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2016) 영화에 대한 생각

현대 문명과 전혀 다른 생경한 문화와 배경을 영화속에 담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을 잘 해 준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시간 자체를 위험한 적으로 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고 타임스톤이 등장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를 봤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봤습니다.

에인션트 원이나 케실리우스는 이 시간 제약을 가진 삶을 받아들일 것인지 섭리와 질서를 깨고서라도 도르마무의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할 것인지 딜레마에 빠져 있던 사람들입니다. 케실리우스의 선택은 아예 도르마무의 편에서 영생을 누리기로 하고 도르마무의 길을 막는 대상을 모조리 처치해 나가기로 한 것이고요. 각자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다른 길을 걷게 되었네요.
닥터 스트레인지는 본인의 몸을 치료하는 데 관심이 있었을 뿐 이런 거대한 대결 상황에 빠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되고 기겁하게 되지만... 거부해보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대결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제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제자를 육성하는 방법입니다.
제자를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 과정을 다룬 영화 중에서 인상 깊었던 영화로 '쿵푸 팬더' (2008)를 꼽고 있었습니다. 베스트 키드 (2010)도 괜찮았고요. 그런데 이 영화는 좀 더 다층적인 면에서 제자를 육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에인션트 원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그가 잘 하는 부분과 더불어 그가 가진 단점들도 짚어줍니다. 그리고 그가 그런 한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거나 배워야 할 점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그렇지만 그가 도움을 받거나 배워야 할 사람도 그가 가지고 있는 경험으로 인해서 한계가 있고 불안정한 점이 있음에 대해서도 언급해 줍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며 질문하는 스트레인지에게 '난 너의 미래를 보지 않고 가능성을 보았다'며, '넌 분명 똑똑하고 잠재력이 뛰어나지만 아직은 힘이 부족하다'며, '너의 지식과 모르도의 힘이 있어야만 도르마무를 물리칠 수 있다'며 스트레인지에게 조언합니다.

이런 사려 깊고 다층적인 가이드에 비하면 스타워즈 제다이 육성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죠. 스타워즈 시리즈의 슬픔이랄까 악연은 제자 육성의 실패와 관련이 있고 유감스럽게도 그 실패는 그 다음 세대에서도 반복됩니다. 제다이의 몰락은 이유가 있는듯... 제다이 마스터는 독단적이고 권위적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마블 영화 중에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처럼 심각한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각해 지지 않도록 영화 곳곳에 유머를 심어놓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통하는 유머는 아닌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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