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tM sNH-10G (sCLK-EX 클럭 옵션) 스위칭 허브 - 최적 포트 정보 스트리밍, 네트워크 시스템

저는 sCLK-EX 클럭 옵션을 달은 SOtM sNH-10 스위칭 허브와 룬 뉴클리어스 플러스를 들였습니다. 하지만 오디오그레이드 LAN 케이블까지 완전하게 마련해 놓지 못한 상태입니다.
스위칭 허브와 룬의 엔드포인트 사이, 스위칭 허브와 NAS 사이를 연결하는 LAN 케이블은 Stealth Audio Black Magic V2 1개와 CAT5급 일반 LAN 케이블 1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무선 공유기와 스위칭 허브 사이에는 GLV Episode 1 LAN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완전한 구성 덕분에 잘 깨닫지 못하고 지나친 것도 있고, 그래서 알게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그 덕분에 알게된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브라이스턴 BDP-2의 내장 하드디스크에 담긴 음원파일을 룬의 스토리지로 등록해 두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브라이스턴 BDP-2를 룬의 엔드포인트로 정해서 스네이크 리버 오디오 붐스랭 S/PDIF 케이블로 MSB Signature DAC V에 연결해서 재생할 수 있고 있습니다. 또한 MSB Signature DAC V용 Renderer V2를 룬의 엔드포인트로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음질로만 본다면야 LAN 케이블 1개만으로도 최상의 상태를 재생할 수 있는 브라이스턴 BDP-2(브라이스턴 BDP-2는 LAN 케이블 하나만 연결해 두어도 NAS 역할로도 룬의 엔드포인트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를 통한 재생이 MSB Renderer V2 입력보다 낫게 들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MSB Renderer V2를 통한 재생쪽에 맞춰져 있다 보니 브라이스턴 BDP-2에 취해 꿀빨고 있는 것 보다는 뭐라도 시도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런 기회에서나 해볼만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LAN 케이블 중에 하나만 오디오그레이드라면 NAS쪽에 사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룬 엔드포인트 쪽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한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NAS쪽에 오디오 그레이드 LAN 케이블을 연결하고 룬의 엔드포인트 쪽에 CAT5 LAN 케이블을 연결해 두면, 음악의 골격을 잃지 않게 되지만 그 대신에 악기의 미묘한 질감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반대로 NAS 쪽에 CAT5 LAN 케이블을 연결하고 룬의 엔드포인트 쪽에 오디오 그레이드 LAN 케이블을 연결해 두면, 저역이 힘이 없어 소프트해지게 되지만 그 대신에 악기의 미묘한 질감을 표현하는 데 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비교에서 얻은 저의 결론은 예상하셨듯이 둘 다 좋은 넘을 들여야 한다 였습니다.
예상했던 범위내에서 일어난 결과라서 놀랄일은 없었습니다.

이런 비교를 마치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듣고 있던 어느 날 납득이 안가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CAT5 LAN 케이블로 연결이 되어 있는 브라이스턴 BDP-2를 룬의 엔드포인트로 해서 음악을 듣는 것이 Stealth Audio Black Magic V2 LAN 케이블로 연결이 되어 있는 MSB Render V2를 룬의 엔드포인트로 해서 음악을 듣는 것보다 음악의 뉘앙스가 더 잘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던 것을 뒤집는 당황스런 결과여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증언을 토대로 추론해 보자면 아무래도 sNH-10G 스위칭 허브에 연결한 포트에 따라 특성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비교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sNH-10G 스위칭 허브의 매뉴얼에 나와 있는 것처럼 2번 포트에 유무선 공유기에서 나온 LAN 케이블을 연결해 두고, 5번 포트에 룬의 엔드포인트 MSB Renderer V2를 연결해 두었습니다. NAS 역할을 하는 브라이스턴 BDP-2는 매뉴얼과 달리 6번 포트에 연결해 두고 있었습니다.

2번 포트는 유무선 공유기에서 나온 LAN 케이블로 고정해 두고 나머지 포트에 브라이스턴 BDP-2를 연결해 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이스턴 BDP-2와 스위칭 허브 사이에는 Stealth Audio Black Magic V18 LAN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비교 청취 결과 스위칭 허브의 포트마다 재생음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 차이는 무시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케이블 비교의 순위를 뒤바꿀 수 있을 정도로 스위칭 허브(그리고 포트의 위치)가 소리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sNH-10G 스위칭 허브의 1번, 5번, 8번 포트에 연결하면 소리가 쉽게 나지 않고 뻑뻑하게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번, 4번, 7번 포트에 연결하는 것이 좀 더 나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6번 포트는 그 중간쯤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시스템이 받쳐준다는 상황에서라면 4번 포트가 제일 다이나믹한 표현을 해줄 수 있으므로 여기에 LAN 케이블을 연결해서 시도해 봄직하고, 시스템이 약간 어수선한 상태라면 그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생이 되는 7번 포트에 LAN 케이블을 연결해서 시도해 봄직합니다.

PCB의 패턴을 설계할 때 임피던스 매칭이 되도록 설계하면 포트간의 음질 차이를 줄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 제품도 사용자가 잘 가려서 사용하면 일단은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비교를 일삼는 무리들이 사용하는 제품인지라 이 정도는 허용된 수준(?)의 설계 오차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PS. (2019. 2. 10일에 추가)
유무선 공유기에서 스위칭 허브로 연결하는 LAN 케이블은 2번 포트 보다는 3번, 7번 포트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3번 포트에 연결했습니다.
2번 포트에 연결했을 때는 고구마 소리였고, 3번 포트에 연결하니 사이다 소리 나옵니다. 콸콸콸
이제야 해외 사용자 리뷰에서 게인이 높아진 것 같다고 하는 소리가 뭔 소린지 알겠습니다.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그분은 정말 찍기 운이 좋은 사람이로군요.)
결국 2번 포트도 별로인 걸로 봐야겠습니다.
(부연설명하자면 8개의 포트 중에서 3개에서만 괜찮은 소리가 나는데 3개의 LAN 케이블을 그 괜찮은 3개의 포트에 꽂을 확률은 낮습니다. 겨우 1.78%에 불과합니다.)

제품의 소리 면에서는 만족이지만 제작사의 매뉴얼 작성에 결정적인 에러가 있는걸로 봐야겠습니다...
제품 소개 영상에서 LAN 케이블을 아무 포트에나 무턱대고 꽂아둔 것으로 보아... 제작사가 제품을 잘만들긴 했는데... 특성까지 세세하게는 잘 모르고 있는 모양이네요.

포트 변경 테스트를 해보길 정말 잘했습니다. 박수!!!

덧글

  • 2019/02/10 18:4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레이커 2019/02/11 01:24 #

    언젠가 확인은 해 볼 날이 오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가 기다려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꼭 하지 않아도 다른 분이 궁금증을 풀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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