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필하모닉 2016 로열 앨버트 홀 BBC 프롬스 공연, 연주에 대한 생각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매년 여름시즌에 BBC 프롬스 연주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영상물로 출시된 것은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의 연주회 실황입니다.
라벨의 볼레로는 독일 연주단체 답게 연주를 해줬습니다. 오케스트러가 곡을 잘 소화해내지 못하는 것 같으면 다른 레파토리로 선곡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둔감한 결정에 대해서는 지휘자가 욕을 먹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베조드 압두라이모프(우즈베키스탄 1990년생)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피아니스트인 것 같았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서포트를 좀 더 잘 받았으면 좀 더 근사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라고 말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약간 들기는 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니 앵콜을 해줬던데 공연물 타이틀에는 앵콜부분이 포함이 되지 않았더라고요.


그리고 영상이나 음향면에서도 다른 공연물에 비해서 개선이 될 여지가 있습니다. 로열 앨버트 홀이 워낙 이상하게 생겨먹은데다 라이팅도 괴상망측하고 공연장 분위기도 자유분방하기 때문에 영상 디렉팅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했는데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기괴함에 눈에 익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습관적으로 무심하게 영상을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그리고 오디오의 경우 PCM stereo와 DTS 5.1이 실려있더라고요. DTS Master Audio 5.1이 아닌 DTS 5.1이라니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아카르도 볼로도스의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실황(Volodos in Vienna)을 돌비 디지털 2.0으로 출시한 소니의 만행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대로 써먹을 수 없게 공연 영상물을 제작한 것은 무지인지 오만인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원컨데 BBC 프롬스도 시류의 수준과 발전속도에 발맞춰서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영상물을 내놓아 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발전하는 속도가 더뎌서 결과물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이 걱정이 앞서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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