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오디오 라이프 결산

1분기에는 미친듯이 튜닝을 일삼았습니다. 오포 BDP-93, 브라이스턴 BDP2 처럼 기본기는 좋은데 마무리에 아쉬움이 있는 제품은 튜닝하고 개선해서 사용하라고 권장될 수 있겠지만... 브리카스티 M1 DAC, 브라이스턴 SP-3 같은 손대지 않아야 마땅할 제품에도 가차없이 튜닝을 시도해 봤습니다. 물론 다시 원상복구시킬 수 있는 수준의 튜닝이기는 했는데요... 간덩어리가 한참 붓지 않고는 그런 일을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레퍼런스 시스템에서 비교해 보니 헛짓을 했더군요. 브리카스티 M1이나 브라이스턴 SP-3에 시도한 튜닝 중 이거다 싶은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부분을 원상태로 복구시켰습니다. 튜닝한다고 세월을 까먹긴 했지만 그래도 사용해서는 안될 소재를 알게 된 것만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막되먹은 몰입과 격동은 새로운 기기가 들어오는 전조증상이려나... MSB Signature DAC V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멀티채널까지 챙길 여건이 되지 못해서 브라이스턴 SP-3와 마란츠 파워앰프(센터용)는 처분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멀티채널의 공백은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면서 아캄 FMJ AVR750 AV리시버를 도입하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서 오디오퀘스트 NRG-4 파워코드를 도입하게 되면서 업그레이드 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수준 높은 제품을 두게 되니 그동안 어설프게 조치해 두었던 세팅이 감지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부의 세팅도 함께 업그레이드 되어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 브라이스턴 BDP-2의 튜닝, 오포 BDP-93의 튜닝,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대로 손 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정말 놀라웠던 순간은 MSB Signature DAC V와 크렐 FPB300 파워앰프의 싱글엔디드 직결이었고, 어처구니 없었던 것은 크렐 FPB300 파워앰프를 올려놓는 유리판 오디오랙 때문에 그동안 크렐 FPB300의 능력을 다 꺼내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원인은 제대로 찾지 못하고 엉뚱한 케이블빨에 의지하고 있었나 봅니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자성하게 됩니다.

MSB Signature DAC V를 도입하느라 멀티채널 오디오를 간소화 시켰는데 이게 세렌디피티였습니다. 아캄 FMJ AVR750 AV 리시버의 세라믹 퓨즈를 써킷 브레이커로 교체하고 난 이후에 성능이 무시무시하게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후방채널 스피커로 들인 레벨 M22 스피커가 활약하게 되면서 이제는 멀티채널로 수록된 공연실황을 보는 낙에 살고 있습니다. 2채널에서 얻을 수 없는 다른 차원의 경험인 것 같습니다. 2채널 오디오와 멀티채널 오디오를 병행하는게 힘들었지만 끝까지 놓치지 않다보니 결국 멀티채널 오디오에서 결실을 낼 수 있게 되었네요. 뜻하지 않은 행운이 따라주어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소닉 너바나만 누리면 될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시스템을 컴팩트하게 운영하는 날이 올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는데요... 생각보다 그 때가 빨리 당도한 것 같습니다. 여러 면에서 만족스럽네요.

덧글

  • kayaklee 2017/06/28 04:04 # 삭제 답글

    멀티체널에 만족하신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제 마음이 뻥 뚤린 기분입니다. 제 자신은 만족하고 있는데 주변의 평들이 좋지 않아 마음이 걸렸지요. 전에도 기종에 괸해 질문드린 적이 있었는데 멀티체널이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스테레오 음원도 다체널로 변경하여 듣곤 합니다. 요즘은 AV processor중 브라이스턴, 클라세등 그리 가격이 세지 않으면서 기능이 월등한 기종이 발매가 되어 다행입니다.
    문제는 파워앰프와 스피커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지요. 요즘 스피커는 많은 파워를 요구하여 파워앰프가격도 무시 못하지요. 2017추천 파워앰프기기중 람피제이터 GM70이 있습니다. 소련 송신관인데 저도 개인적으로 조립한 것을 구해 5덩어리의 모노브럭으로 하여 듣고 있습니다. 여러번 개작을 하여 최종 룬달트랜스를 출력트랜스로 사용하였습니다. 스피커는 고능률 풀레인지 로우더 유닛과 통은 국내제작으로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특히 말러나 브루크너 교향곡, 영화 등에서 월등한 성능을 느끼고 잇습니다. 혹자는 다체널 음이 중간이 빈듯하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잇습니다.어쨋든 다체널의 장점에 도취되어 있는 저로서는 여건이 되면 반드시 접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킆래식 음악감상에 중점을 두시는 애호가들께서는 스테레오만 고집하지말고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 레이커 2017/07/01 08:42 # 답글

    멀티채널이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보니 성공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권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포맷이 제공하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어서 반드시는 아니어도 시도해 봄직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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