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BDP-93 개선일지 (2017. 8. 15) OPPO BDP-93 튜닝, 개조

8월 초 브라이스턴 BDP-2를 레퍼런스 시스템에 들고가서 검청해 본 후 가죽와셔가 가지고 있는 음질적인 한계점을 깨닫게 된 후,
1. 오포 BDP-93의 디스크 로더 고정 볼트에 사용한 가죽와셔를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로 대체했습니다.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를 사용한 후 무게감 있게 떨어지는 소리를 얻었으나, 그 대가로 디테일이 줄고 우왁스러운 점을 가지게 되었네요.
2. 단점을 줄여보기 위해서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 위에 금도금 구리 말굽단자를 추가 투입했습니다.
디테일이 저하되던 현상이 완화되고 우왁스러운 느낌은 줄어들었습니다. 생생한 느낌은 매력이 있었지만 그 대신에 금속성의 울림이 생겨나는 또 다른 단점이 나타나게 되고 무게감도 잘 실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3. 금도금 구리 말굽 단자 대신에 철재질의 와셔를 사용해 봤습니다.
울림 과잉이 줄어들고 무게감의 손상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특정 대역에서 울림이 감지됩니다.
4. 좀 더 두꺼운 철 재질의 와셔를 사용해 보면 괜찮을까 해서 투입해 봤습니다.
안타깝게도 금속성의 링잉이 더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혹시나 해서 지난번에 실패했던 POM (Derlin) 재질의 와셔 (규격: M3)를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POM 재질의 와셔만 단독으로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POM 재질의 와셔와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의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POM 재질의 와셔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나타나던 대역이 좁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되었고,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나타나던 강압적인 느낌이 나타나지 않았고, 두 재질이 가지고 있는 장점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최강음에서도 음이 번쩍거리지 않았고 디테일이 줄어드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어지고 잡스러운 부유물이 줄어든 것처럼 소리가 맑아집니다.

부모님 댁의 시스템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는데요. 대신 오포 BDP-93의 발을 개선해 줘야 했습니다.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 코르크 패드 (1mm 두께),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를 스택한 발을 사용했을 때는 다이나믹의 표현력이 제한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른 노래를 들어보면 힘을 100까지 낼 수 있는데 요령피우면서 70 정도만 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 1개만 사용했을 때는 다이나믹의 표현력에 제한이 없더군요. 소리는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꽉 차 있습니다. 녹음 엔지니어가 심혈을 기울여서 레벨을 조정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한 곳 소리가 새어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 1개만 사용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풀어야 할 점은 오포 BDP-93이 가지고 있는 경질성이 남아 있는 부분이자 소리의 무게중심이 레퍼런스급 제품에 비해서 약간 높아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추가로 보완해 보고 싶은 부분은 이재홍님의 OCXO 클럭모듈 기판을 메인보드에 고정하는 볼트에 POM 재질의 와셔와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를 투입해 보는 것입니다. 궁금하면 실행해 봐야죠.

오~~~ 그러자 경직된 소리가 해소됩니다. 중량감이랄까 온도감도 제대로 나와줍니다.

이제는 다이나믹의 제약이 없이 최약음에서 최강음까지 나올 소리 다 내주면서 불편하게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 본격 고급기의 소리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PS. 2017. 8. 28 덧붙임
OCXO 클럭모듈 기판을 메인보드에 고정하는 볼트에 POM 재질 와셔와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를 투입한 후에 볼트를 세게 조이면 소리가 적정에서 벗어나서 팽팽해질 수 있습니다. 볼트의 조임은 풀리지 않을 정도로만 최소수준으로 느슨하게 유지하는 것이 고품위 소리나도록 하는 요령입니다.

덧글

  • 城島勝 2017/08/22 09:57 # 답글

    저도 DX-5 음을 기준으로, 예전 오포103 과 지금 쓰는 203(둘 다 재홍님 튜닝을 기본으로 깔고)까지 계속 DX-5의 음에 버금이라도 가게 만들려고 이것저것 시험을 해봐도 전부 어떤 벽 같은 데 부딪힌 느낌이었는데... 93으로 말씀하신 경지에 이르렀다하시니 좀 더 이것저것 해볼 기운이 납니다.

    전 주로 어쿠스틱의 QR-8 을 가지고 다듬어 보는데, 와셔라... 재미있네요. QR-8 배치 후 CP-4를 썼을 땐 밸런스가 틀어지고 소리가 건조해져서 바로 치웠는데, 와셔 조합이라니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93과 완전히 동일할 수야 없겠지만 시험해 봐야 겠습니다.

