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BDP-93 개선일지 (2017. 12. 29) OPPO 튜닝, 개조

12월 23일자 브라이스턴 BDP-2의 하드디스크 스택방법 변경 결과를 참고로 해서 부모님 댁에 있는 오포 BDP-93에도 적용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철 재질 접시머리 볼트를 황동 재질 접시머리 볼트로 교체한 것인데요.

율리아 피셔, 다니엘 뮐러 쇼트, 죠나단 길라드가 연주한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를 들어보면 기존 튜닝이 긴장을 많이한 소리였다면 새로운 튜닝은 긴장감이 제거되어 제대로 된 소리에 가까와진 것 같았습니다.

김선욱이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악장의 경우에는 기존 튜닝은 딱히 어색한 점이 없게는 들리지만 음악의 표정이 변하는 부분을 앞두고 (Grave에서 Allegro di molto e con brio로 변경되는 부분, 9마디, 약 2분 경) 엄숙한 기운을 마지막으로 응축시키는 부분에서 이런 서사적 기운을 이 잘 드러나지 않고 어느샌가 냅다 알레그로로 넘어가는 것에 비해, 새로운 튜닝은 음악의 표정이 변하는 부분을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옆에서 듣고 계시던 어머니께선 윗소리가 막혀있다며 예전 소리가 더 좋으니 다시 원상복귀시켜야 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제가 보기에는 이번 시도가 방향은 제대로 가고 있지만 이전에 튜닝해 둔 어딘가에서 잘못이 있다고 봤고요.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펠트입니다.

그래서 바닥의 펠트를 제거하고 다시 들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고역을 댐핑하고 있던 소리가 사라져서 맑아지고 디테일도 손색없이 되었습니다.(역시나... 펠트를 달아서 좋아졌다면 이미 그 시스템은 이상한 방향에 가 있는 것으로 봐도 틀리지 않는가 봅니다. 다시 말해서 펠트를 빼고서도 소리가 좋아야 정상이라 할 수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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