를 잘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묘한 아트에 대해서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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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6/03/24 18:2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레이커 2016/03/25 07:56 #

    1. 부품수량 맞습니다. 전용압착공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딱 갯수만큼만 구입하면 되겠지만 일반 수공구로 단말작업하는 경우에는 손에 익기까지 몇 개는 버릴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2. 네, 맞습니다. SVH-21T-P1.1에 선재를 넣어 클림핑 한 후에 VHR 단자에 집어 넣습니다.
    3. NRG-3가 품절이므로... NRG-3보다 한 등급 높은 선재를 사용한 오디오퀘스트 CV-8.2 벌크선재를 고려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 코란 2016/03/25 11:14 # 삭제 답글

    질문 하나 드리면....전용압착공구는 일반적인 클림핑도구(단자압착기)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저 부품에 맞는 전용 클림핑 툴이 별도로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레이커 2016/03/25 14:36 #

    전용압착공구는 CDS SVH21-11/CMKS-L입니다.
    http://www.jst-belgium.be/productSeries.php?pid=11263
  • 고민중 2016/03/29 12:42 # 삭제 답글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아봤는데 오디오퀘스트 CV-8.2 벌크선재를
    판매하는데가 없네요.ㅜㅜ
    차선책으로 nrg-3로 자작한 파워케이블을 좀 잘라서 사용해겠네요.^^
  • 레이커 2016/03/29 14:14 #

    검색해 보면 여기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http://www.kingsound.co.kr/file/link/goods3973.asp
  • 2016/04/03 12:5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레이커 2016/04/04 08:06 #

    1. 브라이스턴 BDP-2의 램 용량을 늘리는 것은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고요, 램에 히트싱크 클립을 장착하는 편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램이 전자파를 만들어 내는 발생원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차폐하면 전자파가 내부 부품에 미치던 영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램에 히트싱크 클립을 사용해서 좋아지는 방향이 될지 반대로 작용할지는 테스트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BDP-2의 내부 공간이 빠듯해서 램에 히트싱크 클립을 사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2. 은 단심선을 전력공급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꺼려집니다. 은선은 음색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CV-8.2가 품절이라면 CV-4.2도 대안이 될 것 같고요... 저렴해진 오디오퀘스트 CV-8 스피커 케이블 장터에서 구입한 후 해체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3. PC-OCC 선재를 사용한 구형 어쿠스틱 리바이브 COX1.0 PA (BNC단자)가 한두 등급 더 높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PC-Tripple C 선재를 사용한 신형제품은 잠시 듣고 있어도 피곤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4. 샵에서 거래될만한 중고 DAC중에는 추천드릴만한 제품이 없네요. 조만간에 브리카스티 M1 SE가 수입이 되면 기존 브리카스티 M1 사용자분들이 사용하시던 제품을 중고로 내놓으실 것 같습니다. 자금을 마련해서 기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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