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B Signature DAC의 퓨즈를 써킷브레이커로 교체

브라이스턴 BDP-2의 음질보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 같아 오디오 재생 체인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을 해결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MSB Siganture DAC에 전원을 공급하는 MSB Power Base는 2개의 퓨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standby용, 나머지는 메인용. 오디오 제품은 과전류로부터 보호받아야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에 퓨즈를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퓨즈 몸체의 진동 특성은 재생음에 영향을 주어 소리를 여릿여릿하게 만들거나 둔탁하게 만들기도 하고, 음악정보가 풀신호로 들어있는 부분을 완전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다이나믹을 제한하거나 불편한 소리가 나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퓨즈 대신에 써킷 브레이커를 사용하면 소리를 여릿하게 만든다거나 둔탁하게 만든다거나 다이나믹을 제한하거나 불편한 소리가 나오게 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저는 퓨즈 보다는 써킷 브레이커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SB Power Base의 경우 퓨즈함을 사용하고 있어서 제가 그동안 구사했던 방법으로는 써킷브레이커를 연결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을 거듭해 오다가 후루텍에서 판매하는 스피커 단말처리용 슬리브 (GS-46P)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슬리브의 끝부분이 벌려져 있어서 퓨즈함의 끝부분에서 이탈되지 않게 해줄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밖에 필요한 품목은 오디오퀘스트 NRG1.5에서 빼낸 PSC+ 선재, ETA사 106-M2-P10-5A 써킷브레이커, 오야이데 FTL-G 단자 4개 입니다.

후루텍 슬리브 GS-46P는 퓨즈함에도 딱 맞는 굵기지만... 슬리브의 길이가 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이 단계에서 막혀서 슬리브를 구입한 지 수개월이 되었지만 진도가 나가지 못했니다... 그런데 추석 연휴로 충분한 휴식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인지 의욕이 생겨 슬리브의 끝을 니퍼로 잘라내어 길이를 줄였고 줄로 절단면을 다듬었네요.
오디오퀘스트 PSC+선재의 양 끝에 오야이데 FTL-G 단자로 체결했으며, 이 중 두 개는 슬리브 쪽을 잘라낸 후, 후루텍 슬리브 GS-46P에 끼워넣었습니다. 그리고 끼운 것이 분리 되지 않도록 납땜으로 채워넣었습니다.

퓨즈 대신에 써킷 브레이커로 체결이 된 사진입니다.

결과는 엄청나게 다이나믹이 개선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소리가 연약해지는 부분 없이 충실해졌다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술에 비유하자면 보드카나 소주처럼 칵하고 뜨거운 기운이 바로 느껴지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포도주를 마셨을 때처럼 서서히 몸이 덥혀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단은 이 소리에 익숙해지려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볼만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루텍 슬리브 대신에 WBT 슬리브(WBT 0437)를 사용하면 달라지는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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