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다이애나 공주/원더우먼 역을 맡은 갤 가돗과 스티브 트래버 역을 맡은 크리스 파인의 케미가 아주 좋아서 영화를 이끌어가는 큰 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이후의) 배트맨 영화에서는 브루스 웨인이 알프레드와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고, '배트맨과 슈퍼맨'에서는 클락 켄트가 로이스 레인(또는 지구인 어머니)과 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면, 다이애나 공주는 스티브 트래버의 도움을 받아서 인간 세계를 접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이애나가 너무 앞서나가면 스티브 트래버가 망치지 않도록 수를 써줍니다. 형사 가제트 옆에서 페니(조카)와 브레인(강아지)가, 월레스 옆에서 그로밋(강아지)이 뒤치닥거리 해주는 것처럼요.
인간들이 벌여 놓은 답이 없는 엉망진창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다이애나가 아레스의 꼬임에 넘어갔을 법도 하겠으나... 스티브 트래버를 통해 인간들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된 거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스티브 트래버 덕분에 영화가 유치해지는 선을 넘지 않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마워 스티브 트래버.

크리스 파인이 그려낸 스티브 트래버 캐릭터가 매우 멋졌습니다. 100년 전에도 이렇게 깨어 있는 사고를 가진 사람이 있었나 하면... 그럴 수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시대를 앞선 유난히 멋진 인간이 있었다 치고... 그런 미친 시대를 겪고 난 후 좋은 세상에 살게 된 우리는 스티브 트래버 보다 더 멋진 인간이 되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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