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턴 BDP-2 하드디스크 스택 방법 개선 (2017. 12. 23) 브라이스턴 BDP

브라이스턴 BDP-2의 트랜스포머 뚜껑을 고정하던 순정볼트를 접시머리 볼트로 변경하고 난 이후에 소리를 감아버리는 나쁜 버릇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알기 전에는 본체 뚜껑을 고정하는 방법이 그런 소리를 가져오게 된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는데요... 알고난 후에는 본체 뚜껑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혐의를 벗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랜스포머 뚜껑 고정하는 볼트를 변경한 이후에 알게 된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소리를 감듯이 웅얼대던 버릇이 없어지게 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이 버릇이 사라진 이후에 음악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다소간 냉정한 느낌이 듭니다. 무게가 가벼워진 것 같고 소리가 채워질 때까지 머금었다가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때가 이르기 전에 풀어낸다는 느낌이네요.

이것은 주원인을 찾지 못하고 다른 부분에서 과잉으로 조치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잉으로 조치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부분은 하드디스크 마운팅 쪽입니다.
추정원인으로 하드디스크 스택을 하는데 사용한 스택가이드의 알루미늄 재질이나 지나치게 얇은 두께 같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스택가이드를 고정하는 방법에 변경을 줘보기로 했습니다.
- 변경전: 접시머리 철 볼트-알루미늄 스택가이드-브라스 와셔-하드디스크=브라스 지지대-본체-접시머리 철 볼트
- 1차: 접시머리 철 볼트-철 와셔-알루미늄 스택가이드-브라스 와셔-하드디스크=브라스 지지대-본체-접시머리 철 볼트
- 2차: 접시머리 철 볼트-철 와셔-알루미늄 스택가이드-브라스 와셔-하드디스크=브라스 지지대-본체-접시머리 브라스 볼트
1차 변경 시도 해봤으나 의미 있는 변경은 없었고요, 2차 변경 시도 역시 주목할 만한 변경은 없었습니다.
- 3차: 접시머리 철 볼트-브라스 와셔-알루미늄 스택가이드-브라스 와셔-하드디스크=브라스 지지대-본체-접시머리 브라스 볼트
3차 변경 시도에도 마찬가지로 의미 있는 변경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있지도 않은 소리를 덧씌워서 원본을 훼손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볼트보다는 철 재질의 볼트가 덜 위험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드디스크를 고정하는 부분에서는 철 재질의 볼트가 딱 맞는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군요. 그래서 4차 시도에서는 브라스 재질의 볼트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것까지도 통하지 않는다면 스택가이드를 일일이 변경해보는 수를 써야할 것 같네요.
- 4차: 접시머리 브라스 볼트-알루미늄 스택가이드-브라스 와셔-하드디스크=브라스 지지대-본체-접시머리 브라스 볼트
애초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밸런스 잡힌 소리가 나와줬습니다. 진중하고 어두운 소리도 잘 표현하는 것은 예상대로였지만 염려했던 디테일이 감소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여러 곡을 들어봤습니다. 어색한 점들은 잘 느끼기 어려웠고요 소리가 충분히 채워질 때까지 머금었다가 풀어내고 있어서 음악의 표현력도 훨씬 자연스러워지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아노의 골든 톤이 잘 살아나게 된 것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피아노의 골든 톤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제 시스템의 한계상 내기 어려울 거라고 여기고 있었는데요. 제 생각이 맞지 않았네요. 디지털 오디오 소스 그것도 트랜스포트에 불과한 부분에 노력해서 이렇게까지 미묘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다니... 이전에 알고 있던 경험의 범주를 벗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