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S1810 스위칭 허브 파워서플라이 변경 후 네트워크 시스템

ipTIME A5004NS 유무선 공유기를 대상으로 한 파워 서플라이 비교를 통해서 번들 아답터의 한계점을 여실하게 깨닿게 되면서, 그동안 생각은 있었는데 계속 미뤄오던 HP PS1810 스위칭 허브에도 파워 서플라이를 보강해 보기로 했습니다.

복안은 MSB Diamond Power Base V의 놀고 있는 디지털용 파워 서플라이 출력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케이블만 연결시켜주면 되는데... 이게 까다로와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했던 건데요.
일단은 MSB Analog DAC의 번들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200)을 개조하기로 했습니다.
1. 8핀 단자에서 3개의 핀을 잘라내고 뽑아내어 5핀 단자만 사용하도록 했고
2. 나머지 단자는 잘라낸 후 테스터기를 사용해서 극성과 전압이 맞는 케이블 가닥을 찾아냅니다
3. 찾아낸 케이블 가닥을 DC 케이블 단자에 연결

인두기로 케이블 가닥을 DC 케이블 단자까지 솔더링하는 것까지 해냈는데... 시험삼아 장착시켜 보려고 했더니 구입한 DC 케이블 단자가 HP PS 1810모델에는 맞지 않더군요. 이게 웬일이야... 구입한 DC 케이블 단자는 HP 1810모델용이었던 거였습니다.
HP의 악덕 설계자여 부디 길을 가다 자빠져라.
열이 받아 케이블을 보드에 직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펨토클럭 장착을 의뢰했을 때 DC 케이블을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리드선을 덤으로 장착해 주셔서 그걸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게 없었다 하더라도 내부의 DC 케이블 연장선을 잘라서라도 연결했을 겁니다.)
직결을 위해서 DC 단자를 고정하는 암놈단자를 제거하려고 했는데 케이스에 엄청나게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있어서 제거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니퍼를 이용해서 갈갈이 박살을 내고서야 겨우 떼어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HP의 악덕 설계자에게 분노했습니다. 세게 넘어져서 고생좀 해라 인마.

두 개의 선을 연결하기 위해 나선끼리 꼬아주고 WBT 클림프로 압착시켜서 끝을 잘라줬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다른 부분과 쇼트나지 않도록 수축튜브로 마무리.




HP PS1810에 번들 아답터를 사용했을 때는 소리가 싸구려 같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번들 아답터의 수준은 일정 수준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워 서플라이를 변경해 보고 나니 번들 아답터 사용시 소리를 fuzzy하면서 forgiving하게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파워 서플라이를 MSB Diamond Power Base V로 변경을 하고 난 후에 소리가 대단히 정밀해졌고 디지털 플레이백 시스템의 특성과 세팅을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꽂으면 '바로 소리가 좋아졌어~' 라는 반응 보다는 '엥!. 이거 소리가 왜 이렇게 나오나? 오디오 시스템의 어떤 점이 이상인건지?' 되묻게 되고 확인해 보면서 '아!!! 내 시스템에 이런 면모가 있었네!' 하면서 깨닫게 만드는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오는 결과를 가져오는 타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무선 공유기에 파워서플라이를 변경했을 때의 효과와 스위칭 허브에 파워서플라이를 변경했을 때의 효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차이는 단순히 파워서플라이를 만든 업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서로 달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유무선 공유기와 스위칭 허브의 고유 특징에 따라서 그런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확인해 보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유무선 공유기와 스위칭 허브 둘 중에서 하나만 파워서플라이를 변경할 수 있는 경우에 어떤 것을 먼저 선택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면 간단하게 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것은 현재의 시스템이 어떤 것이 부족하게 느껴지는지에 따라 상대적으로 효과의 크기가 배가되거나 반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여우에게는 음식이 접시에 담겨야만, 두루미에게는 음식이 호리병에 담겨야만 손님으로 대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것처럼요.
만약에 현재 사용중인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가 포커스가 덜 잡혀서 fuzzy하게 들리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면 정확한 소리를 내주게 해주는 스위칭 허브쪽 전원을 먼저 보완하는 것이 효과가 클 수 있고,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가 빈약하게 들리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면 현재 빈약한 소리를 제공하는 유무선 공유기쪽 파워서플라이를 먼저 보완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보고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스위칭 허브쪽 파워 서플라이를 고를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나머지 하나도 보완해야 할겁니다. 디지털 오디오 재생 장치는 팀추월 경기 비슷해서 재생 체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전체 소리의 질을 결정해버리니까요. 네트워크 시스템도 디지털 오디오 재생 체인에 당연히 포함이 됩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