    PS:
    93에 쓰시는 HDMI 케이블은 AQ 보드카이신지요? 203에 파워+OCXO 튜닝만 한 상태에서 시험해보니 보드카보단 커피가 같은 밸런스에서 좀 더 풍성하게 울려주던데, 한주님의 93에선 혹 커피를 시험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203 튜닝의 힌트가 되지 않을까 해서 여쭤봅니다.
  • 레이커 2017/08/21 22:45 #

    저는 소니 DLC-9150ES HDMI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케이블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소니 DLC-9150ES HDMI 케이블을 사용하고 난 이후에야 보드카나 커피 HDMI 케이블이 트랜지언트 리스폰스를 다루거나 어택을 표현하는 능력에서 제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城島勝 2017/08/22 09:57 #

    아, 그렇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 레이커 2017/08/22 20:39 #

    오포 93으로 너무 우려먹은 것 같습니다.
    4K시대를 따라가야 할텐데요... 오포 203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혹시나 그 후속 제품이 빨리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듭니다.
  • 城島勝 2017/08/22 20:59 #

    오포는 해마다 마이너 체인지 모델을 내놓았고 대개 11, 12월경에 발매하거나 그 때 최소한 스펙은 나오니, 급하지 않으시다면 올해 말까지 기다려 보시는 걸 권합니다.

    일단 이번 203과 후속 모델은 대략... 93 > 103 정도의 업그레이드인지 옆그레이드인지 애매한 그런 관계가 될 전망이긴 합니다. 203의 자잘한 버그나 샷시 만듦새 정도만 손을 보고, 기판에선 DAC칩 정도나 바꿀려나 싶은. 하지만 그 203이 아직 일부 시스템에서 A/V 씽크 불안정 등 몇몇 버그(치명적이진 않지만, 불편하거나 거슬리는 정도)가 있고 이런 것들을 펌웨어로 고쳐나가고 있는 상태라, 결론적으론 역시 후속 모델 나오는 걸 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되면 203 중고도 어느정도 공급될 것 같고요.^^
  • 레이커 2017/08/22 21:04 #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이저 체인지 되고 나면 손볼 것이 많아질 것 같다는 예상은 했는데 역시나 손볼 곳이 많은가 보군요. 마이너 체인지 뉴모델도 괜찮을 것 같고 203 중고를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레이커 2017/08/23 12:20 #

    4K TV를 구입해도 좋은 시점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城島勝 2017/08/23 13:00 #

    제 생각엔 TV쪽도 아직 1~2년 더 무르익어야 합니다. 해상도 대응이야 완전한 리얼 4K로 들어섰지만(LG의 RGBW 패널을 쓴 LCD TV는 제외하고요.), 아래 사항들이 걸립니다.

    - 돌비 비전이나 기타 HDR 규격의 채용 범위가 넓어져야 하고
    - HDR10 대응성 강화(최대 밝기 상승 및 톤 맵핑 규격 일원화)가 필요하며
    - 곧 HDMI 2.1 규격의 적용건이 대두될 예정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아직 완전한 제품이 없습니다. 그나마 현 시점 최강자인 OLED 패널 4K TV들은 제조사마다 결점 한 가지씩은 안고 있고요.(LG는 OLED 패널에선 꼭 필요한 프레임 보간 능력이 별로고, 소니는 HDR10 재현성에 중요한 피크 밝기가 충분히 못하고, 파나소닉이나 도시바는 단점 한두가지는 안고 있으면서 쓸데없이 비싸고 등등) 따라서 4K 플레이어나 마찬가지로 빨라도 올해 말에 내년 출시 모델 정보가 어느 정도 나온 후에 고려해 보시거나, 아니면 아예 2018년 말 ~ 2019년으로 미뤄두시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TV 교체 수요를 노리고) 건 때문에 일본쪽에서 꽤 안달내고 있으니 그때까진 TV쪽의 발전 속도는 꽤 빠를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입니다.

    기다리기가 너무 감질나신다면 한 2~3년 간보는 용도로 보시기에는... 삼성의 2016년 모델들(KS 시리즈. 중에서도 KS8000 같은)이 좋습니다. 다만 지금은 중고밖에 구하실 수 없고, 제품간 뽑기운이 좀 있기 때문에 이것도 전면적으로 권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PS:
    다만 TV를 통한 3D 영상 재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2016년 발매된 LG 4K OLED TV들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쪽은 TV에서 3D를 제외하는 추세이고, 기술 발전할 부분도 이젠 없다시피해서 2016년 OLED면 거의 3D BD 영상의 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추천모델은 65E6 정도.
  • 레이커 2017/08/28 12:25 #

    가이드 삼을 수 있는 고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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