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세 CA-M300 모노블럭 마운팅 - Solid Tech Disc of Silence 2

클라세 CA-M300 모노블럭은 이노랙에서 만든 오디오 랙 하단에 올려놓고 사용해 왔습니다. 이노랙 하단에는 유리판을 깔수 있게 되어 있기는 하지만... 유리판을 사용한 경우 소리가 거세지고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어서 유리판을 제거한 상태에서 사용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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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of Silence 한 개마다 옵션으로 판매하는 스프링 3개씩 추가시켜서 총 6개의 스프링으로 연결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4개 사용시 90kg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시도 1 클라세 CA-M300 오리지널 발 아래에 괴었을 때
오디오랙안에 들어가 있는 파워앰프를 들어서 Disc of Silence를 괴는 것은 요령이 필요했는데요... 어렵게 괴어놓고 보니 망했다 싶었습니다.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오른쪽에 괴어둔 Disc of Silence는 바운스를 할 수 없었습니다. 오디오랙 바닥에 볼트가 강하게 커플링이 된 상태입니다. 왼쪽에 괴어둔 Disc of Silence는 꿀렁꿀렁 바운스를 할 수 있긴 한데요. 설계된 아이솔레이션 범위에서 벗어나 있어서 (최적 높이보다 높은 상태) 제 성능을 발휘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외관상으로도 전혀 멋있게 보이지도 않네요.
소리는 파워앰프 아래에 고무발 대신 금속 받침대를 괴었을 때처럼 소리가 뾰족해지면서 빠르고 시원하게 배출이 됩니다. 소리의 배설이라고 부르면 딱 맞을 것 같고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시도 2. 클라세 CA-M300의 옆면부 4점지지 (우측옆면 2군데, 좌측옆면 2군데)
외관상으로는 1번보다 훨씬 보기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오른쪽에 괴어둔 Disc of Silence는 바운스를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Disc of Silence HD를 사용해야 하는건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시도 3. 클라세 CA-M300의 옆면부 4점 지지 (우측옆면 2군데, 좌측옆면 1군데, 전면패널 1군데)
인터넷에서 클라세 CA-M300의 윗뚜껑 따놓은 사진을 봤더니 트랜스포머가 오른쪽 앞쪽에 쏠려있네요.

이런 상태라면 Disc of Silence HD를 사용해야 할 판입니다. 그러나... 파워앰프에 Disc of Silence HD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 말입니다.
왼쪽 옆면을 받치는 것 중에 하나를 트랜스포머를 지지할 수 있도록 전면부쪽으로 이동시키면 무게 중심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하자 Disc of Silence의 볼트가 오디오랙 바닥을 찍는 일은 생기지 않는군요.
다이렉트 커플링을 면하게 되자 좋아지는 점이 하나 발견되네요. 디테일이 잘 표현이 됩니다. 그렇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저역이 깊숙하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완전한 저역 재생능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들지 않네요.

시도 4. 유리판 끼워보기
예전에 스피커 아래에 Disc of Silence HD를 사용했을 때 Disc of Silence HD 아래에 놓인 재질의 특성이 저역을 재생하는 데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혹시나 Disc of Silence이 맞닿는 나무와 상성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판과 철판 사이에 레진이 충진되어 있다는 오디오 판을 한번 장만해 볼까 생각해 보기는 했는데... 일단 돈이 들지 않는 유리판으로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디오랙에서 파워앰프를 내리고, 유리판을 설치한 뒤, 다시 파워앰프를 유리판이 깔려있는 오디오랙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Disc of Silence를 시도 3과 동일하게 배열해 두고 재생음을 확인해 봤습니다.
여전히 무게 실린 임팩트 있는 소리가 나와주지는 못하고 있네요.
유리와 Disc of Silence가 맞닿도록 한 것의 한계가 드러나서 그런건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Disc of Silence의 도구적인 한계로 인해서 아예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인지? 스피커에서는 성공한 것이 앰프에서는 맞지 않는 건지? 나무 재질의 오디오랙이 가지는 한계인건지? 앰프 아래에 무거운 철판을 투입하면 개선이 될런지? 벼라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도 5. 클라세 CA-M300의 옆면부 4점 지지 (우측옆면 1군데, 좌측옆면 1군데, 전면패널 1군데, 후면패널 1군데) + 유리판 사용
Disc of Silence 지지 위치를 변경해서 좀 더 무게중심이 잘 맞도록 조정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이제 소리가 조짐이 보이는군요.
Disc of Silence의 지지 위치 선정이 재생 품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번쩍거리는 불편한 소리가 튀어나오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유리판을 사용했을 때의 안좋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도 6. 클라세 CA-M300의 옆면부 4점 지지 (우측옆면 1군데, 좌측옆면 1군데, 전면패널 1군데, 후면패널 1군데) ... 유리판 제거
오디오 랙에서 파워앰프를 내리고 유리판을 제거하고 다시 파워앰프를 올렸고, 그 후에 시도 5와 동일한 위치에 Disc of Silence를 지지했습니다. 그랬더니 번쩍거리는 불편한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번쩍거리고 불편한 소리는 유리판을 사용했을 때의 안좋은 영향인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찾아낸 Disc of Silence 위치를 찾아보니 묘하게도 그 교점이 트랜스포머의 중심 위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많지 않은 시도 끝에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더운 7월달에 무거운 파워앰프를 끌어안고 오디오 랙에서 꺼냈다가 다시 끼워넣는 일이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파워앰프를 대상으로 진동아이솔레이션 테스트를 생각하지 않는 이유를 곧바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했거나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한 난제를 극복해 나가는 데서 희열을 느껴 봅니다.

Disc of Silence의 미덕은 고무발 지지를 할 때로는 도저히 나타날 수 없는 소리의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금속발 지지를 했을 때처럼 소리를 말아먹지 않는 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예전에 Disc of Silence HD를 스피커 아래에 시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Disc of Silence의 바닥과 닿는 면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Disc of Silence는 오디오 랙의 상태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자체 완결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오디오랙과 연합해서 사용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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