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id Tech Feet of Silence

케이블을 개비하려고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하던 중 우연히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townshend seismic podiums이라는 스피커 마운팅 액세서리였습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커서 당장에 모셔서 궁금증을 풀 수는 없었습니다. 그 대신에 진동의 아이솔레이션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고무를 사용해도 진동을 아이솔레이션 시킬 수 있기는 합니다. 대표적인 진동아이솔레이션 액세서리로 바이브라포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구조가 단순하지만 세심한 설계를 해서 나름 스마트하게 아이솔레션 처리한 제품입니다. 음질 면에서 그냥 고무발 보다는 바이브라포드가 나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수준을 한껏 높였을 때도 만족시킬 수 있는 정도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미묘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수 있겠으나 뒤로 소리를 미끌어서 내려는 버릇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바이브라포드가 그런 특성을 가지는 것은 이 제품이 저역의 진동을 아이솔레이션을 시키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닿는 부위를 통해서 진동을 댐핑시키기도 하는데 댐핑이 언밸런스하게 일어나서 재생음에 영향을 미치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대로 아이솔레이션 시키려면 간단한 구조로는 제대로 된 재생음을 내주기는 어려워 보였고 좀 더 교묘하고 복잡한 아이솔레이션 방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Solid Tech사의 Feet of Silence라는 제품 구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두 덩어리의 실린더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서로는 고무링으로 현가식으로 지지하고, 제품의 본체와 직접 닫는 부위는 일부분은 다이렉트 커플링이기도 하면서 하부쪽은 댐핑이 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Feet of Silence의 모습에서 진동을 다루는 교과서에서 댐퍼와 스프링으로 진동을 어테뉴에이션시키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구글링으로 한글어 결과를 검색해 보니 국내에 오래전에 수입이 되었던 재고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을 발견했고, 3개짜리 한세트를 장만해서 브라이스턴 BDP-2 아래에 괴어두었습니다.

이전에 알고 있던 받침류의 액세서리와 차원이 다른 재생음이 나왔습니다. 제품이 바뀐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힘이 실리고 밀도감 있고 음악의 플로우가 잘 드러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음악의 세밀함도 잘 재생하게 되어 풍부해집니다. 전에는 재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가요곡이 이제는 귀에 착착 감길 정도가 되었습니다. 진동 액세서리만으로 이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정말 대박사건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니 놀라운데요. 이 제품의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높이가 6cm 짜리이고 구형모델은 구형 금속이 제품에 닫다 보니 미끌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사용자들이 불안하게 여길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관상으로도 아름답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무게도 따져줘야 합니다. 물리학적으로는 아이솔레이션 시키려 한다면 당연히 무게를 맞춰줘야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이런 것까지 가려줘야 하는지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부분이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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