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앰프의 지지방법 개선

얼마 전에 오디오퀘스트 맥켄지 아날로그 케이블 선재와 WBT 0102Cu 단자로 조합한 RCA 인터커넥트의 성능이 궁금해서 좀 더 갖춰진 레퍼런스 오디오 시스템에서 어떻게 들리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집에서 듣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자동차로 치면 스포츠 모드에서 달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집에서는 딱 듣기 좋았던 것을 감안해 보면 아무래도 집에 있는 오디오 시스템이 무르게 들리려는 쪽에 놓여져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무르게 들리려는 부분을 조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소리를 무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크렐 FPB300 파워앰프와 오디오랙을 의심해 봤습니다. 그 중에서 오디오 랙을 먼저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예전부터 파워앰프를 방바닥에 내려놓아보라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미처 실천에 옮겨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MSB Signature DAC V와 크렐 FPB300 사이에는 정상적으로 소리가 나는 것으로 확인이 된 비올라 RCA 인터커넥트로 원상복귀시켜두었습니다.

테스트 1.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
다른 제품에는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유독 파워앰프에는 아무것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디오랙 제작자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디오 랙의 바닥판에 홈을 파서 유리를 삽입해 뒀고 저는 2008년에 오디오 랙을 구입한 이후로 아무런 의심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유리판 위에 파워앰프를 올려놓고 사용했더랬습니다.
테스트 삼아 유리판과 파워앰프 사이에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를 올려봤습니다.
나무의 울림이 덧붙여지는 효과가 있었고 파워감은 떨어지는군요. (스피커 아래에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를 받쳤을 때에 비하면 착색은 덜한 편인 것 같기는 합니다.)
이 조치는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바꾸고 매만지는 조치일 뿐이라서 마음에 차지 않네요.

테스트 2.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 + 심포지엄 svelte shelf
어쿠스틱 리바이브 RHB-20 히코리 오디오 보드와 파워앰프 사이에 심포지엄 svelte shelf를 하나 더 추가해 봤습니다. 심포지엄사의 상위제품은 금속판 위에 나무재질을 올려놓고 있어서 이번 테스트는 쌓여진 순서가 다릅니다. 어쩌면 이번 테스트에서 최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과도 역시나 였습니다. 하지만 순서를 제대로 맞춰서 다시 테스트 해 볼 엄두가 나지는 않네요. 50kg짜리 파워앰프를 혼자서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2단으로 쌓아둬야 한다면 파워앰프 위의 공간이 좁아져서 방열대책을 다시 손봐야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두개를 모두 빼버렸습니다.

테스트 3. 오디오랙의 유리판 제거
오디오 랙을 완전하게 제거하고 맨바닥에 파워앰프를 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니 조언대로 따라가지는 못하겠고... 꿩대신 닭으로 오디오 랙에 깔려있었던 유리판이라도 제거해 보기로 했습니다. 유리판을 제거하기 위해 파워앰프를 완전히 들어냈고 드라이버로 유리판을 들어올려 빼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파워앰프를 원위치시켰습니다. 유리판을 넣었던 바닥홈에 파워앰프의 고무발이 간신히 들어가는군요.

종전에 비해 단점이 줄어들고 소리가 좀 더 정상화 되었습니다.
음색이 불필요하게 단단해지고 차가와지고 단순화하려는 경향이 없어졌네요. 앞서의 소리 경향은 유리판을 사용했을 때의 나타나는 단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단점이 줄어들게 되고 나니 예전에는 다소간 서두르는 것처럼 느껴지던 부분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소리는 억제되지 않게 되어 피어나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고요. 그리고 깊이 내려가는 소리를 잘 표현하게 되었고 무르게 만드는 것 같았던 부분도 많이 정상화 되는 방향으로 수정이 된 것 같습니다.
조언을 완전하게 따르지 못했음에도 의미있는 향상을 이끌어 냈네요.
반드시 해야 했을 조치를 까맣게 모르고 있어서 8년이나 허송세월로 날려버렸다니 안타깝네요.
아마도 조언대로 파워앰프를 맨바닥에 내려놓을 수 있다면 더 좋아지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그걸 확인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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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궁금이 2017/01/25 21:58 # 삭제 답글

    제 파워앰프도 56kg나 되어 혼자서 움질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도와줄 사람도 없고요.ㅠ.ㅠ

    파워앰프를 바닥에 놓은 것이, 랙의 종류나 재질과 관계 없이 맨바닥에 놓은 것이 음질에 유리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사용하고 계신 랙이 유리랙이라서 유리랙에 놓는 것보다는 바닥에 놓은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뜻인가요?
  • 레이커 2017/01/27 09:36 #

    가능하다면 파워앰프는 다른 컴포넌트가 수납되어 있는 오디오랙에서 멀찍이 띄워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건 아마도 파워앰프에서 만들어내는 전자기력이 크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컴포넌트에 전자기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자기력 발생원에서 피해를 보는 컴포넌트를 멀리 떨어트려 놓으면 전자기력이 약해지므로 음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겁니다.

    저에게 조언해 주신 분은 그런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해 준 것이 아니라 그저 파워 앰프를 바닥에 두는게 대박이라는 식으로 조언해 주셨는데... 그 분이 보시기에 제가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랙 수준이 미덥지 않아서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그따위 허접한 오디오랙에 올려둘 바에는 차라리 파워 앰프를 바닥에 두는게 낫겠다"를 돌려 말하신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거나 동일 랙을 사용하고 있지만 유리판을 제거해서 소리 엄청 좋아졌으니... 그분이 지금 소리를 듣고 나서도 파워앰프를 바닥에 두어야한다고 조언해 주실런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긴 합니다.

    혼자서 들 수 없는 무거운 파워앰프를 오디오 랙에서 꺼낼 때 요령을 공유합니다.
    1. 오디오단 높이만큼 책을 쌓아올립니다.
    2. 파워앰프를 앞쪽으로 끌어당겨서 책더미 위로 올려놓습니다. (왼쪽 몇 센티미터 끌어당기고, 오른쪽 몇 센티미터 끌어당기고... 이걸 반복하면 됩니다.)
    3. 책더미 위에 올라가 있는 파워앰프를 앞으로 끌어당기면서 기울여 앞다리가 바닥에 내려오도록 합니다. 책더미의 일부가 허물어지므로... 어렵지 않습니다.
    4. 파워앰프를 좀 더 앞쪽으로 끌어당겨서 뒷다리도 바닥에 내려오게 하면 됩니다.

    무거운 파워앰프를 오디오 랙으로 집어넣는 것은 역순으로 하시면 됩니다.
  • 레이커 2018/07/17 23:19 # 답글

    파워앰프를 오디오 랙에 올리고 내릴 때 손쉽게 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합니다.
    http://raker.egloos.com/533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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