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칭 허브 마운팅

영상물 감상을 위한 재생장치들과 2채널 오디오를 동시에 운용하는데다, 거실의 가구 변경에 완고한 아내를 둔 탓에 오디오 성능의 잠재력을 발휘시킬 수 없는 오디오 랙을 사용하면서도 변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리판을 사용한 오디오랙의 음질저하를 보완해 보려고 오디오 보드를 사용해보기는 했지만... 좋아지는 점이 있으면 나빠지는 점도 있어서 결국 치우게 되었는데요. 나무계열의 오디오 보드를 치우고 나서는 대역이 협소해지는 일이나 착색은 없어지게 되었지만 유리판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피할 수 없는 딱딱한 질감에 노출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오디오 랙의 맨 하단은 유리판이 없는 나무판이어서 여기만큼은 그런 단점이 최소화 되는 부분이었고 세팅 위치에 따라 음질이 가장 민감하게 영향받는 브라이스턴 BDP-2를 올려두고 있지만... 나머지 제품은 어쩔 수 없이 유리판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케이블을 개비하고 소스기기의 진동 대책을 통해서 재생음의 순도가 높아지고 수준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시스템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부분이 본색을 드러내 버리게 되는군요. 그런 위험요소에서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Solid Tech Feet of Silence였는데. 브라이스턴 BDP-2나 MSB Signature DAC V나 MSB Diamond 파워서플라이나 OPPO UDP-205의 경우에는 제품의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Feet of Silence를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HP PS1810 스위칭 허브는 무게가 가벼워서 Feet of Silence를 사용해도 효과가 날지 확신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HP PS1810 스위칭 허브는 초기에 양면테이프로 브라스 재질 스파이크를 부착하여 사용해왔다가 시스템 변경 후 소리의 위아래 대역의 펼쳐짐이 축소되고 다이나믹 대역이 축소되어 답답해지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브라스 재질의 콘을 스위칭 허브에서 뜯어내고 그 대신 스테인리스 재질 콘으로 바꿔서 대역과 다이나믹이 협소해지는 문제점이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에도 충실했습니다. 음악의 음영이 잘 표현이 되지 않는 점이 두드러지는군요.
그 후 날을 잡아 스위칭 허브에서 스테인리스 콘을 떼어내고 1mm 두께의 코르크 패드로 받쳐보면 재생음이 둔탁해집니다. 타옥 받침은 금속이라 그런지 음악의 바운스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뱉아버리듯이 배출하려 합니다. 어쿠스틱 리바이브 CP-4 이소프렌 고무 사용시 텁텁한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 브라이스턴 BDP-2를 튜닝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하나도 변한것 없이 그대로 반영이 되었네요. 일관성 있는 소리가 난 것에 놀라면서도 스위칭 허브가 브라이스턴 BDP-2만큼이나 세팅에 민감하게 반영이 되는 것은 더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HP PS1810이 가벼워서 Solid Tech의 Feet of Silence가 완전하게 동작하는 범위는 아닐테지만 그래도 시험삼아 받쳐보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고민이 되어왔던 딱딱한 질감이 사라지고 음악의 음영을 표현하는 점이든지 음악의 바운스와 떨림들도 향상되어 들리게 되었습니다. 까탈스런 면모를 보여주던 HP PS1810이 이렇게 협조적으로 나와주니 음악 재생에 천군만마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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