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공연실황 타이틀의 레퍼런스 타이틀 공연,영화,연주에 대한 생각

예전에 안젤라 게오르규와 로베르토 알라냐가 출연한 토스카 4K 영상을 본 적이 있지만, 4K영상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부모님 댁에 방문할 때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공연 실황 4K UHD 타이틀을 장만해서 들고가 봤습니다.
시청에는 LG전자 65UH7900 모델(65인치, 4K 해상도, HDR지원, 퀀텀 닷 기술 사용 LED백라이트) TV와 오포 UDP-205를 사용했으며 영상신호 전송에 사용한 HDMI 케이블은 막선입니다.

이 공연물은 2015년도 잘즈부르크 페스티발에서 선보인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공연 실황인데, 공연에 앞서 잘쯔부르크 공연장 앞 거리를 비춰주는 첫 화면부터 엄청난 화면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인화해 놓기라도 한 것 같은 풍부한 HUE가 돋보였습니다. 해가 지기 전의 거리였는데 어두운 부분이 들떠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 재생 장치의 다이나믹 재생능력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영상이 임팩트 있고 실감나게 보이네요.

이 공연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성악가가 포진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공연의 수준은 상당히 높습니다. 저는 성악가의 외모에 너그러운 편입니다만 같이 본 동생은 독설을 날렸습니다. 주요 배역인 피가로나 피가로의 약혼녀 수잔나 배역을 맡은 성악가보다는 백작과 백작부인의 배역을 맡은 성악가들이 보기 좋고 젊다면서… 하지만 보면 볼수록 오페라의 배역은 외모순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피가로와 수잔나 배역을 맡은 성악가는 톤도 훌륭하고 기량도 출중하더군요. (그렇지만 이들은 표지에 모습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1막 2막은 통상적인 수준의 라이팅을 사용한 것 같았습니다. 피크가 없이 어두운 부분에서부터 밝은 부분까지 잘 담아냈습니다. 카메라의 소자가 좋아진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불편한 화면이 없는 데다가 세부가 너무나 잘 표현되어서 현장에 갔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정밀하게 보여지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영상이나 2채널 오디오 채널 트랙의 품질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쳐다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잔나의 유명한 아리아를 들어보기 위해 4막 백작의 정원 씬으로 트랙을 넘겼습니다. 밤 씬이라 어두운 데도 불구하고 열잡음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영상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영상은 처음이네요. 소니(카메라 이미지 센서) 만세, 오포 만세, LG 만세입니다.

이 공연물은 성악가의 기량이나 프로덕션의 수준도 상당히 높지만 기술적인 면에서의 성취로 봤을 때 이전의 공연물과는 궤도 자체가 다른 엄청난 수준의 타이틀인 것 같습니다. 향후에 이런 훌륭한 수준의 공연물 타이틀이 꾸준히 나와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흐뭇해 집니다.


번외 비교
이런 결과가 TV가 좋아서 그런 건지 소스기기가 좋아서 그런 건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이런 영상을 본 적이 없다 보니… TV의 차이일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이 생각이 맞는지 궁금해서 일부러 화질이 좋지 않은 공연실황 블루레이를 재생시켜 봤습니다. 안나 네트렙코가 루치아로 출연한 도니제티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블루레이 입니다. 2009년 2월 메트로폴리탄 실황이고 DG에서 출시했습니다.
그 당시 카메라의 이미지 소자에 한계가 있어 암부에 열잡음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예상 밖으로 열잡음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본 영상과 결과가 다른 것 같아서 소스기기를 오포 UDP-205 대신 오포 BDP-93 NXE로 교체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익숙한 화면이 나오는군요. 오포 BDP-93 NXE는 어두운 부분을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네요. 혹시나 해서 오포 BDP-93 NE로도 재생해 봤습니다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소스기기의 재생능력이 중요했던 거였습니다. 영상의 세계에 있어서는 세월 앞에 장사 없는 모양입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오포 UDP-205의 완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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