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남기고 간 충격

한 달 전 집으로 지인이 방문했습니다. 가지고 오신 케이블을 함께 비교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시에 사용하던 케이블과 다른 케이블을 연결해 보니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인 과정은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그동안 사용해 왔던 파워코드가 힘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사용해 오던 인터커넥트는 다소간 너그럽거나 다소간 강경하거나 했고, 스피커 케이블은 중량감이 부족했고, 랜 케이블은 둔하고 탁한 상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에 사용해 오던 케이블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여러 세대를 거쳐가며 발전시켜온 조합이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좋은 소리를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현재의 상태를 인식하면 해결해야할 방향을 파악해서 대체하 수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너무 광범위한 부분에서 취약성이 드러나다 보니 어찌 대응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케이블을 회수해 가고 난 이후 밀어닥친 커다란 공허함을 극복해야 헸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큰 공허함을 느꼈고 메우기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이 스피커 케이블이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이 소리의 무게중심과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클 줄이야...
다음 스피커 케이블을 어떤걸로 개비할지 목표는 분명해졌지만... 그래도 도입할 때까지는 버티게 만들어 두어야 했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는 케이블 데이에서 우연히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의 연결 팁을 알게 된 것인데요. 레벨 스튜디오 2 스피커가 더블런 보다는 싱글와이어링에 순정 점퍼핀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밸런스 잡힌 소리를 내는데 용이했습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바이와이어링 대신 싱글 와이어링으로 연결해 보기로 했고요. 집에 굴러다니는 여러 케이블을 죄다 연결해 보고 최종적으로는 바이와이어링으로 결선해 둔 오디오퀘스트 지브랄타 스피커 케이블을 풀어서 싱글와이어링으로 재연결해두는 것으로 해결해 두었습니다. 공허함을 많이 메울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시급히 손봐야 할 대상은 파워코드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사용중인 오디오퀘스트 NRG-4 파워코드에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파워감이 있고 중량감을 갖춘 소리를 갖추게 되는지 모르겠더군요. 파워코드에 땜납을 감아보면 무게감은 생기지만 소리가 둔탁해지고, 네오프렌 고무 테이프를 감아보면 무게감이 생기지도 않으면서 소리만 둔탁해 집니다.

파워코드 쪽 해결이 시급했지만 그 보다 먼저 조치를 취해서 개선 시킨 것이 S/PDIF 디지털 케이블과 랜 케이블이었고요, 그 직후에 오디언스 Au24 SE 인터커넥트 (RCA)를 도입해서 놀라운 세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이미 제 시스템에서 낼 수 있었던 소리였다는 것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의 가능성을 가리지 않고 다 보여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덧글

  • 안녕하세요 2018/05/10 10:50 # 삭제 답글

    nrg-4 케이블 리터미네이션할까 하는데 추천할만한 단자 제품 있으실까요?
  • 레이커 2018/05/12 22:18 #

    국내에는 마땅한 단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네오텍 단자는 무른 소리를 감수하셔야 합니다.
    일제 단자는 음색에 민감하신 분들이 사용하기에는 위험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리치베이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와트게이트 금도금 단자를 도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신형 아크릴 바디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성악곡처럼 긴 호흡을 잘 표현해야 한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고요. 타격음이 잘 표현되기를 원한다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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